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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게 살아도 될까?

GOGO3 |2018.08.11 16:54
조회 89 |추천 1

하 진짜 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나는 고3여학생이야.
지금은 방학이라 점심때 일어나서 밥먹고 독서실가서 새벽 2시 넘어서 오는 생활을 하고 있어. 나는 정시러라 수능이 얼마남지 않은 이 상황이 너무 힘들고 그냥 응원도 필요없고 그냥 알아서 하게 놔뒀으면해.
그냥 내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어디에 얘기하기도 어려운 얘기라 여기서 글로 쓰고 진정하려고 오늘 처음 가입해보고 바로 쓰는 거야.
아빠는 수능 300일 이던지 200일 이던지 100일 이던지. 한 번도 수고했다는 말도 없었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괜찮았어.
그런데 예전부터 기분나쁘게 나를 대하는 것도 있었지만 아직 학생이고 지금 독립도 힘드니까 그냥 버티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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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에어컨이 얼마 전에 고장이 나서 모두들 덥고 집에 있는 3개의 선풍기 중 1개는 아빠가 이미 혼자서만 쓰고 남은 2개는 엄마와 나까지 4남매가 서로 배려하고 쓰고 있었어. 나는 그날 새벽 2시까지 공부하고 저녁도 먹지 않았던 상태였지만 고3이기에 버티자.라는 생각과 집에 돌아왔어. 오니까 아빠가 아이스팩같은 걸 쓰고 냉동실에 다시 얼리고 언 것은 쓰려고 빼고 있더라고. 자세히 보니 내가 밥 먹기 싫을 때 그냥 먹으려고 5만원 어치의 주스를 팩으로 샀는데 그걸 말도 없이 쓰고 있더라고ㅎㅎ(한번 녹이면 먹지말라고 쓰여있었고) 아빠는 그걸 허락없이 6번은 녹이고 얼려서 써서 이제 못 먹는다고 나한테 나머지도 다 달라고 했어. 그건 사실 내가 건강 잘 못 챙기니까 내가 알아서 챙기려고 내 돈 모으고 모아서 사둔 거였는데 말이야. 그 땐 피곤하고 힘든데 내 것까지 마음대로 써서 너무 기분이 나쁘니까 싫다고 했거든 그랬더니 말 한마디한 나에게 "저 돼지새끼가. 지 밖에 몰라. 못되쳐먹은 년." 이라고 욕을 하는 거야.

기분이 너무 서러운 나는 그대로 다들고 내 방에 들어가서 1시간을 울었지. 그래. 거기까진 괜찮았어. 여름휴가를 가족끼리 말도 없이 섬에 다녀오고 이번에도 휴양림으로 놀러가지만. 그래도 뭐.

그런데 내일이 할아버지 생신이어서 고3이라고 못 찾아뵙는 것도 죄송해서 가족들이 내일 찾아뵐때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어서 할아버지가 처음으로 먹고 싶다고 말하신 사과파이를 사러 가려고 했어. 동생들이랑 다같이 돈 모아서 사는 거고 그래서 다같이 다녀오려고 했는데 아빠가 이 땡볕에 왜 애들을 데리고 나가냐고 뭐라고 하더라고. 그럼 나혼자 가겠다고 나갔더니 소리지르면서 들어오라고 하더라고. 나는 다시 들어갔고 아빠가 나에게 방에 들어가있지 않으면 더 맞는다고 해서 무서웠지만 여기서 사과하고 끝내자. 라는 생각으로 제가 잘못했다고 죄송하다고 계속 말을 했지. 그랬더니 나를 계속 발로 차고 머리를 주먹으로 여러번 내리치더라고. 너무 힘들고 아팠지만 나는 참았어. 그렇게 몇분을 때리고 나한테는 졸업하면 꼴보기 싫으니까 나가서 살라고 하더라고. 그리고는 유리컵에 보리차를 가득 따라서 내 얼굴에 뿌리더라 유리컵은 바닥에 던지고. 마지막으로 발로 건방지다고 한번 더 차고. 독서실 가서 공부나 하라 더라구. 그리고는 인서울도 못하는 게 정신 못차린다고 하더라구. 그 길로 나는 머리와 옷이 보리차 때문에 젖었고 내 몸에선 냄새가 나고. 다 힘든데 꾹 참고 지금은 독서실이야. 들어오니 이걸 쓰기 전까지 스스로를 달래도 보았지만 결국 이걸 쓰는 지금 계속 눈물이 나네. 진짜 죽고 싶고 자살하려다가 나쁜 생각은 하지 말라는 엄마 문자를 보고 도저히 그러진 못하겠더라. 그냥 다 힘들고. 이걸 쓰는데 자꾸 눈물이나.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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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사는 게 힘든데 이렇게 길게 하소연해서 미안해. 이걸 누가 읽긴 할지 모르지만. 읽은 이들은 고마워. 그냥 응원 툭툭 부탁해!

내가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인가? 내가 나쁜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데 나 괜찮은 거야?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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