한 순간에 집을 잃어버린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평소와 다름없는 날이었습니다.
비가 조금 많이 내려 우산을 쓰고 퇴근을 하고 난 후, 화장을 지우고 잘 준비를 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7월 1일 새벽이었습니다. 편히 자고 있던 새벽에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아이들 깨워라!! 나가야한다!!"라고 외치는 소리에 저희는 신발을 신을 틈도 없이 눈을 뜨자마자 맨발로 집을 뛰쳐나왔습니다.
잠이 덜 깬 눈으로 집 앞을 바라보니 집 아래의 흙들이 모두 무너져 철제로 된 흙막이 공사를 했던 것이 모두 힘없이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곧바로 방송국에 연락하셨고, 공사 관계자는 위험하니 일단 집에서 나와서 있을 곳을 마련하고 그 비용은 책임지겠다고 하여 모텔을 전전하며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7월 2일에 통영시장과 경찰까지도 나와서 현장답사를 나와서 사고 난 상황을 보고 난 후에도 현장을 보고서 아무 말도 없이 돌아가 버렸습니다. 아무 조치도 없고 대처도 없었습니다.
7월 3일, 함께 지내시던 할아버지께서 집이 안전하지 않기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집으로 걸어가던 도중에 쓰러지셨고, 주변에 지나가던 학생이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대략 40분간 심폐소생술을 해주어 호흡이 돌아오셨고, 지금은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삼정회사에서는 죄송하다며 이야기를 하였지만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습니다.
밥을 제대로 해 먹을 수도 없고, 필요한 물건은 모두 집에 있어 생활 자체가 힘들게 저희는 그렇게 2주를 보냈습니다.
흙막이 공사는 기초굴착에 따른 지반붕괴와 물의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토압과 수압을 지지하는 방법이라고 하는데 비가 내려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흙들로 인하여 집을 받치고 있던 흙들이 전처럼 튼튼하지 못한 지반이 형성되었습니다. 아파트를 짓기 위해 바다까지 이어지던 경사지를 잘라 만든 20m 높이 절개지에서 토사가 쏟아져버려 철제로 된 흙막이 구조물을 설치했지만 맥없이 쓰러져 버린 것 입니다…….
또한 저희 집 밑까지 콘크리트 옹벽에 앙카를 주입하여 철근을 삽입해 시공을 하여 앙카 주변의 콘크리트가 터지면서 앙카볼트가 뽑혀 집의 절반이 날아갔습니다.
이 상황에 2차 붕괴가 없을 것이라 장담하지 못합니다.
현장에 일하시는 분들이 비가 멈출 때까지 흙이 완전히 넘어가지 않도록 응급복구를 한다며 파란색 갑바로 덮어두었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시작하려면 최소 1~2년이 걸릴 거라며 이야기하는 관계자들의 이야기에 ……. 언제 시공을 할지 모르는 이 시점에서 비가 그친 후에도 임시로 해놓은 안전시설에서 더 이상 진전이 없습니다.
무너진 절개지 위에서 .. 언제 다시 무너져 내릴지도 모르는 집에서 살 수 있는 분이 계십니까...?
무엇보다 사람이 다칠까 가장 걱정을 하시는 아버지께서는 안전하다는 보장을 해달라 하였더니 통영시와 삼정건설회사에서는 지반이 아니라 건물의 안전진단을 해주겠다며 4일 만에 연락이 와서는 ‘안전하다’며 더 이상의 비용은 못준다며 집으로 들어가라고 합니다..
저희는 집이 아니라 집을 지탱하고 있는 땅의 안전이 궁금한 것입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고, 그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가 궁금한 것이란 말입니다.
통영시와 건설회사는 그 부분은 책임을 회피하고 '건물 자체는 괜찮으니 살아라.'라며 합의를 하자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죄송합니다.'라고 밤낮없이 전화를 하면서도, 대대적으로 통영시와 삼정 공사 관계자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라며 공사에는 하자가 없었다는 입장만 내세우고 있습니다. 앞뒤가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만 듭니다. 공사를 하다 문제상황이 발생하면 모든 공사주체입장에서는 모두들 이런식으로 상황을 처리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힘이 없는 피해자는 그저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게 현실인것입니까?
이제는 살 곳이 없어 차에서 먹고 자며 지내고 있는 저희를 누가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 고민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아무리 시청과 회사에게 이야기를 해도 귀를 막고 들어주지 않아요..
한 국민으로써 국가에게 답을 받고자 청원을 올렸답니다.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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