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긴시간 연애했고 인제 슬슬 결혼준비중입니다.
근데 남친네 집은 가부장적인 집이예요.
어느정도냐면 남아선호사상이 아직까지 뿌리깊은? 그런집입니다.
아버지 말이 곧 법이고, 감히 아버지 말에 토를 달아? 이런.. 그런 집이예요.
아버님께서는 저한테 안그러시고 저한테는 오히려 딸이 없어서 친딸처럼 장난도 치면 받아주시고 하셨어요.
그런데 문젠 예비 시어머니입니다.
결혼하기도 전에 저에게 본인이 해왔던 가부장적인 일을 저한테 요구를 하세요.
남친이 집에서 설거지하고 청소하는거 뻔히 아는데 저보고 남자는 주방에 들이면 안된다는 둥.
아침밥을 꼭 챙겨줘야한다고 하고(남친 출근시간이 빨라서 안먹음)..
그리고 제가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안커봐서 모르겠는데.. 무거운짐들(뭐 수박이나, 장봐온것들) 이런거 다 여자가 듭니까? 그 집안에 남자는 일하고 오면 씻고 밥먹으라고 하면 먹고 자고 티비보고 이런거 밖에 없어요.
제가 너무 기도 안차가지고 결혼하기도 전에 저런식으로 말하면 결혼해서는 더 할거 아니예요.
여자는 집안일 다해야하는 몸종으로 생각하는 집안이예요. 거기다가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이 엄마는 참 나 덕분에 인생편하게 살았지?" 이러는거보고 아연질색..
진짜 헬이겠거니.. 판에서만 봤지.. 진정 저한테 이런 집이 걸렸을까 싶었는데.. 어머니 왈..
"결혼해서 맞벌이 할거지? 맞벌이 해야지. 우리 아들 혼자벌려면 힘드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맞벌이 할건데.. 혼자집안일 하면서 맞벌이 하라는 말이 저렇게 쉽게 나오나..ㅋㅋㅋ
진짜 결혼없던일로 하자는 생각으로 남친한테 청담, 압구정, 강남, 신사 이쪽에 있는 아파트 32평 사오라고 했어요.
"오빠 오빠네 집 정말 가부장적이네.."
"응.. 맞어.. 근데 난 아니야..(남자의 가부장적인 판단은 본인 아버지가 기준이라함..)"
"........................"
"왜? 시집살이 겪을까봐?"
".... 아니야.. 오빠 집 언제 볼거야?"
"무슨집?"
"아니 오빠네 집 그렇게 가부장적이고 옛날 사고가지고 계시면 당연히 집도 해주시는거 아냐?"
" ?????? "
"설마..받을건 가부장적으로 받으려고 하면서 주는건 설마 요즘세대에 맞추시는거 아니지?"
"뭘 받아?"
"아니 집안일 다 나보고 하고, 오빠 말이 법이라며.. 그게 가부장적인거 아냐? 집은 회사에서 차타고 20~30분 정도면 좋을거 같아~ 넓은건 필요없고 한 32평이면 좋을거 같은데.. 너무 작은가?"
ㅋㅋㅋㅋㅋㅋㅋㅋ남친 벙찌더라구요..
"설마 같이 살자고 하시는건 아니겠지? 오빠네 집에 방도 없잖아(진짜 작은 집 사십니다. 방도 없어여... 거기 들어가서 살게되면 남친 동생 내쫓아야지만 들어갈수 있음!)"
"그건 그렇지만.. 너무한거아냐?"
"뭐가 너무해~~~~ 회사에서 2~30분이면 한 청담정도면 좋겠다^^"
이러고 아주 살살 약올리고 집에 왔어요.
아직도 속이 부글부글.....
헤어지는게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