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여자분들 이런 카톡 받으면 질겁하시나요?

스탠다드 |2018.07.18 12:37
조회 1,294 |추천 1

고2 때부터 졸업하고도 몇 개월 간 짝사랑했던 애가 있었습니다
서로 좋아하던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결국은 서로 짝사랑했다? 이게 맞는 듯하네요
수능이 끝나고나서야 연락을 했었는데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보통이라면 그냥 아깝네 하고 잊어버렸을텐데 처음으로 순수하고 깊게 좋아해본 사람이라

가끔 생각나곤 했어요. 어떤 날 새벽에 폰 메모장에 적어놨던 것이 있었는데
까먹고 있다가 며칠 전에 우연히 봐서 끝에 몇문장만 붙여 완성했습니다
다행히 카톡으로 보내진 않아서 후회는 안 했지만

혹시라도 보냈다면 어땠을까요 저는 으윽...합니다

 

알리지만 강제로 항마력 일으켜 미리 죄송합니다~

원래 이런 거 싫어하지만 저도 모르게 가끔은 심하게 감성적이라 ㅠㅠㅠ


밑에서부터가 시작입니다

------------------------------------------------------------

 

그때 그랬으면 어떻게 됐을까
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런 의미 없는 생각이 나 괜히
정신적으로 여유롭지 못한가봐
항상 낙천적이었는데 요즘은 멜랑콜리해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는데
그만큼 쓸 데 없는 생각도 많아졌어

 

앞으론 서로 좋은 사람 많이 만나겠지?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다양한 경험도 해 보고
많은 감정도 느끼고 배울 것도 많을 테고.

접점은 전혀 없이 원래 그랬던 것처럼,
각자 남인 채로

 

살아갈 날들 포함하면 아주 잠깐이겠지만
그 잠깐 너 참 좋아했어
왜 그렇게 좋아하게 됐는진 모르겠는데
그 뒤로는 너의 관한 것들도 좋아하게 됐어.
참 신기해
관련된 무언갈 들으면 뜨끔하는 것도
네 느낌 가진 사람보면 멈칫하는 것도
근데 네가 어떤 사람인진 끝까지 모르게 됐네
아마 인연은 아닌가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겪어보니 문장이 참 씁쓸해
얘 말고는 아무도 없겠지 싶던 적도 있었었는데
사람 마음이란 게 간사해. 영원하진 못해
시간이 가니까 무뎌져 나도 모르게

 

숱한 소문에 괜히 붕 떠서 설렜던 적이 있었어
누군지도 모르는데 점점 그 사람을 좋아했고
결국 처음 봤을 때 부터 푹 빠졌어
누군가를 그렇게 좋아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몇 개월이 지나도록 허우적댔지만 전혀 아닌 척,
뭣도 아닌 자존심에, 낯선 감정에, 참 기묘했어
혼자 꼴값인데 오히려 감정이 커 갔어
내가 만든 바다에 빠져선 가라앉아 버렸어

 

순수하진 않았는데 순진하긴 했나봐
이리저리로 계속 흩날렸어
전엔 몰랐는데 나는 왜 이럴까 못난 부분이 많이 보였던 것도,
네가 가끔 올린 머리에 하루종일 그것만 생각하는 것도,
고개를 돌리지만 계속 쳐다보게 되는 것도,
그 몇 초 조금이라도 겹치려고 서성였던 것도.
너한텐 일곱 살 짜리 애 마냥 어쩔 줄 몰라했어
주위만 맴돌면서

 

처음은 처음인가봐
내 생각에도 참 바보 같을 정도야
근데 그 행동 생각 느낌들은 나만이었어
네 세상엔 내가 없어 마냥 슬펐어

 

근데 이젠 조금 달라
네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일, 상냥한 모습을 상상하면서 우울하지 않아도 돼
잊혀질 때쯤 정신없는 와중에 너에게 문자실수를 안 할 수 있고.

 

너는 너고 나는 나 잖아
나는 이제 내가 잘 살았으면 좋겠어
가끔 뭐하고 사나 궁금하긴 하겠지만
딱 거기까지만 생각나면 좋겠어

 

사실 다른 마음은 전혀 없어

 

그냥 조금 더워서 그랬어
오후가 늦어져도 햇볕이 그렇게 따갑잖아
아스팔트엔 아지랑이가 피고 매미는 울어대고
참 덥잖아 그치?

 

굳이 말하자면 아쉬워서라고 할래
그래도 좋아했으니까
가끔 생각나니까
넌 예뻤으니까
난 어렸으니까

추천수1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