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사랑하려고 했다.
그 사람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날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런 사랑을 하고 있기에..
나 역시 그런 관심을 받고 있고
그 사람이 본인을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날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그 사람을 만나는 날은 설레고 기뻤다.
나의 어떤 면을 발견하여 싫어하고 혐오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나는..
멍청하게 설레고
멍청하게 그 사람의 단점 따위.. 아무 관심 없었다.
사랑하니까... 그런 건 보이지 않았다.
나는 몰래 나의 단점들이 찾아지고 기록되고 입력되며..
천천히 그리고 시간이 갈 수록 더 강도 높은 무관심을 받고..
혐오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재미가 없다면서. 상대 하지 않는 듯한 행동과 시선..
그럴 만 했다고 말하며 그나마 정이라도 있어서 이 정도도 버틴 거라고 했다 .
관계를 맺고 홀로서기를 배워야 했다.
관계가 없으면 으레 알아서 홀로서기가 되는데
관계를 만들어 놓고
무관심한 것을 경험하라고
얼마나 내 사랑하는 모습이 하찮았을까..
관심 받고자 노력했고..
대화하고 싶었다.
돌아오는 것도 바뀌는 것도 없었다
그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많고
그래서 내가 관계를 이끌어 갈 수가 없었고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고집이 있어서.. 항상 그 사람 선택과 결정 대로 조언 대로 생각 대로
모든 것이 이어졌다.
그 사람은 어느 새 내눈엔..
재밌는 사람.. 현명한 사람.. 참 완벽한 사람이 되어 있더라..
나는 그 사람에게
나는 재미 없는 사람.. 찌질이.. 코질이.. 징징이.. 이런 걸로 남아 있더라..
내 의사는 존중된 적이 없다.
그 사람이 내게 진심으로 대한 적도 없다.
나 자신을 후회하면서 흘리는 눈물이..
너무 하루하루 힘들 뿐이다.
하지만 나는 모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사랑에서 조차
의미 부여를 다시는 하지 않도록
깨닫게 해준.. 그런 관계를 했다..
내가 사랑하니까..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 주어서..
본인이 그 만큼 한 계단 상승한 걸까..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흐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쁘다..
나는 내가 무엇이 부당했는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 지
서운함을 표시하고
너무 대화를 안해서
너무 이용당하는 것 같아서
이용하는 거냐며 나쁘다며 말했다.
그건 바로 이별로 이어졌다.
내가 얼마나 힘든 지 대화라도 할 줄 알았다.
여기서 내가 어떻게 더 발버둥 쳐야..
나는 존중 받을 수 있을까.
내가 절규하는 걸 보여주면
알아주지 않을까..
그 생각으로 별의 별짓을 다했다.
아니다. 변하는 건 없었다
그저 앞뒤 정황 모든 것을 다 절단하고
화를 냈다 그 상황만 이별의 또렷한 원인으로 단서가 되었다
화를 낸 건 미안하다. 그건.. 최소 몇개월이 누적되거나 참다가.. 해도 너무해서 말한 것이 대부분이다.
몇 일 내내 연락이 안되거나. 그냥 보통 사람이라면 할 법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관계에 대한 예의를 하지 않아서.
나는 관계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들을 무척 싫어한다.
약속을 하면 당일 취소를 밥 먹듯이 하고 미안해. 단어 한 방이면 다 되는 것처럼 행동했다.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예의 마저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런쪽으로는 모자란 사람일 정도로 사회성 떨어지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를 낸 것이다.
처음부터 이쪽으로 부족한 사람이라고 이해를 했어야 하는 건가..
차라리 사회성 발달 장애라면 좋겠다. 그러면 내가 이해했을 지도..
그러면 당연히 화도 못내지... 원래 사회성 장애라는 진단이 있는 사람이면...
하지만 그 사람은 오로지 그 과정과 원인 따위는.. 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화냈다에 초점을 맞춘 채
마지막 대화도 열어두지 않은 채
상대를 하대하여 본인이 한 단계 급상한 느낌으로
본인만을 더 고고하게 사랑하는 자세로
자유롭게 날아갔다.
왜.. 동등하지 못하고
의견을 조율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관계를 이끌어 가다가 본인이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까지..
결정권이 누가 가지게 되냐에 따라 .. 우위를 점하는 것과 같은 태세..
사랑한다는 사이에서..
자신이 부족하니 더 잘해야겠다.. 서로 그런 마음이어야 하는데
나는 나 스스로 부족하다 생각하곤 했는데
그 사람은 그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하인과 왕처럼 그렇게 됐다.
그런 사랑의 위계 관계를 아무렇지 않게 만들어 가고도
가책 없는 그런 포악한 사람으로 변했다.
나는 하찮지 않고
그 사람의 고집에 따라 이끌렸을 뿐이다.
그걸 바라봐주고..
있는 그대로 사랑했다.
모든 면들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신기하고 이것도 내 사람의 모습이고
저것도 내 사람의 모습이구나 발견하고 또 발견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 행복했고..
그치만 그런 나는.. 돌아오는 것은
무시.. 더 멋대로 하기.. 본인을 위한 삶의 관찰자로 나를.. 박아두기..
너무 당연하게... 그런 수순을 아무런 가책 없이 이어지곤 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더더욱 당연하게..
아무런 1%의 모순도 없이.. 자연스레
이제는 그 사람이 날 사랑하지 않아서
내가 짝사랑과 같은 그런 관찰자 자격도 없다며
박탈하듯..
내가 그 동안 무슨 엄청난 권리라도 누린 것인냥..
얘기를 하셨다.
사랑하면.. 나는. .의견한번 펴보지 못하고
관찰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도 빼앗을테니. 알아서 해라.
나는 내 자신을 돌아보고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꿀텐데..
그 사람은 날 존중할 의사가 첨부터 없었고
대화도 하지 않아 옆에서 우는 사람놓고
우는 건 안먹힌다고 했다.
그냥 스치는 사람들이어도 용서못할 그런 대우를
내가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 여기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대우를 받고..
그걸 모르면서 계속 또 그런 대우를 받고..
멍청하게 웃고..
멍청하게 따랐으며..
멍청하게 이끌려서..
멍청하고 거지같은 모습으로 버려졌다.
그 사람을 사랑하면
그렇게 되는 구나..
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가장 하찮은 사람이 된다.
내 주변의 친구들과 가족들은
날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데..
내가 상처 받은 걸.. 알지 못하시고
무엇 때문에 힘든 지.. 모르는데...
사람들은 내가 힘들때마다 옆에 있어 주고 발벗고 나서서 해결해 주셨는데..
나는 아무데도 말할 수가 없다..
내가 왜.. 제대로 살 수 없는 지..
아무에게도 말할 수가 없다..
창피하다.. 나 스스로에게 모욕감과 모멸감과 수치심과..
그리고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매일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