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친 부모님한테 개종 권유 받았어요..첫만남에

꾸ang |2018.07.24 11:48
조회 2,894 |추천 1
안녕하세요? 판은 처음 써봅니다.그동안 판에 있는 얘기들이 조금 과장이라는 생각도 많이했었고, 세상에 어떻게 저런일이 있어 오바야...라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왜 사람들이 판을 쓰게 되었는지 이제서야 이해하게 되었어요.
저에게 너무 큰 고민이 생겼는데..어디 말할 곳이 없어 이렇게 처음으로 판을 쓰게 되었습니다.최대한 많은 경험자 분들의 지혜로운 조언 듣고 싶습니다.
저는 30살 여자이고 지금 남자친구를 너무 많이 사랑하고,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2년 좀 안 되게 사귄 상태이고, 저는 그 동안의 연애와 비교해봤을 때... 남자친구를 정말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어요. 결혼에 대해 큰 관심 없었는데... 이 사람이랑 한다면... 해도 되 겠다 !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첫 사람이에요.그래서 이 판을 쓰는 이유는.. 남자친구랑 헤어지라는 조언을 듣고 싶어서가 아닌, 앞으로 저희 두 사람이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 외가 친가가 모두 기독교이고, 남자친구네 집은 독실한 천주교입니다.결혼 할 시에 종교 이슈가 분명히 나올 것을 알기에 남자친구와 정말 많은 대화들을 하고 맞춰가고 있었어요. 저희 둘 다 개종할 생각은 없고,, 개종을 권유하는 것 자체가 상대가 살아 온 과정과 신념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두 종교의 이론이 크게 다르지 않기에.. 아이도 낳으면 저는 어느 쪽을 따라가도 상관이 없습니다. 집안 행사도 남자친구네 집에서는 그 쪽 가풍을 따르고, 저희집에서는 저희집 가풍을 따르면 되기에.. 최대한 두 가정에 맞추기로 했어요= 저는 제사상도 차리는 것도 돕고, 제사 음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그리고 살다가 정 내가 느끼기에 한 쪽이 맞추는게 맞겠다... 그의 종교가 어떤 점에서 본 받을 만하고 내가 바꿔도 좋겠구나 하면 교화되는 과정을 통해서 개종할 의지는 있어요.
어쩌다가 남자친구 부모님이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그 동안 얘기만 많이 들어왔었다고 얼굴 한 번 보고 싶다 하셔서, '여자친구'로써 얼굴을 뵙게 되었어요. 결혼에 대한 얘기는 전혀 오간 적이 없고, 저는 결혼시기를 4년 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혼수나 예단 같은 것은 양가 부모님께 한 푼도 받을 생각이 없고, 저희 둘의 힘으로 하고 싶어요.
그런데 분위기 좋게 몇 마디 주고 받고 한 5분? 지났나 싶었을 때 아가씨한테 꼭 물어보고 싶었던 게 있다며 혹시 ... 종교를 바꿀 수 있는지 묻고 싶다..라고 하셔서 저는 내가 한국인인 것 만큼이나 기독교인임이 당연해... 그렇게 지금 바꿀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어렵다 대답 드렸고..
그 이후부터는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주변 사례들을 말씀 하시며바꿨을 때 좋은 점, 기독교 며느리들의 나쁜 예들을 연거푸 나열하셨어요.
이후에는 요리는 잘 하는지, 취미는 무엇인지, 물어보시고서는 취미가 여기 저기 다니며 등산하고, 활동적인 아웃도어 활동들 하는 것 말씀드렸더니  남자친구는 엄마를 닮아 정적일 거라고...어머니가 말씀하셨어요.(저는 솔직히 체력 좋은 건강한 사람인 걸 어필하고 싶었는데...; 막혀서 당황)
이 후 저희집 가족 많은 것을 말씀 드렸더니, 그 쪽도 가족이 많다며 역시 아이는 많은 것이 좋다고 지나가 듯 말씀 하시고; 
좋은 생각 같은 책자?하나를 추천해 주고 싶으시다며, 저희 집 주소를 알려주면 구독을 시켜주시겠다고.. 하셨어요..(천주교 서적은 아니고, 마음 다스리고, 좋은 사람들 귀감이 될 만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짤막하게 모아놓은 책자인데..책 속에 목사님도 나오고 , 신부님도 나오더라구요 ^^; 좋은 의도로 추천 주신 것은 알지만 이야기 맥락 상 전도같이 느껴서 이것도 선물이라고 주시는데 기쁘진 않았어요.. 선물은 받았을 때 기뻐야 하잖아요... )  이후로는 남자친구 집안 얘기 좀 하고, 남자친구 어렸을 때 어땠는지, 우리 아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아들인지.. 얘기하다가 식사 마무리했는데, 저를 보고싶다고 하시고서는... 제 얘기는 많이 안 물어보시고, 저도 센스있게 치고 들어가서 어필 못 한 것 같아 그게 속상해요..
첫 단추를 잘 못 꿴 것 같은데 앞으로 어쩌죠? 남자친구한테는 기분 나빴던 것 다 얘기하고, 뭐 결혼 승낙 받는 자리도 아닌데, 어쩜 저러시냐 막 울고 불고 난리치고... 남자친구도 제 편 완전 들어주며, 자기가 어머니 꼭 설득하겠다고, 본인도 놀랐다고 하며... 진짜 진짜 미안하다고 해서.. 많이 풀렸어요.
서론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진짜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해서..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요..
어떻게 해야 제가 아깝고, 보기 드문 아가씨인 것을 더 어필하고, 남자친구는 어떻게 코칭해야 좋을지..담 번에 뵙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 지..

아니면 제가 너무 바보 같으면 혼내셔도 상관 없구요..경험자님들의 뼈 때리는 조언들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7
베플ㅇㅇ|2018.07.24 12:53
결혼시기가 4년 뒤라고?ㅋㅋㅋㅋㅋ 작작해라 4년 동안 무슨 일이 잇을줄 알고 벌써부터 결혼을 전제로 종교를 조율하고 시댁을 만나 ㅋㅋㅋ 쓰니야 정신 좀 차려라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