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바일로 써서 오타나 불편한 점 있으면 양해바랍니다..
지금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주절주절 하소연하게 될것 같아요.
두서없을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2016년 결혼한 3년차 부부고 전 여자입니다.
지금의 남편의 구애로 연애를 5개월 쯤 하고있을 때 남편에게서 결혼해달라 얘기가 나왔어요.
임신은 아니었고 저 개인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에 사람좋은 지금 남편을 만나게되면서 심리적 안정도 찾았고,
다정다감하고, 만난 지 얼마 되지않았는데 저희 가족에게도 잘하고 챙기려는 모습에 저도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게 됐어요.
근데 모아둔 돈이나 집 차 등등 결혼에 있어서 현실적인 부분인데
없으면 없다 적으면 적다 넘치도록 많으면 많다
계속 뭔가 정확한 언급이 없었죠.
결혼얘기가 오가면서 커피숍에서 물었더니
남편은 18살부터 그때나이 33살까지 일했다는데
저랑 모아둔 돈이 비슷하더라고요 3천조금 넘게.
아 오빠 생각보다 많이는 못모았네~ 했지만
그래도 남편하나 보고 결혼 결심한 거기때문에 별 생각을 안했어요.
남편은 처음에 본인이 남자니까 집이며 관례대로 남자쪽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준비하겠다고했는데
알고보니 부모님한테서 들은얘기만 가지고 저러는 거였고
손 안 벌린다고 알고있었는데 저 3천좀넘는 돈도 손 벌린듯 하고
집을 해온다더니 저기다가 어머님돈 3천보탠 집을 매매해서
남편명의로 하는 게 집 해온다.. 나머지는 대출이고..
남편은 제1금융권(?인가요 2금융권인가..) 대출이 안된다해서
대출명의는 내 껄로 하는 게 누가봐도 유리하고..하하
여러 일들을 겪은끝에 눈에 보이는 그대로 우리끼리 준비하는거라고 그거아니면 난 굳이 지금 결혼 안한다
헤어지든 결혼을 하고싶으면 2년이든 3년이든 후에 하자고 했고
남편은 저희집앞에 와서 본인이 늦게알아서 미안하고 더 잘하겠다 빌고
그렇게 결혼을 했어요.
그때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바보였는지 왜 결혼을 안깼는지 모르겠네요..
나름의 우여곡절을 지내고 결혼생활 초반
시어머니께서 거의 저희 결혼 하자마자 미뤄왔던 허리디스크 수술을 제 직장근처 병원에서 하셔서 입원해 계셨어요.
그때도 남편한테 아침에 전화하셔서는 매일매일 병문안 안온다 퇴원하는데 꽃이라도 안사온거냐(제가 사가자고했지만 남편이 안사갔고 병원 옮기신다길래 그 병원에 사가려고 한거에요..)
엄마 병원에 있는동안 누나(결혼안한 제 시누)가 아팠는데 너희가 안 가봐서 더 아픈거다 니가 못가면 ㅇㅇ(제이름)이라도 가서 챙겨줘야되는거다
이런 말씀등 하시고
솔직히 ㅇㅇ이가 아프면 누나가 와서 챙겨줄 것도 아니지 않냐 남편이 화내고요..
저한테는 병문안 갔더니 여자가 밖에서 일해서 돈도 벌어오고 집안일도 다 해야하고 남편을 떠받들어야 한다며
며느리의 도리에 대해 말씀하시구요..ㅎㅎ
결혼한 지 한달 지났는데 저 그시기에 압박감 너무심하고 스트레스가 완전 쌓여서 월경주기때마다 세달 이상을 하혈했어요.
월경 출혈이 아니고 그냥 피요..
여성의원가서 매달 검사받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거라고
남편이랑 같이 결과도 들었어요.
저는 제가 굳이 얘기안해도 남편이 알아서 미안해 하고
잘 하겠지.. 했던것 같아요.
본인 엄마 본인 가족때문에 제가 힘들어 하는 걸요.
모른다는 건 말이 안되지 않나요..?
그 후에도 그해 첫 추석즈음해서 오라고하셔서 남편이랑 저 둘다 퇴근하고 시댁갔는데
다른분들은 다 식사하셨고 저희 둘 먹으라고 김이랑 김치였나 나머지는 반찬통 그대로 꺼내주셔서 남편이 몇개 더 꺼내주고 먹었는데
남편이 설거지했더니
결혼안한 시누가 너 처가에서도 설거지하고 그러니?시전..
남편이 누나한테 큰소리로 화내고 신발장 쾅 치고 다신오지말자하고 저랑 나오고.. 그후에도 뭐 연 끊은 거 아니고 다 만나죠.
저한테 사과는 아무도 없어요. 제가 나쁜x인가보죠 그 집에선..
연애도 길게 안했고 연애때나 결혼때나 받은 것도 진짜 없는데
이런 집인줄 알았으면 안했을텐데 제가 왜 급하게 준비해서 결혼했나 모르겠어요.ㅎㅎ
그냥 제 멘탈이 그동안 너무 나약해 진 거일 수도 있는데
저는 남편 모든 게 다 좋게 보이지가 않고 뭐든 다 숨긴다고밖에 안 보여요.
지금은 시아버지께서 폐암 초기진단 받으셔서 수술하시고 암센터에 입원해 계세요.
남편이 결혼을 급하게 얘기했기때문에 저는 결혼 결심하기까지
여러가지 알아본다고 알아봤거든요.
분명 가족력 없다고했고 그래도 요즘은 다그런다더라하면서 건강검진 결과서 교환하자했더니 웃으면서 넘겼어요.
그러려니 했던 제가 바본가요..ㅎㅎ
알고보니까 아버님 예전에도 대장 용종 절개(인지 절제인지요..)
하셨었고
이번에 암센터에서 수술하루 전 설명 듣는데 폐암수술하시는 의사한테서
아버님 위도 수술하셨다 얘기가 나왔고, 아버님 예약표를 봤는데
그전부터 암센터에서 계속 다른 암 검진예약도 있었던것 같아요. 앞으로도 있고요..
남편한테서 시댁식구들한테서 듣지 못했어요 전ㅎㅎ
참 시누도 갑상선이 좋지않대요. 어머님 당도 있으시고.
결혼 후에 생긴 병 아닌데 전 다 결혼 후에 알게되네요.
결혼하면서 해야할 중요한 얘기들을 남편하고 안하고 결혼한 거죠..?
저는 이런저런 간섭 나중에 부모님 부양 이런 문제를 생각하고
남편도 저랑 같은 생각으로 결국 손 안 벌리고 결혼했다 생각했는데
남편은 무슨생각으로 저런 중요한 얘기를 저한테 안 해주죠..
저만 나쁜년 되는것 같네요..
모든 게 믿음이 안 가고 피해의식까지 생기려하는데ㅠㅠ
남편이 아기얘기할때마다 속이 있나 싶어요.
전 결혼까지는 내가 결정한 건데 후회한다쳐도
또 아버님 퇴원하시고 회복이라도 다 하신 후
조만간 이혼한다쳐도
아기를 갖고 제가 독박육아할 거 뻔할뻔자고ㅎㅎ
시댁도 정이 전혀 안가고 아버님 어머님 같이 일해오셨는데 이제 일도못하셔서 우리가 돈드려야될 수도 있는데
아기낳으면 저도 또 일해야죠 시부모님이 아기 봐 주실 것도 아니잖아요ㅡㅡ
우리엄마아빠도 저 고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요.
온가족이 다 아플거 뻔히 아는데 저 남편 아이를 낳아서 기른다..
굳이 되돌릴 수 없는 짓을 왜 하나요..
남편이랑 조만간 얘기는 해 볼 거에요.
근데 남편은 이해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제가 그동안 좀 지쳐서요.
얘기가 잘 될지 모르겠어요.
아기 시댁에서의 일 등등 더이상 나한테 바라지 말아라
우리가 잘 헤쳐나가고 싶다.
그게 조율안되면 전 이혼이요..
제가 너무너무나 이기적이기만 한 건지 헷갈리기도 해요.
저 위에 썼던 여러가지 사소한 일들 제가 다 여기 판에 썼었어요..
그때마다 조언도 구하고 댓글읽으면서 위안만 받았던 게 잘못인가봐요
그때 이혼하라던 얘기도 있었는데 그때 할걸.. 하네요.ㅎㅎ
저희 엄마한테는 제가 속썩었던 얘기
어제 처음 했어요.
엄마아빠 걱정하실까봐 얘기안했었는데
엄마는 제 편 들어주시죠. 이도저도 아니면 이혼하는 것도..
하고 조심스레 얘기해 주시는데 엄마도 저도 눈에 눈물 고이고..
아휴 결혼 특히 반반결혼을 해서 이 마음고생이에요ㅠ
나도 남들처럼 간섭받는거 싫더라도 받을거 다 받고 혼수예단하고 결혼할걸 미쳐서..
반반결혼 하지마세요! 아직까지 우리세대는 중간에 껴서 윗세대분들 마인드 완전 바뀌지 않았어요ㅠ
이혼을 굳이 생각하지 않고 제가 여기저기 잘 하며 사는 게 미덕일까요 여러분..?
결혼하고나서 아픈사람 생기니까 도망치는것처럼 보여지는것도 참 신경쓰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