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직업상 남들 놀 때 바쁜 직업이라
요즘 새벽에 출근해서 저녁에 들어와요
저는 아침부터 25갤 된 딸이랑 단 둘이 집에서만 지내고
남편이 저녁전에 퇴근해야 그때부터 저녁준비해요
근데 요 몇일간 저녁준비 하는데 애가 혼자 노는데
놀아주지고 않고 누워서 폰겜만 하다가
애가 주방으로 오면 그제서야 '핑크퐁 보자~'하며
같이 누워서 유툽 보여주고 있어요
일이 힘드니까 백번 참고 넘어갈 수 있는데
오늘 드디어 폭발했네여
저녁밥 먹는데 남편 밥 다 먹고 옥수수 먹느라
아기는 먹던 밥 안먹고 옥수수 먹고
설거지 하는데도 앉아서 페북 보고 애는 혼자놀고
결국 저 음쓰랑 분리수거 버리러 가면서 쉬라고
애 데리고 한 50분 가량 나가있었어요.
보통 9시 전후로 목욕시켜서 그 시간 맞춰서 들어왔는데
준비는 하나도 안되어 있는데 저보고 쉬래요ㅋ
남편이 목욕시키는데 도중에 남편친구 전화가 왔어요
그럼 당연히 제가 목욕 시키고 남편이 편하게 받으면 되는데
굳이 지가 전화 받으면서 머리 감기고 목욕 시키겠대요.
제가 몇번이고 내가 씻겨도 된다고
그냥 전화 편하게 받으라고 얘기해도 할 수 있다고
끝까지 다 씻기는데 보는 내내 불안했어요
근데 저한테 자기가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왜 계속 제가 씻긴다고 짜증내냐고 화내는거에요
목욕시간도 늦어졌는데 욕조에 물받고 물놀이 하느라
더하겠다고 떼쓰는거 억지로 떼어놓고 달래고 하다보니
10시 안에는 잠자던 애가 11시 다되서 잠들고
저는 그제서야 하루종일 땀범벅이였는데 사워하고
드라이 소리에 애 깰까봐 머리도 못감았어여
이런 상황인데도 제가 왜 짜증을 내는지 모르겠대요
남편 말대로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ㅠㅠ
긴 하소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