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용현동에 사는 주부구요
어제 일을 써볼까 해요
36살이고 아직 아이는 없어요
어제 아는 언니가 한잔 하자고 해서 치맥 한잔 하러갔다가
소맥도 말아먹고 취기가 좀 올랐는데
언니가 오늘 재미있게 놀아보자고 해서 뭔말인가 했더니
나이트를 가자는거였어요
솔직히 가본지도 오래되기도 했고 오랜만에
춤도 땡기고 해서 그냥 못이기는척 따라갔어요..
정말 부킹해서 뭘 즐기고 그럴생각은 아니었어요
성인 나이트를 갔는데 어제 남자 연령층이 좀 들어보이더라구요
춤추러 간거긴 하지만 여기저기 부킹 끌려가다가
너무 삼촌급만 만나니까 찌증나서 웨이터한테 젊은애좀 해달라고 했어요
나이때좀 맞춰달라고..
그러니까 자리에서 좀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조금 이따가 와서 젊은오삐들 찾았다고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따라가서 인사하고 맥주 받고 짠하고 얼굴 보는데
엄청 낯이 익어서 가까이 가서 보니까 남편이네요 ㅡㅡ
너무 어두워서 첨에는 서로 한번에 못알아봤는데 이 인간이
야근하고 회식간다더니 지 친구랑 백악관을 왔더라구요
순간 화도나고 어이도 없어서 빤히 쳐다보다가 그냥 나왔어요
집가려고 택시탔는데 그동안 야근한다고 할때마다 이랫나
싶어서 화도 나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무슨감정인지 모르겠는데 눈물도 나고 꼴보기 싫고..
남편도 바로 집에 왔는지 저 집에 들어오고 조금 이따가 오더니
너 왜 언니랑 나이트나 돌아다니고 그러냐고 따지더라구요
뭐 묻은 개가 나무란다고
나이트 몇번이나 갔냐 언니만날때마다 간거 아니냐
그러는 너는 야근할때마다 간거 아니냐
나는 언니랑 가도 춤만 추고 왔고 부킹도 예의상 간건데
니가 친구랑 뭔짓을 한지 어떻게 아냐고
이러고 서로 소리지르면서 싸웠어요
둘다 잘못한건 아는데 왠지 분한 이기분이 뭘까 하다가
답답해서 글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