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헤어진 너에게,
너가 2011년 대학 들어가고 첫 남친을 사귀고 적은 글을 다시 읽었어. 갓 20살, 그 어릴때 쓴 글을 다시 읽으면서 깨달은건 그때도 너는 똑같은 생각을 했더라.
"얘가 변해가는걸 보면서 너무 속상하다""남친인데... 내 남자때문에 내가 우는게 너무 싫다""그냥 나 혼자 서운하고 그래서 눈물이 난다""왜 내가 썸남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남자친구때문에 울어야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너무 답답하고 화도 나고 자존심도 상하고 슬프고 속상하다""날 매일 울린다. 가만히 있다가도 너무 신경쓰이고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잘사귀고 싶었는데, 오래가고 싶었는데 헤어질까 하루에도 몇십번씩 생각한다" "모든게 익숙해져서 지금 헤어지면 너무 외롭고 혼자일것만 같고 그리워질거 같아 참고있다"
어쩜 항상 그러니 연애가. 왜 항상 우니. 왜 항상 아프니, 서운하니, 상처 받니...그러면서도 못 놓고 있니
그러지 말아. 이제는 너만 생각하자. 행복하려고 하는 연애 왜 힘들고 안 행복해. 사랑받고 안 우는 연애 하자 진짜...
너 위로 해줄 사람, 친구도 새로운 사람도 아니야. 너 자신이야. 또 헤어지거나 힘들어서 여기 들어와서 이 글을 읽는다면 그만 질질 짜고 정신 차려.
이 사람만큼 좋아해줄 사람 없을것 같다 - 아니, 그 전 남친에 대해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남친이 더 이뻐해주잖아. 앞으로 만날 남친도 너를 사랑해줄거야. 점점 더 사랑받을거야.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 - 아니야. 너 울리는 이 사람이 어떻게 정답이야.
헤어지면 너무 힘들거야 - 헤어지고 나서 그 잠깐이 너무 아플것 같아 질질 끌고 어떻게든 나아가려 하지마. 시간이 갈 수록 너는 더 아플거고, 더 힘들거고, 더 오래 걸릴거야.
내가 더 잘해야 하는거 아닐까 - 최선을 다 하고도 이 정도라면, 여기까지인거야. 그 사람도 거기까지, 너를 향한 마음도 그만큼.
읽고 또 읽어. 읽으면서 울어.울고 또 울고 온 몸에 눈물이 마를때까지 울어. 마음 독하게 먹고 다 지나갈거라고 믿어. 머리로 아는거 가슴에 새겨.
너 이렇게 아프고 힘들고 울지 않아도 사랑받을 자격 있는 사람이야. 자존심 버리고, 너 자신 지우면서 만나는 연애 안 해도 돼.
힘내. 오늘도 헤어지며 한 뼘 더 자라고 성장한 너를 안아주고 싶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