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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그리고 안녕,

안녕안녕 |2018.07.23 20:38
조회 1,075 |추천 3

6년하고도 3달..

 

대학생이 되면 가장 하고 싶었던 나의 소망은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하는 거였다.

 

그런 나의 소망때문이였을까

 

대학교에 입학하고 동아리에서 너를 만날 수 있었고

 

그렇게 대학교를 들어온지 한달만에 나는 나의 생에 첫연애를 시작하였다.

 

 

 

21살의 어린 소년이였기에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하는 소망과 더불어 하고싶은게 참 많았다.

 

손잡고 한강, 남산가기, 무릎베게 같은 사소한 것부터 같이 놀러가기, 커플링 맞추기 그 이상의 것들까지

 

순수했던 너 그리고 나, 그렇게 한 개 한 개 서로를 채워가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많이도 만났다.

 

서로의 학교가 가까웠던 이유도 있을테고, 너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왔기도 했고, 무엇보다 나의 첫 연애를 떠나서 너무 좋았기에 우리는 긴 시간동안 참 많이 만났다.

 

일주일에 세 번은 기본이고, 일주일의 매일 만났던 적도 많았던 거 같고, 사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세 번은 봤었으니까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6년의 시간동안 내가 나였던 시간보다 너를 위한 시간이였던 날이 더 길었었다.

 

흔히 이별이야기를 보면 상대방을 너의 삶의 중심으로 두지 말라고 한다.

 

나도 인제야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만

 

사실 지난 시간동안 나보다 나의 삶에 너가 중심이였던 것에 불만은 없다.

 

오히려 아쉬운건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내가 중심인 삶을 살아갈테니

 

언젠가는 상대방을 나보다 더 생각했던 그 시간이 그리워지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사실 다음에 만나는 사람에게도 나보다 그 사람이 중심이 될지는 사실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지내다지내다

 

너는 나에게 시간을 가지자고 하였다

 

나에게는 갑자기, 불현 듯, 어쩌다, 정말. 온갖 수식어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질문하고 싶은게 참 많았는데, 언제나처럼 나는 질문을 거의 하지 않고 숙응했다.

 

내가 연애에 자신이 있었다고 할까, 잠시 서로가 너가 말한대로 쉬면서 새로운걸 하다보면

 

나의 소중함을 깨닫고 돌아오겠지 이런 생각.

 

 

 

한주가 지나고..

 

소중함을 다시 느낄꺼라는 생각에서 갑자기 이별이라는 생각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주가 지나고..

 

삼주..

 

사주..

 

자지도 못하고 나간 카페에 나는 무려 4시간이나 일찍 도착했고

 

역시나 다를까 너는 이별을 고했고

 

나는 그런 너를 잡지도 않았다.

 

너의 단호한 태도 때문이였을까

 

아니면 나도 지쳐있었던 것일까

 

 

 

 

6년을 만났고 이별을 할 수 있을까 했지만

 

수많은 생각의 종점은 나는 너랑

 

이별할 수 있고.이별 할 수 있다 였다.

 

언제는 결혼이야기 까지, 자녀이야기까지 장난스럽게 했었던 우리지만

 

너가 나를 정리하는 시간이 6년에 비해 그렇게 빨랐던 만큼

 

나도 너를 정리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지내다보니 일을 하다가도, 혼자 영화를 보다가도. 침대에 누워있다가도

 

너와 지냈던 시간이 나를 찌른다.

 

순수했던 나, 그리고 그런 나를 사랑해줬던 너

 

그리고 익숙함은 나의 삶에 너무 많은 습관을 남겨 났기에 말이다.

 

 

 

 

흔히 연애 후에 시간을 지내 잊는다는 말을 하던데

 

너무 긴 시간은 잊는게 불가능하다고 느껴진다.

 

차라리 소중한 추억이었기에 잘 담아서 어딘가에 잘 쌓아둬야지.

 

잘쌓아두고 잘지내야지.

 

그치만 연애후에 찌질해진다는데 그건 사실인가보다

 

너의 비활성화된 페북을 확인하고, 너의 프사를 확인하고, 너의 잘하지도 않는 인스타도 들어가보고..

 

그래서 페북을 지우고, 너를 숨김으로 집어두었고, 인스타도 지워버렸다.

사실 그래도 지금도 한번씩 보게되더라. 너를 차단할 수 는 없으니까 계속 한번씩 보게는 되겠지.

 

 

 

6년동안 약속없던 주말이 없어서 그럴까

 

약속이 없는 주말이 너무 싫다

 

그래서 친한 친구들부터 못본지 오래된 친구들까지 금토일금토일 빼빽하게 약속을 채우고 있다

 

와인도 공부해보고 싶었는데 와인동호회도 나가볼까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교1학년때에 비해 살이 많이 쪘는데, 나름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열심히 다이어트도 하고 있다.

 

 

 

 

오래만났으면 반년 일년은 너무 슬퍼서 다른 연애를 생각하지도 못한다는 글도 많이 보았다.

 

6년간 나는 너에게, 나의 삶의 가장 1순위가 너였기 때문일까, 너무 많은걸 주려고했기 때문일까,

 

미련이 없다는건 거짓말이겠지만, 또 미련이 없다.

 

흔히 많이 준 사람이, 최선을 다한 사람이 아쉬움이 없다던데

 

사실 부족했던 점 몇몇 생각은 나지만 그래도 나는 나름 열심히 했나보다.

 

내가 혼자라는게 슬프면서도 얼른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도 하곤한다.

 

마냥 착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기도 하고, 그치만 소개팅 아니면 사람만날곳이 참 없는듯하다.

 

 

 

그치만.. 나는 사랑받고 싶다.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

 

나 나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말이다.

 

 

 

주저리 주저리.

 

저번주까지는 세상 슬픈 이별노래를 다 찾아들었는데

 

You , 넋두리, 아름다운 이별,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열애중 등등..

 

이번주는 세상 기쁜 노래 골라듣고 있다

 

어바웃타임ost, WHO, 들었다 놨다, 감사 등등


원래 영화도 좋아하지만 기분좋은 영화도 골라본다


어바웃타임, 맘마미아,  


특히 맘마미아2 다음달에 나오면 바로 보러가고 싶은데  그때는 누군가랑 있을까?

 

 

 

모르겠다. 너무 오랜만에 솔로가 돼서

 

뭘해야 너무 좋아 죽을지 도저히 모르겠다.

 

일도 열심히 하고, 주말도 열심히 채워봐야지.

 

주저리 주저리.. 나는 행복하고 싶다.

 

 

 

p.s. 오랜 연애 후 이별 슬퍼하는 사람

처음에 이별하고 1주일 내내 하루내내 읽었던 판을 공유하며.. 총총


http://pann.nate.com/talk/317809829#replyArea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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