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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언제까지 .. 언제쯤 살만해져요?

|2018.07.16 15:18
조회 75,377 |추천 188

어제 새벽부터 애기 재우고 맥주마시면서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다들 힘들게 육아하시는데 제가 너무 찡찡거린거 같아 부끄럽지만

정말 힘든건 힘든거라 글 쓰고 위로 받고 싶어서 올렸는데 많은 위로가 되었고

힘이 생겼어요 .하지만 약간의 절망도..ㅋㅋㅋ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 간간히 소소한 행복으로

사랑으로 열심히 키워보겠습니다. 아기 낳은거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너무 예쁘니깐

그냥 정말 힘들다 ... 이정도 입니다...

아기가 커서 성인이 되면 좋은 친구같은 엄마로 보상받고 싶네요

모든 엄마들 힘내세요 다같이 만나서 술한잔 하고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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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60일 아기 키우고 있는 일하는 엄마입니다.

연애 5년 하고 결혼했고 30대 초반입니다.

일단 경제적으론 불편함 없이 살고는 있는데 ..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금 몹시 힘들어요

전 이정도로 육아가 힘들지 상상도 못했어요

 

사실 딩크족이였기도 했고, 제 자신이 1순위 였는데 제 자신이 지금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 낮에는 시터이모님과 시어머니가 같이 봐주시고,

퇴근후 제가 봐요 . 아침까지 ..

주말에 온전히 제가 보고 있는데 일하면서 쉬는날 없이 이렇게 살려니 정말 힘드네요

그럼 일을 그만두고 육아만 전념해라 남편이 말했지만

오래 일했던 직장이고 임신중과 출산후 많은 배려를 해줬던 직장이라 그만두기도 미안했고,

육아만 하는게  더 힘들꺼같아서 .. 일하는게 사실 쉬는거같아요

왜 일하는 남편들이 늦게 들어갈려고 하고 그러는지 쫌 알꺼같아요

전 집에서 전업주부 하면서 육아 하는 엄마들 정말 존경합니다.

일하는게 훨씬 쉬워요..

 

근데 진짜 지금 주말은 남편과 함께 해서 좀 할만 하거든요?

남편이 이제 새 사업을 한개 더 해서 주말은 저 혼자 독박이에요

남들은 다들 그렇게 한다고 투덜 거리지 말라고 하는데

사실 힘든건 힘든거잖아요ㅜㅜ 우리 아기가 절대 낮엔 등대고 안자요

항상 안아서 재워야 잠을 자고 아들이라 힘도 엄청 파워풀해요 순둥하진 않은 편이에요

도데체 언제까지 힘든가요?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ㅜㅜ

 

부지런하지 못한 엄마라 미안해서 아기가 자는 모습만 봐도 울컥해요

근데 힘들어요 .. 몸이 힘드니 늘어지고 아기한테도 정성껏 못 놀아주는거 같고

쉬는날엔 집안 밀린일도 해야 되고 육아도 하고 정말 제 한끼 차려먹기도 힘들어요

이생활이 언제까지에요? 그냥 희망을 얻고 싶어서 끄적이는건데 ...

저도 정말 육아 잘하고 싶거든요 후회없게

아들 보면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근데 힘들어요 ㅜㅜ

 

가끔 생각해요 너무 힘들어서 .. 딩크족으로 그냥 살았다면...

지금은 돈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단하루 마음편하게 놀러갈수도 없어요

친정엄마 아빠도 일하시고 .. 시어머니는 평일에 봐주시니 주말엔 쉬어야 하고

정말 철딱서니 없는 말이고 남들 다하는 육아지만 .. 상상초월이네요

주말이 오는게 무서워요

 

지금 제 친구들 솔로 지내면서 여유롭게 사는게 요즘은 부러워요

이유식 시작하고 더 힘들고 .. ㅜㅜ 이가 나기 시작 하면 더힘들겠죠?

아기가 생겨서 있는 행복도 힘듬이 전 똑같이 비례해서 이게 행복한건지...

 

육아하시면서 일하는 엄마분들 집에서 오로지 24시간 보시는 주부님들 다 정말

대단해요  다같이 이렇게 힘들겠죠? ㅜㅜ 출근하는날 8시면 출근 준비하는데

새벽에 깨서 노는날  출근 하면 죽을꺼같아요 오늘이 그날이에요 ..

어차피 내 새끼 내가 보는거 당연하거니깐 긍정적으로 생각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자꾸 부정적인 저를 발견하고 우울해 하는 저땜에 아기가 안쓰러워요 ..

 

 

추천수188
반대수11
베플노쇠엄마|2018.07.17 17:26
정직하고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살만해지는 건 아니고 그냥 익숙해지는 겁니다. 익숙해지면서 애가 이뻐지기 시작하면 좀 덜 힘들어져요(...라고 말하고 덜 힘든 것 처럼 느껴집니다 라고 읽습니다;;) 저희 아들도 징징이 만렙이었는데요. 밤에 세시간씩 악쓰고 울고 자는건 기본이고, 낮에도 길게 자는 법이 없고, 한 번 울면 어지간해선 쉽게 안 그쳐서 울고 악쓰느라 태열에 얼굴이 다 뒤집어질 정도의 아이였습니다. 100일 넘으면 편해지려나, 돌 지나면 좀 편해지려나, 밥 먹으면 좀 편해지려나, 걸으면 좀 편해지려나.. 이러면서 34개월째에 접어들었는데요. 100일 넘으면 달라지는거 별로 없구요(;;) 뒤집기 시작하면 기저귀갈기만 더 힘들구요, 기어다니기 시작하면 아무거나 주워먹고 여기저기 들이받고 울고 짜고 해서 한 시도 가만히 혼자 둘 수 없어 오히려 누워있을 때가 더 편했다는 생각이 들구요(ㅠㅠ), 이 때부터 이유식 먹기 시작하는데 안먹을건 집어먹고, 먹을건 안먹고 뱉고 울고 떼쓰고, 혼자 놔 둘 수 없는 쓰리콤보가 시작됩니다. 좀 더 지나서 일어서서 걷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손 닿는거 다 끌어당기고 부딪히고 깨지고 울어서 그거 지키느라 역시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구요. 제대로 걷기 시작하면 넘어지고 자빠지고 아무데나 위험한 줄 모르고 전력질주 해서 애 위험 단속하느라 엄마는 육상선수가 돼야합니다. 지금은요. 너~~~ 무 예뻐요. 말도 어지간히 하고 말도 알아듣고 밤에 잠도 잘 자고 떼도 더 쓰고 밥은 안 먹고 자기주장 강해지고 덩치커져서 뻗대면 혼자 감당할 수 없고.. 이쁘죠. 바뀌는거 별로 없구요. 그 때는 또 그 때 나름의 힘듬이 내일의 해처럼 떠오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차라리 좀 더 나아지겠거니 하지 마시고, 그래도 지금이 앞으로 더 커서 엄마 무시하고 사춘기 왔다고 방문 쾅쾅 닫고 다니고 음침하게 몰려다니고 말해도 들은척도 안하는 때보다 훨씬 이쁘지 하고 키우세요. ㅎㅎㅎ 지나가면 후회해요. 아기는 지금 이 때가, 제일 예쁘거든요.^^ 힘들다 내 생활 없다 싶어 정말 우울하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을 때도 이었는데요. 애가 사랑스럽다 느껴지기 시작하니 정말 지금이 제일 예뻤고 그 예뻤던 예전에 더 예뻐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한스럽습니다. 힘든 것보다 예쁜게 더 많았었는데 그걸 모르고 나 힘들다는 생각만 하고 지났더라구요. 내 새끼라 예쁜거구요. 내일보다 오늘이 더 예쁜거예요.ㅎㅎ 엄마도 초보라서 아직 정이 덜 쌓여서 그런건데, 정 쌓일 때 되면 자동적으로 덜 힘들고 예뻐집니다~ 애가 예뻐서 떼쓰고 짜증내도 덜 혼내고 덜 속상하고 물고 빨고 하실거예요. 엄마도 사람이라, 사람에 따라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지금 그 기간이신가봐요. 조금만 참고 힘내세요. 내 뱃속에서 나온 아기라, 나중에 나를 가장 좋아합니다. 세상에 내 남편보다 나를 더 좋아하는 내편이예요.^^ 아. 참고로... 저도 출근하는 워킹맘입니다. 일과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느라 무리가 돼서 어지럼증도 오고 면역력도 떨어지고 하지만 남편이 많이 도와주면 그나마 훨씬 낫구요. 저처럼 거의 안 도와줘도 알아서 버티게 됩니다. 그 가련한 이름 엄마라서요....ㅠㅠ 없던 수퍼파워가 솟아나더라구요.;;;
베플|2018.07.17 18:31
우리아들 열여섯살인데...16개월때가 덜 힘들었던듯...ㅎㅎ
베플남자|2018.07.17 19:55
전체적으로 보면 대학이나 가야 그나마 한숨 좀 돌리고 시집장가 보낼 때쯤 또 전전긍긍 하다가 다 보내놓고 이젠 진짜 끝났다 한숨 돌리려고 보니 이미 늙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합디다..
베플|2018.07.17 18:09
11세 남아 독박으로 키웠어요. 가끔 친정엄마 찬스쓰고. 일단3세쯤 부터는 제정신도 돌아오고 죽겠는건 좀 나아져요. 4세부터 어린이집 보냈는데, 그때부터는 좀 더 낫고요. 그뒤로는, 지금까지 키워보고 주변을 둘러본 결과 주양육자와 소통 잘 되고 수면교육, 식사교육 잘되있으면 확연히 수월하구요. 그게 잘 안되어있는 아이들은 또 그때마다 힘들게 고비를 넘어가더라구요. 육아는 장기전이에요. 지금은 머리에 꽃달고 있는 심정이겠지만, 견디는 수밖에는없어요. 사실 임신 출산은 육아에 비하면 암껏도 아니죠. 내 인생 최대고비다 생각하고 있는기운 없는기운 다 몰아서 쓰세요. 낼모레면 끝난다고 말해주지 못해 미안해요. 근데, 너무 예쁜 그시간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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