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여성입니다.
저는 1년 가량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교제를 하면서 얼마전부터 몸에 이상증세를 느낀 저는
우연히 주변분의 조언에 의해 임신테스트기를 해보았고, 그 결과 임신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지만 곧 이내 정신이 되돌아와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9주 정도 됐다며 의사선생님께서 이야길 해주셨습니다.
두 분이 잘 결정해보고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라는 말 한마디에
저는 당연히 책임지겠다며 남자친구에게 이야길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한 마디는 자신은 아직 아빠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고, 책임질 수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계속하여 설득을 해보았지만 끝내 제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렇게 우리는 아이를 지우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나서까지 남자친구가 계속 옆에 있어주어 많은 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수술이 끝나고 난 후 였습니다. 수술을 찬성하던 남자친구는 우리 나중에 축복받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아이를 맞자며 계속하여 저를 달래고 위로해주었습니다.
수술이 끝난 날, 도저히 혼자 있기 힘들어 남자친구에게 오늘만큼은 같이 있어달라며 부탁하였습니다. 남자친구는 제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같이 있기로 한 후 남자친구 집에서 머무르고 있을 때였습니다. 밤에 남자친구가 급한 일이 있다며 잠시 1시간만 볼일을 보고 오겠다며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오늘 나랑 오늘만큼은 같이 있어주기로 약속하지 않았냐며 반대하였지만 남자친구는 계속하여 설득끝에 2시간가량 볼일을 보고 집으로 다시 귀가하였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 저는 볼일이 있어 먼저 집을 나가고 점심을 같이 먹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도 남자친구는 연락이 닿질않아 혼자 점심을 먹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나중에 말하기를 자신은 같이 점심 먹기로 한 약속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저녁 약속을 잡고 개인 스케쥴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서 또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수술 전에는 수술 끝나고 자신이 미역국을 끓여준다고 하였으나 막상 수술이 끝나고 나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도 심적으로 많이 힘들겠거니 하며, 그냥 이해하고 넘겼습니다. 또 남자친구는 계속하여 이번 일을 계기로 재정적으로 부담감을 느낀다며 제게 힘듦을 토로하였으나, 저또한 제 몸 하나 추스르기 바쁜 상황인지라 남자친구를 잘 이해해주지 못하였습니다. 그 부분은 저도 인정합니다만, 수술이 끝나고 그 다음주 병원에 소독하러 2번 정도 방문을 하였으나 그 때 마다 같이 가주겠다던 남자친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결국 저 혼자 힘든 시간을 감내해야만 하였습니다. 다음 주 주말 또한 남자친구는 본가에 가겠다며 저 혼자 시간을 보내야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병원 예약이 되어있어 오늘은 같이 가줄거냐며 묻자 남자친구는 오늘 일이 있다며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저는 정말 남자친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아이를 지운 것에 대한 죄책감까지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남자친구의 강한 의사에 따라 남자친구를 믿고 아이를 지운 결과가 이런 결과라니 믿을 수 없었고, 남자친구가 변했다는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런 제게 남자친구는 이렇게 이야길 하더군요.
오빠를 존중하지 않다는둥, 이기적으로 자꾸만 생각한다는둥, 경제적 그리고 정신적인 부담은 나몰라라 하며 자신은 최대한 손해를 감수하며 해줄 수 있는 부분은 다 해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남자친구 말도 맞습니다. 수술을 진행하는 비용을 모두 부담했을뿐더러 수술하기까지는 모든 시간을 내어 함께 있어주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참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라는겁니다. 그러면서 열 번 잘해주다가 한 번 잘못하면 그거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제 입장만 생각한다는 것이 남자친구의 입장이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해줬다고 생각하였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아니었나봅니다. 저는 너무 화가난 나머지 절 이해못해줄거면 우리 관계 끝내자며 이야길 하자 남자친구는 그럼 더이상 너에게 연락을 하지 않겠다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만나고싶으면 제 이기심을 줄이고, 앞으로 데이트 비용은 모두 더치페이로 진행하겠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사귀는 내내 제가 데이트 비용을 쓰지 않아 그 부분에 있어 항상 불만을 토로했었고, 더치페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꺼내오던 남친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관계로 회복하자며 당연한걸 어이없는것으로 받아들이면 너는 그정도 그릇이라며 마지막까지 제게 상처 주는 말로 제 가슴에 대못을 박기까지 하였습니다. 저는 도저히 남자친구의 입장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로 꺼내기 어려운 사연을 글로 적어 판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정말 제가 이기적으로 행동하는걸까요?
저희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맞는걸까요?
긴 글이지만 시간 내어 읽어주심에 감사드리며, 지나치지 않고 조언 한 마디씩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