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쓰고 싶어서 판 가입했어요.
댓글은 둥글게ㅠㅠ
첫 이야기는 초등학교 때 그 아이를 좋아하면서 같이 학교를 다닌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는 며칠전 만났던 이야기야.(사실 이 이야기가 하고싶었어 시간이 없다면 쭉쭉 넘겨)
※스압주의※
첫번째 이야기, A와 나
초등학교 5학년 때, 남친이랑 헤어지고 6학년 때는 계속 남친없이 살아가는 중이었지ㅋㅋㅋ 그 때 쯤에, 좋아하는 후배가 생겼어. 걔는 5학년이었으니까 1살차이였지. 나는 얘가 정말 잘생겼다고 생각했어. 내 이상형은 잘생긴 사람이거든ㅋㅋㅋ 근데 얘는 정말 잘생겼었어. 눈도 크고, 코도 오똑하고, 속눈썹도 길고, 피부도 완전 좋고 살짝 까맸어. 딱 보자마자 잘생겼다고 생각했지. 속물같지만 나는 정말 못생기지 않으면 다 잘생겼다고 생각해서ㅋㅋㅋ.
1-2 첫만남
처음엔 한자 방과후에서 만났어. 이 방과후에서는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거였어. 한자 급수가 대부분 비슷했지만 나는 급수가 그 시간대에서 가장 높았어. 준 4급? 5급? 아무튼 꽤 높았다고 생각해. 나는 이 방과후를 진짜 싫어했어. 정말 재미도 없고 하기 싫었거든. 급수가 높을수록 외울 한자는 많고 어려운것도 많고. 아는 사람도 없었어. 나로써는 공부하기 정말 좋은 환경이었지. 그래도 유일하게 아는 동아리 여자 후배가 있었어. 얘도 1살 차이 났고 꽤 착했어. 꽤 괄괄하달까? 많이 활발했어. 나는 이 후배랑 같이 다녔어. 아는 애가 걔밖에 없었거든. 그리고 나중에 내가 좋아했던 후배랑 만났어.
1-3 학생회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전교회장 1명, 6학년 전교 부회장 1명, 5학년 전교 부회장 1명 이렇게 뽑았어. 그래서 전교 부회장이 2명이었던거지. 나는 전교 회장이었어ㅋㅋㅋ 한달에 한번씩 학생회를 열었는데, 그때 내가 좋아하는 후배를 처음 만났지. 그 후배를 지금부터 A라고 부를게.
1-4 학생회에서의 A
그 후배는 5학년 전교 부회장 친구였어. 사실 5학년 전교 부회장이랑 A는 꽤 많이 친한 친구였고, 학생회를 같이 하고 교장선생님께 회의 내용을 발표하는 역경을 겪으며 회장단(전교 회장, 5학년, 6학년 전교 부회장들)끼리는 친해질 수 밖에 없었지. A는 5학년 전교 부회장을 기다리며 나랑도 자주 마주쳤어. 내 딴에는 정말 좋았지. 잘생겼잖아ㅋㅋㅋ
1-5 A를 만나려는 나의 노력(?)
학생회 날짜는 확정이 되면 학생회 관리 선생님께 안내장을 받아서 나랑 6학년 전교 부회장이 같이 돌렸어. 각 반마다 직접 전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 애를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어. 얘가 나를 놀래키기도 하고, 잘생겨서 놀라기도 하고. 내가 꼭 5학년 꺼를 돌렸어. 보고싶었거든ㅋㅋ 없으면 조금 아쉬웠지.
1-6 방송실
어느 학교나 다 그렇듯이 우리학교도 애국조회를 했어.(안하는 학교 있으면 부러워 할게ㅠㅠ) 우리 학교는 교장쌤이 큰 돈을 들여서 방송 장비를 다 바꿨어. 애국조회는 방송실에서 실시간으로 전교생에게 송출 됐지. 회장인 나는 교가와 애국가 부를때 지휘를 했어.(1학기 때만) A는 방송부였어. 매 달마다 학생회, 한자, 방송실에서 만났던거야.
1-7 2학기
2학기 때에는 방송실을 안가고 한자에서만 만났어. A는 반장이었고(한 학기동안만) 나는 전교 회장이어서(1년 동안), 학생회에서는 못 만났어. 그래도 한자가 들었던 목요일, 한자 시작하기 전에 항상 강당에서 스폰지 볼같은거 주고받으며 패스연습하고(이때 티볼 대회 나갔거든. A가 많이 도와줬어.) 한자를 싫어하던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웠고 나랑 놀아줘서 너무 좋았어.
1-8 진로동아리
A는 나랑 진로 동아리도 했는데, 같은 조 되고 싶었는데 결국에는 못했어..ㅠㅠ 여기서 설렜던 일은 딱히 없었네. 그냥 같이 앉고, 셀카를 같이 찍었던게 되게 좋았어. 장난치듯 찍은거라서..ㅋㅋㅋ
여기까지가 초등학교 마지막해에 A와 내가 얽혔던 이야기야.
두번째 이야기, 며칠 전
그리고, 며칠 전이었어.
내가 다니는 수학학원은 토요일에도 나가야 했고 1시 30분까지 가야했어. 학원까지 가는데에는 15분이 걸렸고, 나는 25분에 나와버려서 포기하고 걸어가고 있었어.
2-1 만나기 10초 전
정말 이건 우연 중의 우연이었어.
나는 걸어가면서 반톡을 확인하면서 가고 있었어. 어쩌다 초등학교 근처를 지나다 보면 걔 생각이 가끔 났지. 어떻게 1년 내내 좋아했던 애를 잊겠어. 학교를 보기만 해도 생각나지.
2-2 만남
그러다 A를 만났어. 정확히는 A가 나를 놀라게 한거지만. 내가 핸드폰을 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잖아. A가 내 얼굴 앞으로 A 얼굴을 들이 민 거야. A가 키가 정말 많이 컸더라. 원래 나보다 작았는데 내가 한참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키가 컸고, 팔다리도 길어졌더라. 나는 그때 걔를 좋아했던 기억과 걔를 좋아하는 마음을 동시에 느꼈어. 흔들다리 효과라고 알아? 그런 느낌이었어. 깜짝 놀라는 느낌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거. 그때는 내가 그 흔들다리 한가운데 서있는 느낌이었지. 그래도 안 좋아하는 것처럼, 그냥 친한 누나동생처럼, 삐진 척도 하고, 나중에 내가 다니는 학교 오라고도 했어. 걔는 약속이 있어서 갔어. 친구랑 논다나 뭐라나. 그 후에는 연락도 좀 하고. 걔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전교 회장 하더라ㅋㅋㅋㅋ
마지막 마무리, A와 나.
지금 생각 해보니, 초등학교 마지막 1년이 얘랑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다. 싫어하는 것도 좋아지게 만들어주고, 정말 고마운 사람이네. 좋아했고, 좋아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