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하고 싶은데 친구도 없네요 ㅎ
그래서 글로 쓰면서 마음도 식히고 싶었습니다.
저는 결혼을 이른 나이에 했어요.
23살에 결혼을 했습니다.
속도위반은 아니고 그냥 사랑하니까 결혼했어요.
어렸고 어린 마음의 순진한 선택이었죠.
현실보단 사랑하는 사람이랑 알콩달콩 살거다란 생각밖에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당연히 서로의 부모님이 다 반대했지만 가출해서라도 살겠다고 똥고집 부렸었고, 결국 허락 받았었습니다.
둘 다 어려서 경제적으로 집을 살 여건은 당연히 안됐고 원룸의 보증금조차 없었거든요.
그래서 보증금 모을 때까지 시댁에서 살게 됐어요.
그때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분가를 못하고 있네요ㅎ
시댁에선 분가 얘기만 나오면 예민해지고, 시댁에 산다해서 돈을 모을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더 많이 쓴 것 같아요.
시어머니는 간접적으로 저를 돌려까십니다.
무려 십년이나 당해왔어요.
직접적으로 저한테 말은 안해요.
제가 임신 후 배 불러올때 일 관두고 애 세살때까지 집에 있었거든요.
그럼 동네 아줌마랑 할머니들한테 안부전화 한답시고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나서 그 사람들한테'우리 집에도 집에서 노는 애 있어~ 내 아들 등꼴 휘어~ 어머 거기도 그래? 아니 다큰 사람이 왜 일을 안하고 집에 있어 몸이 병신인 것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저 들리게 큰 소리로 말합니다.
이런 식으로 돌려까는걸 십년을 당했어요.
아주 사소한 것도 그냥 넘어가지 않아요.
밥이 물이 조금 많으면 또 어딘가에 전화해서 '나 오늘 속이 안좋아~ 밥이 너무 이상해서 아까부터 계속 안좋네~ 누가하긴 누가해 할 사람이 한명밖에 더있어?' 이렇게 들으라고 말합니다.
이게 별거 아닌것 같아도 진짜 숨쉬기 힘들 정도로 정신이 피폐해지더라고요.
그런 소리 한 번 들으면 그 날 하루의 제 기분은 하루종일 다운입니다.
그리고 그건 잊혀지지도 않고 계속 곱씹게되더라고요.
그래서 몇 번은 부딪혔습니다.
왜 그런 식으로 남들한테 말하시냐고 그냥 저한테 직접 말하라고요.
시어머니는 자기는 절대 잘못 없는 사람이에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고 제가 그렇게 뭐라하면 한달간은 집안 물건 부술 정도로 쎄게 여닫으면서 자기 화났다는걸 티내고 다닙니다.
하도 소리가 커서 자던 애가 깰 정도에요.
제가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가 폭발한건 어제인데요.
제가 나물반찬을 국물 자작하게 해서 만들었거든요.
그걸 통째로 꺼내서 숟가락으로 국물을 계속 퍼드시더라고요.
그걸 제 아이가 보고는 그게 먹기싫었던지 그거만 빼고 먹더라고요.
시어머니가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그 반찬 주는데 애가 그건 먹기싫어요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날도 전화해서 '엄마가 자식 교육 못시키면 애가 개ㄴ처럼 자란다~ 딴집애들은 안그런다~ 그 집은 어떻게 그래? 나도 좀 알려줘 애가 비뚤선 타고있어~ 엄마가 못하면 나라도교육 해야지~'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폭발했고요.
또 시작이시라고 그렇게 추하게 사니까 주변에 아무도 없는거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제 남편 말고 자식이 셋 더 있는데 셋 다 연락 안합니다.
며느리가 저렇게 말했으니 시어머니가 가만있겠나요
ㅈ같은년 ㅅㅂ년 별별 욕을 다 들었고요.
저도 앞으로 다시는 안 볼 생각으로 그래 나 ㅈ같은년이라서 너랑 못산다 ㅅㅂ 하고 애 데리고 친정 왔습니다.
제가 너라고 하고 ㅅㅂ이라 했다고 남편한테 노발대발 했다고 하는데 저 죄책감 한개도 없고, 더 심하게 말 안하고 그냥 나온게 후회됩니다.
남편은 제 말에 공감해주면서도 엄마를 버릴수도 아내를 버릴수도 없지않느냐고 하는데요.
저는 다신 그 집구석 안들어갈거고 애도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친정에서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애도 거기 다시 가고싶지 않다네요.
애까지 그러니까 남편도 당황을 많이 한것 같아요.
답답한 마음에 쓴글이라 뒤죽박죽이네요.
다 제 선택이고 업보지 누굴 탓하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