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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고양이에 미쳤어요. 정신병걸릴거같습니다.

ㅇㅇ |2018.08.07 11:26
조회 4,738 |추천 0

너무급해서 최대한간결하게쓸게요

본인31살 남편33살 결혼3년차 아이없어요

1년전부터 남편권유로 고양이 두마리 키우기 시작했고 저는 그동안 동물과 친하진 않았지만 같이 잘 키워볼 생각이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이 두마리만요.

한달전부터 유튜브 동물 채널에 갑자기 빠지더니 러시안블루를 분양받고싶다고 합니다ㅋㅋ

저는 당연히 거부했고 이미 두마리 고양이한테 정이든 상태라 새로운고양이를 돌볼 여유가없어요.

그런데 어제 퇴근하고 집에들어와보니 러시안블루고양이가 있었습니다.

한마리도아니고 두 마리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ㄱ
진짜 키우자고 데려온건가?
너무막막해서 키우던고양이데리고 뛰쳐나가고싶었어요.

남편은 저보자마자 설득하려고 러시안블루를 안고 헐레벌떡 뛰어오더군요 그러더니 하는말이



대화체로쓸게요

남편ㅡ예쁘지? 키우기 좋을거같지?

나ㅡ농담이지? 다른사람고양이 잠시 맡은거지? 분양받은거아니지?


남편ㅡ (말돌림) 얘네 벌써 미키,미니랑(키우던고양이이름) 친해졌어. 완전 순하고 예뻐.


나ㅡ안돼! 난 미키랑 미니 만으로도 벅차! 대체 무슨생각인거야? 돌았어? 당신은 그 러시안블루랑 살아! 난 미키랑 미니만 돌볼거니까!


남편 ㅡ ....식이야...

나 ㅡ 뭐라고?


남편 ㅡ 이잇...! 여보는 항상 그런식이라구우! ! !


나 ㅡ 그 ...그게 무슨!


남편 ㅡ 항상 미키 미니 타령! 나는 눈에 보이지도 않지?! 난 사실 미키랑 미니 당신한테 질투심 유발하려고 데려온거였어! 그런데 이젠 당신이 걔네들을 더 좋아해! 나같은건 신경도안쓰고!


나 ㅡ ......

남편ㅡ 그래서 러시안블루 데려온거야 . . . 이러면...(글썽) 이러면 당신이 내게 관심을 줄 줄 알았어...하지만...이젠 당신은 나따위는 안중에ㄷ...


나 ㅡ 빠 가 야 로! 후자케루나아-! 그.. . 그럴리가 없잖아. 이 바보 남편님아!
나는 언제나 당신이 먼저였다고!

남편ㅡ 에에,하지만! 당신은 항상 집에 오면 고양이부터 찾고 밥도 먼저 챙기고 에...또....


나ㅡ ... 았어...


남편ㅡ 뭐라고?


나ㅡ 나도 너랑 같았어!!!!!!


남편 ㅡ ...?!(흠칫)


나 ㅡ 나도 바보같은 남편의 관심을 끌고싶어서 일부러 고양이를 이용한거였다구! 바보! 빠가! 해삼! 말미잘!
내 맘도 모르고... 흑 , 정말 당신 미워....
그리고 고양이는 내가 알아서 키울게..우린 이만 여기서 이혼ㅎ...으읍...!



갑자기 남편이 저에게 기습 키스를 시전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버린 나머지 그자리에 굳어버렸구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간 뒤...

남편 ㅡ 후아 ... 이제 알겠어?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를... 그러니까... 그니까...다시는 이혼이란 말 하지 마.


나 ㅡ(새빨개진 얼굴로) 으...응..






그렇게 저희는 극적인 화해를 이뤘습니다.

후후. 그날밤은 고양이들도 제쳐놓고 저희들만의 오붓한 시간을...므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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