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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자식 간 연 끊는 거 가능해?

ㅇㅇ |2018.08.06 03:10
조회 845 |추천 0
그냥 편하게 반말할게. 제목처럼 연 끊고 싶은 이유가 진짜 저딴 인간이 친아빠라는 것도 환멸나고 죽고 싶은데 연이라도 끊으면 나을 거 같아서


아빠라고 부르기도 토쏠리니까 그냥 그 인간이라고 칭할게. 그 인간, 엄마, 나, 남동생, 여동생 이렇게 살고 있고 난 현재 19살이야


암튼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가 그 인간이 너무 소름끼치고 혐오스러워서.


가부장적인 건 물론이고 어릴 때부터 폭언에, 욕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서 난 모든 집이 다 그런 줄 알았거든. 폭력은 화날 때나, 짜증나게 할 때, 엄마가 대들었을 때? 빼곤 안 하지만 이것도 정상은 아니잖아? 그냥 훈육 정도가 아니라 피멍이 들거나, 나쁘게 말하면 개패듯이 패. 그래도 지딴엔 착한아빠코스프레라도 하고 싶은건지 평소엔 장난도 걸고 뭐 사주거나 하긴 해. 나도 어릴 땐 아무렇지 않게 장난 치고 그랬고.


근데 크면서 경험하고 생각하다보니 이건 정상적인 부모가 아닌 거 같은거야. 어느 부모가 애들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발로 밟고 머리를 주먹으로 치고 멍멍새기라든지, 싸가지라든지, 죽여버린다고 해?


난 첫 째라서 동생들이 아기였을 때, 가족끼리 걷다 동생 혼자 넘어져도 제대로 안 봤단 이유로 길거리에서 맞았고 동생이 장난감에 손 끼였을 때 난 다른 방에 있었는데도 맞았고 친척들 모여있을때도 놀아주다가 동생이 아무 이유없이 울어도 맞았어. 근데 이게 나만 유독 싫어해서가 아닌 게.. 동생들도 크면서 피멍 들 정도로 맞은 게 한 두번이 아냐. 엄마 보고 싶어서 울어도 때리고 일기 하루 안 썼다고 때리고... 그리고 내가 애기 땐 형제가 없어서인지 다 내탓으로 돌리더라? 의자에서 실수로 떨어져서 머리 다쳤는데도 걱정은 커녕 다친 머리 주먹으로 또 맞았어. 어려서 담배가 뭔지 몰랐을 때 담배 열어보다가 쳐맞고 이 밖에도 초딩 때 같은 학교 선배한테 성폭행 당했을 때도 신고는 물론이고 괜찮냐는 소리 한 번 안 하더라 ㅋㅋ 왕따 당해서 우울증 중증이라고 정신과에서 진단 받았을 때도 학교 가라고 안 가면 집 갈아 엎는다 그러고. 뭐 지금은 애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좀 커서 그런지 폭력은 줄어들었는데.. 욕설은 그대로야.


근데 우리한테만 이러는 게 아니라 엄마한테도 그래. 가부장적이라고 했잖아? 왜 그따구로 생겨먹었는 진 몰라도 말만 하면 '여자가~', '십알년이', '__이', '이런십알년아' 등등 입에 담을수도 없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마치 장난치듯이.. 지 딴엔 바보야 정도의 비속어인 줄 아나봐 미친 거 같아 진짜. 그 인간 뿐만 아니라 엄마도 홀서빙 직원으로 일하시는데 하루 12시간 일하고 오면 편히 쉬시는 게 아니라 또 일이야. 그 인간이 집에 오면 물 가져와라, 어깨 주물러라, 밥 차려라, 핸드폰 가져와라, 리모컨 찾아라, 마트 갔다와라 등등 수도 없이 많아 ㅅㅂ 청소나 빨래, 설거지 정도의 자잘한 집안일은 내가 하는데 근데도 계속 움직이셔 그 인간 하나 때문에 진짜.. 그리고 예전에 엄마가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서 술마시다가 처음으로 새벽 3시쯤에 들어오니까 기어 나가라더라 여자가 지금 이시간까지 술쳐마시고 댕기냐면서 ㅅㅂ럼이 지는 맨날 술 쳐마시고 다음 날에 온 적도 한 두번이 아니면서 그럴때마다 엄마가 얼마나 걱정하시는데 하.. 그리고 그 인간 룸도 다닌 적 있는데 돈 없다고 엄마한테 돈 달라고 해놓고 알고보니 룸 간 거더라 그래놓고 여동생 보고 ㅇㅇ아~ 아빠 뽀뽀~ 이래 진짜 소름끼쳐. 아 그리고 추석에 친척들 다 모여있을 때 난 밖에서 애들이랑 노느라 뒤늦게 알게 된 건데 엄마랑 말다툼 하다가 어른들 다 보는 앞에서 발로 엄마 뺨.. 때렸대 그러고 우리 오고 나서 엄마한테 너 일로와 너 일로와 개간년아 이러면서 어른들 다 그 인간 말리고 엄마는 작은 엄마랑 반대편에서 울고 있던 게 생생하게 기억나. 그래서 나도 애들이랑 언니오빠랑도 같이 울고.. 다시 생각해도 환멸나네... 근데 또 화나는 게 엄만 전부 다 참는다는 거야. 그 인간 없을때면 항상 그 인간 욕만 하시는데 근데도 그 인간 비위 맞추눈 게 다 우리 때문이시래. 지금도 살기 힘든데 이혼하면 더 힘드니까. 난 그렇다쳐도 애들은 아직 학생이고 막내는 아직 초6 밖에 안 되니까... 이혼하고 내가 바로 일 하면 된다지만 여동생은 아직 그 인간을 아빠로 보고 좋아하는 거 같거든. 혹여나 상처라도 받을까봐.. 나도 어릴 땐 이혼 얘기 나오면 그랬었고.. 거기다 이혼한 거 알려지면 안 그래도 낯가리는데 따돌림이라도 당할까봐.. 그래서 지금 당장 이혼하라고는 못하겠어. 엄마한테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우리 다 크고 나서 이혼할거냐고 물어봤는데 생각해보겠대.


이거 말고도 더 쓰라 그러면 며칠 밤을 새도 모자른데, 너무 길어서 최대한 줄였는데..도 기네. 그 인간은 밖에선 남들 비위나 맞추는 인간인데 집에서만이라도 왕 노릇 하고 싶은 건지 추잡하기 그지 없는 인간이야. 중딩 때 학교 쌤이랑 싸워서 자퇴하고 초졸해서 배운 것도 없고 일도 제대로 안 다녀서, 지금 쉰이 넘는 이 나이까지 집 한 채 없어서 월세 투룸에서 다섯명이 살고 있어. 그래도 있어보이고 싶은 건지 차, 휴대폰, 컴퓨터, 티비, 옷 등등의 외형적인 건 대출 받아서 비싼 걸로 사더라 진짜 답이 없어..


암튼 지금은 작년 초에 그 인간 때문에 억지로 다른 지역으로 전학와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퇴하고 나서부터 그 뒤로 말 한 번 안 섞었어. 차라리 잘 된 거지 그 인간이랑 싸울 때마다 엄마가 항상 너가 참아라 조금만 더 있음 성인이잖니 라고 하셔서 항상 참고 또 참았거든. 그 인간 빼곤 엄마랑도 사이 좋고 애들이랑도 똑같이 사이 좋은데 그 인간은 집에서 나 따라도 시키고 싶나봐 애들 앞에서 대놓고 내 욕하고 내가 물건 집으려고 하면 발로 차는 둥의 수준 낮은 언행을 해대니까. 근데 엄마는 물론이고 애들도 속으론 그 인간 경멸하는데 그걸 알고서 저러나 싶어 모르니까 저러는 거겠지 토나올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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