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근처 아는 사람은 다들 아시는 그 공원입니다.
밤늦은 시간에 너무 더워서 바람 좀 쐬러 왔다가
길가에 서서 핸드폰으로 뉴스 보면서 쉬고 있었는데요.
말티즈? 비슷하게 생긴 개 한 마리가 제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냄새 맡는 것 같은 행동을 해요.
개를 딱히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과한 스킨쉽은 부담스러워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다리에 개 줄이 엉겨서 넘어졌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목줄을 잡고 있는 건 봤지만
길이가 한 5m는 되게 넉넉히 하고 계신 데다가
밤이라서 잘 안 보였습니다.
몸은 다친 데가 없는데 들고 있던 핸드폰이 떨어지면서
액정 귀퉁이에 금이 생겼습니다.
아주머니는 옆에서 이를 어째 이를 어째 하시고 계시고요
속상한 마음 반. 원망 반으로
휴대폰 약정 많이 남았는데...
라고 말하자마자 아주머니께서
그러게 앞을 잘 보고 가시어야줘 라고 하십니다.
(위 대화는 피해보상에 관한 내용이 맞습니다.)
저도 개관리 잘 하라고. 또 애완견의 실수는 견주 책임이라고 말했고
아주머니는
개가 움직이고 있어서 목줄로 다리를 걸었으면 내 책임인데. 개는 가만히 있고 혼자 넘어진거라서 책임이 전혀 없다는 태도이십니다.
사실대로 말해서 개가 목줄을 한 채로 제 주위를 한 바퀴 돌고 멈춰 서 신발 냄새를 맡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강아지 안 부딪치게 살짝 옆으로 돌아서 이동하려다가 목줄에 걸려 넘어진 거고요.
개 목줄은 4~5m 정도로 길고 아주머니가 손잡이 부분을 잡고 있었습니다.
주인분 입장도 이해는 되는데 최소한 50:50은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억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