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들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나는 얼마나 졌는지 모르겠다.
자꾸만 다른 사람의 인생이 부럽다.
나보다 더 못하고 안쓰러운 사람도 많으니 감사하며 살아라는데 왜 SNS에는 잘 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보이는 걸까.
SNS 끊고 싶어도 끊을 수가 없다.
중독에서는 벗어났는데
그래도 내 손은 인스타 게시물을 스크롤하고 있다.
나도 10대 때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대학 갈 걸 그랬다.
나도 10대 때 친구들한테 미운짓 안하고 사랑 받으며 왕따가 아니었었으면 좋겠다.
나도 메이크업을 좀 더 일찍 시작할 걸 그랬다.
나도 20대 초에 싼 옷 이라고 사지 말고 조금 더 예쁜 옷을 사서 자주 바꿔 입었을 걸 그랬다.
나도 대학생때 방학 때는 괜찮은 알바도 해 보고
여행을 많이 다녀와볼걸 그랬다.
엄마 아빠한테 어학연수나 워킹홀리데이 이야기 해볼 걸 그랬다. 뭐가 겁나서 말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28살의 나이에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수백번 한다.
그래서 그 나이 때만의 고유한 경함을 겪을 수 있으면 좋겠다.
더 열심히 살걸 ....
나 이제 29을 바라본다.
남친도 없고 친구도 없는 나.
이제 이쁜 옷 한 벌 살 여유가 되서 사서 입었는데
혼자서 코인 노래 연습장이나 가서 4곡 부르고 오고
엄마한테 친구랑 좀 본다고 늦었다고 말한다 ....
죽고 싶은 건 아닌데
다시 태어나서 남들 처럼 잘 살고 싶다.
왜 우리에게 주어진 일생은 한 번 뿐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