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험을 토대로 꼭 이 글을 쓰고싶었어.
제목이 좀 웃기지? 유부남한테 끌리는 여자애들이라니..
현실에서 이런 여자들 많아. 내가 잘 알아.
그래서 그 루트에 대해 설명하고,
아직 낚여보지 않은 어린 애들이
그 상황이 되면 꼭 정신차릴 수 있게 해주고 싶어.
내가 20대 초반에 시작했던 알바가 있었는데
거기 점장이 거의 40살은 됐었지.(40이 넘었을지도 모름)
성격도 좋고, 젊어 보이고(지금 생각하면 나 꼬시려고 비비바른듯)
나한테 인생 조언도 해주고.
처음에는 여러가지로 '좋은 어른'처럼 생각하고
어린 마음에 따르게 됐어.
'나는 어리니까.' '나는 뭘 모르는 애니까.' 이런 마인드로
'배울 점이 많은 어른'을 따르는 식이 되는거야.
다시말해 처음에는 '좋은 어른'인데, 걔네는 그걸 노려.
좋은 어른의 이미지로 다가가면
아직 사회생활도 안해봤고 때가 덜 탄 어린 여자애들은
마음을 잘 연다는 걸 알거든.
그래서 그렇게 친해지고, 또래 남자애들 대하듯이 점점 편해지고 하다가
갑자기 그 사람이 고백을 하거나 제안을 하지.
꼭, 엄청 고민하다가 뱉는 고백인 것 처럼.
예 ) '00를... 내가 좀... 아 이러면 안되는데.
정신차리자.. 하면서도 00를 내가.. 좋아하는 것 같아..' <이렇게 뜸들임 순수한척 ㅎ
또는 나한테 사적으로 만나자고 제안하고
그건 마치 가벼운 밥 약속인듯 말할거야.
내가 거기 넘어갔어.
밥먹고 술한잔 하자는 그런 제안에
'아, 네.'하고 따라갔는데 결국엔 흑심이 숨어있었지.
유부남이 미혼이고 어린 여자애를 꼬시는게 왜 나쁠까?
속이는거라서? ㄴㄴ
좋아한다는 말 자체는 진심일 수 있어.
그리고 그 외에 사탕발린 말도 다 진심일 수 있어.
근데 정말 중요한건,
결혼을 했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게 아니야. 아무리 걔네가
'결혼을 너무 급하게 했다' 또는 '결혼이 만족스럽지 못해.거의 별거야.'
이렇게 말한다 쳐도,
그 사람이 결혼할때는 말이야, 여자 마음을 얻기 위해서
자신과 함께 평생 살아주고 애까지 낳아줄 그런 여자를 얻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거라고.
콩깍지가 씌이면 인정하기 싫겠지만 그게 사실이야.
부인이랑 맨날 치고박고 싸우든 어쩌든
그 사람은 '약속'이라는 걸 한거야.
'너랑 아이 낳아서 키우고 싶어.' '책임질게' 이런 약속을 한거라고.
결혼은 인생의 큰 약속이니깐. 그래서 양가 부모님도 다 뵙고
재정상태, 육아비용, 잠버릇 등등.. 일상을 다~공유하는 사이가 되는거야.
야. 생각해봐.
가벼운 친구 사이에도 '몇시에 어디서 만나자'라는 순간의 약속까지
딱딱 지키잖아. 그거 어겨서 상대방 오래 기다리게 하고 빅엿 먹이면,
그거 친구사이 끝이지?
돈 빌려가고 제때 안갚는 친구, 애들 사이에서
'걔 상종 못할 애다..'라고 뒷말 나오지?
그거야 그거.
그 인간은 사소한 약속도 왠만하면 다들 지키는 사회에서
가장 큰 약속. 가장 중요한 약속.
인간과 인간이 맺는 그 '미래가 달린 약속'을 어기는거야.
이거는 인성에 있어서도 굉~장히 덜됐다는거야.
내가 그 유부남 아저씨랑 사귄건 아니었지만,
그사람이 꼭 나를 은근히 꼬신다, 유혹한다 이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항상 외면하면서 '아 그냥 귀여운 조카보듯이 하는거겠지.. 내 착각이지..'하면서
좋게좋게 넘어갔었거든?
결국엔 내가 조금씩 마음이 가고있다는 걸 스스로 무시하는채로.
그러다가 단둘이 만나자는 약속을 잡으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코꿰일뻔 했다니까?
술 좀 들어가고, 같이 노래 좀 부르고, 카페가서 몇 번 커피 마시다가
마음이 그냥 가버려. 왜? 나는 아직 어리니까. 어린 만큼 너무 감성적이니까.
그 인간도 그만큼 감성적일까?
총각때의 순수함, 감성 이런거 다 사실 메말라있는 인간이야.
다만 아저씨로 늙기 싫어서(여자들한테 인기 없는 아저씨가 되기 싫어서)
ㅈㄴ 어떻게든 젊은척, 20대 마인드 가진척 하는거라고.
몇번 제대로 대화해보니깐 답 나와. 아무리 유행 따라가는 거 좋아하고
머리가 좋고, 성격이 유쾌한 아저씨라도
이미 마음은 사막이라고.
누군가한테 진정한 사랑을 막 쏟을 수 있을만큼 여유도 없고
눈치봐야 할 것도 많은 사회적 위치인 데다가, 간사해. 지킬 게 많으니까 약았다고.
그런데 유부남을 좋아하면 어떻게 돼?
여자 쪽에서 한없이 기다리고, 그 사람이랑 떳떳하게 잘 될 수 없고
사람들 시선도 신경쓰면서 만나야 하니 마음 아픈 사랑이 지속돼.
적어도 유부남한테 영업당한 어린 여자애들 마음은
내가볼 때 진짜 사랑이다. 말 그대로 순수한 사랑의 감정으로 대할 수 있어.
그렇게 멀리서 지켜보면서, 마음 아파하면서 무슨 삼류 드라마같은 사랑을 해야 하는데
그 대상은 또 하필 '인성'이 덜 된, 약속도 안지키고, 어린여자 꼬시는 데 희열 느끼고
지 마누라한테, 자식한테, 부모님한테 떳떳하지 못할 짓을 뒤에서 하고 있는
그런 야비하고 얍삽한 놈이라고. 그런 놈을 상대로 니가 가슴아픈 멜로를 왜 찍어야 되는데?
20-35 그 꽃다운, 아직 남자랑 한집에서 생활도 안해본, 아직 마음에 사랑이 많아서
누구든 웃게할 수 있는 순수함을 가진 여자가.
스킨 로션만 발라도 옆에서 좋은 향이 나는 20대 젊고 창창한
대학생 남자애들, 직장인 미혼 남자들 다 놔두고 왜 그런 시커먼놈이어야 되는데???
왜왜애ㅗ왜왱?????
난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 내가 왜 흔들렸을까.
이유는 몇가지로 압축돼.
1. 평소와 다르게 좀 외로운 상황이었음
2. 내가 우유부단함. 순진함을 가장한 우유부단한 성격.
3. 그렇게 잘 맞는 사람을 아직 못 만나봄
1번을 말해줄게. 외로운 상황이라는 건 남친이 없을 때를 뜻할 수도 있지만
권태기이거나, 아니면 사람들과의 교류를 많이 할 수 없는 시기일 때 그래.
그럴 때 친절하게 말 걸어주고, 호응 해주고, 나를 이해해주는 그런 사람이 다가오면
내 마음이 어때져? 따뜻해진다고. 그 사람의 의도나 그 사람이 어떤 속내를 가지고 있는지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지.
내가 외로우니깐 그렇게 경계없이 오히려 사람을 받아들이게 돼.
그럴 때일수록 정신차려야 해. 이건 방법이 있는데
2번이랑 관련이 있어. 내가 우유부단하고, 감정의 기복도 심하고,
내가 좀 별로인 인간같아 보일 때가 있지?
아니야. 너 그런 애 아니야. 정신차리자.
난 충분히 똑똑하고, 우리 집에서 사랑받는, 씩씩한 딸이고
나를 좋아하고 또 잘해줄 남자는 도처에 널렸는데
내가 안찾아 가는 것 뿐이며(이거 레알 팩트다)
솔직히 20대 접어들면 '순진'한 이미지는 벗어야돼.
야 미국같으면 자립하고도 남을 나이야.
내 앞가림을 위해서 순진한 모습은 과감히 없애도 될 나이라고.
당당하고, 내 자아가 확고하고.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운동을 열심히 한가지 시작해보고,
정 외로우면 동성이나 이성 친구들한테 연락을 해서 먼저 만나자고 해.
자존감이 떨어지면, 예쁜 옷 사입고 콘서트나 공연장에 가서 혼자 즐기고 와봐.
거기에 그런 놈들이 갈 것 같니?
아니야. 자기 젊음 즐길 줄 알고, 자기 인생 살 줄 아는 멋있는 젊은 애들이
하루 빡세게 놀아보자! 하고 열정에 가득차서 그런곳에 모여.
내가 있어야 할 위치를 정확히 알고,
무엇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인맥일지 생각해보자.
3번 원인에 대해 분석해보면
나도 그랬듯이, 그렇게 성격이 잘 맞는 사람을 못만나본 것 같은데
사실 이건 하나야.
그 인간은 사회생활을 많이 해봤고, 우리같은 애들 마음도 잘 알거야.
후임으로 20대 어린 애들이 많이 들어왔을거고 얘기도 해봤겠지.
게다가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자기 성격 다 드러내면 안되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놈들이야. 그래서 잘 숨기고 포장도 잘해.
성격이 좋은게 아니라, 응대를 잘하는 인간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성격이 애초에 좋은 사람이잖아? 그럼 안찝적대.
돈 좀 생기니까 20대때의 찌질함을 벗고 좀 날아보고 싶고(유부남인데도;)
미혼인 총각 친구랑 얘기해보니 미혼일때가 그립고
이딴 생각이 들면서 괜히 우리같이 순진해보이는 여자애들이랑
밥값 술값정도만 쓰면서 놀아볼 생각 하는데
거기 속지 말라고.
절대. 나는 안그래! 하지 말고, 항상 아저씨라는 신분은 조심하고
쉽게 친해지고 마음주고 그러지 말라고.
나는 '좋은 사람'으로 생각해도
남자는 다 똑같아. 내 다년간의 경험이 말해준다.
할저씨 중에서 인자한 거북이 상에 아담한 체형, 좋은 인상의 끝판왕인 분이 있었는데
동네 사람이었거든. 나중에 나한테 은근슬쩍 성희롱했음.
아. 그리고 나는 그때 티셔츠에 발목까지 오는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그래도 성희롱을 듣고 나니, 현타오고..
그냥 남자는 다 믿어선 안되고
믿어줄 필요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됨.
나한테 진심으로 다가오는, 잘 맞는 또래 남자애 한명이면 되는거야.
굳이 나이든 남자를 더 친근하게 생각하고
더 인자하게 생각하고 따르고 그러지 마. 니 사부님 아닌 이상.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유부남인 주제에 20대 여자애들 꼬셔서 놀아보려고 하는
ㄱㅊ에 지배당하는 ㅅㄲ들은
꼭 마누라한테 걸리거나
성희롱 성폭력으로 신고당해서
가족 볼 낯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한테 집적댔던 점장ㅅㄲ야.
집에 애들 놔두고 술 좀 작작 마시고.
유부남 주제에 총각친구랑 헌팅술집 돌아다니지 말고.
직원들 꼭 20대 초반 여자애들로 뽑아서 힘든 일 시키지 말고.
언젠가 내가 고소할거니까 그렇게 알고.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