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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보는 너

바이트 |2018.08.01 16:59
조회 929 |추천 0

너의 언니에게 "얘는 귀신을 봐."하고 들었을 때는 솔직히 뻥이라고 생각했다. 너와 너의 언니는 일본 카나가와현 미우라 해변 근처에 살았다. 덕분에 나도 미우라 해변까지 놀러가는 날이 잦았다. 무더운 어느 여름이었다. 너와 미우라 해변 불꽃놀이를 구경하기로 했다. 너의 언니의 차를 타고, 유카타를 입고 신나게 해변으로 향할 때였다. 갑자기 네가 "아, 여기 또 있어."하고 말했다. 나는 "뭐가?"하고 물었고 언니가 "귀신?"하고 물었다.

 

너는 너무도 태평하게 귀신이 있긴 있는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물론 나는 신경이 쓰였다. 언니는 익숙한 일인냥 계속 운전만 했다. 너의 언니인 탓에 일상이 된 것 같았다. 너는 귀신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고 했다. 눈을 마주치면 귀찮아질 거라는 소리를 했다. 네가 평소에 애니메이션을 봤으면 중2병이겠거니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간 봐왔던 너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정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너는 남편과 아들 한명이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허언증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알고 지낸 시간을 돌이켜보면 사실 그런 사람도 아니었다.

 

정말 너는 귀신을 볼까. 그날 바다 위를 수놓는 불꽃들을 보며 생각했다. 너의 언니는 자주는 아니고 이따금 있는 일이니 무서워하지 말라고 했다. 무섭다기보다는 진짜 귀신이 있는지가 의문이었다. 타고 나길 범인인지라 눈으로 보지 않으면 혹은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태어나 한 번도 귀신을 본적도 없었고, 귀신을 본다는 사람을 만나보지도 못했으므로 너는 그날로 내게 좀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

 

그런 네가 한밤중에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을 때가 있었다.

...바이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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