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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사랑은 여기서 끝인가봐

ㅇㅇ |2018.07.21 12:47
조회 193 |추천 0
1학년 때부터 좋아했어. 같은 반 되어서 처음 알게된 너였고 티를 못 내서 그랬지만 네가 웃을 때 입꼬리 올라가는 거, 눈꼬리 휘는 것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네가 나 안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계속 보고 싶었고 다른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도 네 이름만 나오면 나도 모르게 내가 웃고 있었고.. 그냥 그렇게 흐지부지 내 1년이 지나갔어.


2학년 때,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었는지, 어디서 갑자기 그런 용기가 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 4월에 친구들이랑 꽃구경 간 날, 그 날 새벽 나는 너에게 고백을 했었어.


3주 넘게, 너에게는 답이 없었고 네 친구를 통해 들은 네 대답은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인지 몰랐고, 장난인 줄로 알았다' 였지.


안 될 걸 알면서도 보낸 내가, 전화번호는 저장되어 있을 거라 생각했던 내가 바보 같았고 미웠어. 그래서 2학년 내내 널 좋아하면서도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고 늘 하던 인사도 못 할 정도로 거리 두고 그랬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


3학년이 되면서 내 친구들과 친해진 네가 어쩌다보니 나랑 다시 인사를 하게 됐고 나는 그 전보다 네가 더 좋아졌어. 내가 뭔가 맛있는게 생기면 널 먼저 생각하게 됐고 네가 뭔가 필요한 건 없을까 생각하게 됐어.


내가 널 챙기면 가끔 네가 날 챙겨주는게 너무 좋았고 네가 가끔 하는 말에 설렜어. 고민 생기면 얘기하는데 진지하게 들어주는 네가 좋았고 진지하게 해 주는 충고에 이런 면도 있구나 하며 놀랐어.


너 진짜 좋아 한 마디도 못 한 채 나는 다음 달에 미국으로 가. 말은 못 해도 친구들이 은연 중에 하는 말이나 행동들로 이미 눈치 챘을거라 생각해. 그래도 이거 하나는 알아줬으면 좋겠다,


너 많이 좋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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