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후반 결혼약속한 커플입니다
남자친구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하게됐구요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정말 성실하고 책임감있고, 무심한 남자만 만나다 감수성있는 남자를 만나다보니
저를 많이 공감해주고...
또 저보다 섬세한 모습을 보며 결심했습니다.
대화도 잘통해서 같이있으면 너~무 재밌고요
남친이 자취하는데 집안일 하는거보고서도 결심한것도 있구요..
근데 또 갑자기 우울해지는 이유는
아, 이제 새벽까지 친구들이랑 못놀겠지.
갑작스레 약속잡아서 술마시고 노는 재미...
어쩌다한번 고삐풀고 놀 때도있는데.
사실 뭐..지금은 남자친구가 싫어해서 그렇게 못놀구요...
퇴근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나뒹구는데
아직 엄마품 애인데
이제 오면 밥하고 청소하고 집안일해야되지
물론 남자친구가 많이 도와줄것같지만.
육아는 어떡하지?
애낳기 싫은데 무서운데
그래도 혼자 늙어죽긴 싫어서
이 남자가 아니더라도 낳고 살아야하는데
10년 넘게 키운 내 친동생같은 반려견
보고싶어서 어떡하지...
지금 회사에만 있어도 껴안고싶고 보고싶은데..
내 인생에 없던 큰 빚도 생기고.
최대 1억까지는 대출 받아 살껀데
그래 뭐 이세상에 1억대출은 기본이지,
다 갚으면 내돈이야 라며
나름 정신승리하고있고..
무이자할부 즐기며 사고싶은거 사고
어쩔땐 사치도 부리고, 돈모은걸로 피부과도 끊고
그치만 이젠 남편과 상의해야하고
아껴야겠구나
그럼에도 결혼을 하고자 하는 건
이 남자를 정말 놓치고싶지 않아요
제 인생에 포기해야 할 것도 많지만
이 남자로 인해 행복해질 이유도 너무나 많구요.
또 전 비혼주의자는 아니기 때문이에요
내 인생에 언젠간 결혼은 해야겠지라는 생각이구요..
저번에 결혼얘기 처음 나왔을때
남친에게 "자기때문이 아니라 결혼자체에 대한 확신이 없다"
했더니 오해하며 막 울더라구요.
그러고 시간이 지나 저에게 여전히 잘해주는모습보며 결혼을 결심했는데도..
결혼까지 아직 많이 남았는데도....
가끔씩 이렇게 생각에 잠길때 있습니다
왜이렇게 복잡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