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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세상이고 전부야

우리 같이 월미도에 놀러가서 회오리 감자를 처음 먹었을 때.

뮤지컬 삼총사를 보고 난 후 요즘 없다던 떡꼬치를 보고 신나서 사먹었을 때.

집 앞 시장을 돌아다니며 부침개를 나눠 먹었을 때.

겨울에 내가 좋아하던 슈크림 붕어빵. 너가 좋아하던 호떡을 하나씩 사서 호호 불며 입에 넣어줬을 때.

그때마다 갔던 포장마차 아줌마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어.

“남자친구가 정말 다정하네~”

“남자가 여자친구 엄청 좋아하나보네~”

“여자친구 아주 살뜰히 챙기네~”

등등

우리를 아주 귀여운 커플이라고 하며 너에게 칭찬을 했어

그래. 넌 그 누가봐도 항상 사랑스런 눈빛으로 나를 쳐다봐줬고. 너가 먹는 것 보다 내 입에 넣어주기 바빴고. 내 눈빛만 봐도 지금 물이 필요한지 휴지가 필요한지 딱딱 알아맞추곤 미리 준비해주곤 했어.

어딜가도 내가 힘들어할까봐 업어준적이 많았고
업혀 가다가 반대편에 우리랑 똑같이 여자친구를 업고가는 커플을 마주치면 웃음이 빵터져서 내리곤 했어

홍대에 길거리 공연을 보던 , 콘서트를 보러가던 넌 항상 내 목마를 태워줬지.

넌 그렇게 누가봐도 자상하고 다정한 내 남자친구였어

하지만 지금은 아닌 게 난 이해가 가지 않아..

헤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싸우기만 하면 자기 버리지 말라고 울며 붙잡고 미안하다고 하던 너를 보며 울지말라고 나도 눈물을 흘렸었는데.

왜 이번엔 넌 나한테 헤어지자고 말했을까..

우리가 자주 싸우는 게 정말 그렇게 지쳤던 걸까
나도 지치지만 헤어지자는 말은 안하려고 참고 참고 참던 나한테 너는 헤어지자고 말했어...

그리고는 후회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누가봐도 넌 나를 아주 많이 사랑했는데.

그런 너가 이렇게 나약하게 헤어지자는 말을 꺼낼줄은 몰랐는데 그리고는 와주지도 않는게 난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말로 헤어지려는 생각이야?

노란티가 잘 어울리던 너였는데
오늘 버스에서 노란옷을 입은 남자를 보고 놀라면서 쳐다봤어 당연히 너는 아니었지

진짜 버스에서도 울고 내려서도 울고 집도착해서 오열하고 글을 써..

진짜 너무 보고싶은데 넌 아닌걸까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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