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짓안하고 한눈 안팔고
누구보다 최선을다해서 열심히
바르게 살아온거
세상사람다알아
우리엄마아빠만빼고.
내 부모눈에는 쉬도없이 문제생겨서 전화오고 학폭위가 밥먹듯이 열리는 내동생새끼 밖에 안보여서 나는 눈에 보이지도, 보려고도 안하거든.
예쁠땐 예뻐서 사랑스러운 눈으로 걔만 바라봤고
못돼쳐먹을땐 못돼쳐먹어서 걱정스럽게 걔만 봤지
맞아.이유가 중요한게 아니었어
어떤 이유때문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걔여서.
걔 자체가 이유가 됐지.
부모님걱정도 내가했고
딸 노릇도 내가했고
장녀역할도 손녀역할도 조카역할도 다 내가했고
밥도 집안일도
사람들 칭찬도 다 내가 받쳤는데
내가 걔로인한 피해와 스트레스를 참다못해
불만이라도 한번 말만했다하면
너는 뭘잘했냐며 늘 니가 집 나가라고하더라고.
나 수능전날 얘가 밖에서 사고치고 돌아다닌탓에
새벽까지, 부모님 전화받고 걔 찾으러 집이랑 밖에 왔다갔다하셨고
겨우 데리고 들어와서는 실랑이 하다가 자더라고.
당연히 비단 수능당일만 그랬던건 아니닐거라고 다들 짐작했으리라 믿어.
그럼,
진짜 정작 너는 어땠는데 하고 의문이 들거같아
조금만 말해보자면
자만한다고 비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나는 정말 흠 없이
나름 괜찮은 딸이라고 말하고싶어
객관적증거로만 말해도 (*빨리 넘겨도됨)
나는 학교다니는 6년내내 임원이었고
학교대표도 몇번씩했고 평균적으로 한학년에만 교내교외에서 상을 최소10개이상씩은 받아올정도로 흠없는 학창시절을 보낸것같아
학업적으로도 교우관계에서도
솔직히 출신학교에서 졸업한 지 몇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선생님들께서 가끔씩 학생들에게 내얘기를 하실정도로
여러방면에서 최선을 다해 학교를 열심히 다닌 학생이었어.
엄청 명문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인서울 중상위 4년제에 합격해서 현재 2학년이고.
그와중에도 나는 부모님중 한분이 일이 있으실때는
나머지 한분이 혼자 드시는게 싫어서
학원 식사시간이라도 집에 뛰어가서 밥도하고
아니면 사먹더라도 왠만하면 어떻게든 같이 밥 먹어주려 할정도로
나는 정말 사소한것까지
왠만한 다른 자식분들보다 더했음했지 덜하진않았다고 생각해
구체적인 차별까지 말하자니 내가 더 불쌍해지고 구차해지는것같아서 부끄럽고
혹시라도 내 주위사람중에 알아채는 지인이 있을까봐 더이상 말 못하겠지만
이런 우울한 얘기 한탄해봤자 상대방도 힘든일 많을텐데 괜히 짐을 나눠주는 것 같아 말하기도 힘들고,
나는 열심히 바르게 살면서 나름 주위사람들에게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듣곤하는데
결국은 가족이니까 괜히 나에대해 조금이라도 내동생을 대입하는게 싫어서 딱히 말할 곳도 없고...
나도 분명히 친딸은 맞는데
그렇다고 우리집이 찢어지게 가나한것도 아니고
콩가루난 것도 아닌 평범한 가정이고
부모님도 이런 차별적대우만 아니면 대외적으로는 괜찮으신 분들인데
내가 갑자기 이렇게 처음 여기에 이런 글을 올리게된건
나는 대학생이고 동생은 고등학생이라 둘다 방학이고
부모님은 맞벌이셔서
낮에 둘이 집에 있는데
동생이 부모님서랍에서 돈을 훔치려다 걸려서
내가 저지했더니
몇대 맞았거든.
아 둘다 여자긴한데
나는 좀 마른편이고 동생은 솔직히 힘으로는 내가 안되겠더라고.
그렇다고 내가 막 비실비실해서 움츠리고
사회에서 혼자 막 쭈그려있는건 아니야.
진짜 남들은 내가 사랑혼자 받고자란 외동딸같다고 하더라고.
정작 나는 걔가 태어난 순간부터 어리광 한번 부려본적없이
맨날 혼자 울면서 조금이라도 더 관심 받으려고, 이를 악물고 뭐든 잘하려고 아등바등 살았는데
아무튼 그래서 내가 너무 억울하고 서러워서
오늘 부모님께
내가 왜 언제까지 쟤로 인해서 피해받고 참고만 살아야되냐고 한마디했다가
단골멘트인
"너는 뭐 잘하는데 니는 뭐하는데
쟤 보기싫으면 니가 나가살아"
를 욕과함께(쌍욕은 아님) 진탕 듣고
진짜 죽고싶은데
이대로 저사람들 때문에 죽어버리기엔 이제껏 열심히 살아온 내 인생이 너무 아까워서,
이렇게 죽어버리면 너무 억울해서
그렇다고 진짜 그냥 나가버리기엔
이제 2학년이라 어디 취업해서 돈이 들어오는것도 아니고
현재 돈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진짜 이러다 병으로 죽든
정말 못참고 죽어버리면 어떡하나
그냥 어떻게되든 차라리 나가는게 맞는건가 싶어서...
친구들한테도 도저히 내가 이런가정에서 자랐다고 말 못하겠어서
혼자 한탄하듯, 친구에게 말하듯
여기에 이렇게 적어봅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 감사드리고,
반말로 풀어 적은점 죄송합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분이 있다면
인생선배님으로써 조언이라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니신분들은 다 읽은순간 나쁜기분은 그냥 털어버리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