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해요.
제목 그대로예요.ㅎㅎ...정말 고기가 먹고싶은 날이네요..정말로..일 관련해서 타지역에 있게됬어요.
회사는 아니고 좀 왔다갔다하면서 작업을 해야해요.(예술계열이고 일한다기보다 작업한다는 말이 더 맞는거 같네요!)
그래서 방구하려다가 고모네가 일이 장기간이 아니라 단기간이니까 잠시 머무르라고 권하셔서 처음에 거절했는데 계속 권유하시고 저희 집에서도 그럼 고맙지~하고 결국 그 집으로 잠시 들어갔어요.
솔직히 저희 집에서 고모네에 사업 자금도 빌려주고 엄마는 맛있는음식 수시로 고모네 챙겨주셨어요. 맛있는건 나눠먹으면 더 맛있는거라면서요. 근데 정작 오는건 없어요. 가는거밖에..
제가 왜 이렇게까지 말하냐면요. 저희엄마 정 많은분이라 이것저것 아낌없이 챙겨주시거든요?근데 고모는 그마저도 맛있는거 더 숨겨놨을까봐 냉장고 다뒤져요. 아빠한테 욕 엄청 먹어도 안고쳐요. 제가 본거만 20년째;;
서론이 너무 길었죠..네..저 사실 인식 별로 안좋아요ㅜㅠ
그냥 아빠랑 피를 나눈 여자분. 이렇게만 생각해요..
아무튼 집에는 남동생 하나랑 저. 둘다 성인ㅎㅎ
동생은 그냥 주방근처도 안와요. 못오게하다보니 아주 몸에 베었어요. 계란후라이 하나 못해요. 라면은 컵라면만 할줄알아요. 그냥 봉지라면도 물만 붓고 끓이면되는데 이거도 못해요. 저도 놀랬어요...며칠전에 고모부가 휴가내셨어요. 일이 너무 많으셔서 휴가도 못가시고 미루고미루다가 오랜만에 내셨다네요. 일이 쬐금 널널해지셔서 틈을 노리셨대요.
고모는 고모니까 그대로 일가셨고요..(맞벌이세요)
일가면서 자고있는 저 흔들어깨워서 동생이랑 고모부 밥 차려주래요. 밥이 애매하게 남았으니 그거 퍼내고 새밥하는게 나을 거 같은데 바빠서 저보고 하래요. 반찬 없으니 고기꺼내서 구워주라네요.
저도 요리솜씨 최악인데 고기는 진짜 자신없어요.ㅋㅋ잘 태우더라구요ㅠㅠㅠㅠ진짜 고기 구울 인재없냐 물으니 고모부가 기가막히게 잘 굽는데 더워서 굽기 싫다했대요.ㅋ
저 작업하다가 자주 날밤새요.
마감하고나니 겨우 2시간?정도 잘수있겠더라구요.
저 올빼미형아니구..아침형 인간이라 진짜 죽을맛이예요..
아무튼 겨우 눈붙였어요. 근데 한시간 좀 안되서 깨워서 일어났어요..다시 잠 못자는게..내가 낮잠을 안자서 일어나면 끝이예요..
얹혀사는 주제에가 아니구요..ㅠㅠ생활비 드려요..집에서 밥먹는경우 거의 없고 나가서 작업하러 가는 길에 맨날 샌드위치 하나에 핫식X아니면 아메리카노..이게 제 끼니 전부..
거의 잠만 자는 곳이예요. 생활비 저 따로 40-50 드리고 집에서 40또 드려요. 그외에 저 머무는 동안 쌀 두포대 아빠가 좋은 쌀 사왔다고 보내주셨고요. 부모님이 안부차 오시면 꼭 소고기 아니면 회 그냥 비싼거만 사주시고 가요. 저만 사주시고 가는거 아니고 다 사주시고가요.
솔직히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데 잠만 자는데 월8-90에 가족들 먹을 쌀이며 부모님이 맨날 오시는게 아니라 불편해할거같다며 돈으로 대신 보내주실때도 있는 소고기랑 회같은 비싼 음식 값...비록 부모님께서 도와주시지만 충분히 손님 대접받을만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워낙 집이 드러워서 집한번 싹 정리하고나니 어느샌가 제가 종년인건지 손님인건지 구분이 안가요.
집청소 제몫이구요. 요즘들어 밥도 제가 더 많이해요. 그것도 아침은 꼭 새밥이요. 저는 딱 그날 먹을만큼만해서 다음날에 또 밥해야해요. 제가 하면 늘 아침마다 새밥이 올라오니 고모부가 좋아한다네요. 뭔...
고모외 집안일 아무도안해요. 또 얘기가 새버렸네요;;
글쓸때는 고기때문에 울먹거렸는데 쓰다보니까 좀 격해지네요ㅠㅠㅠ
아무튼 고모는 출근하셨고..저는 너무 피곤해서 완전 거의 기절하다시피 다시 잠들었은데 한시간도 안되서 또 일어났어요. 배고프다고 저를 깨우더라구요.
밥 앉히고 밥 다될때까지 쪽잠 잤어요. 그대로 푹 잠드나했는데 밥 다됬다고 또 깨워서 일어났네요. 네..지네 밥먹을 상차리라고요.ㅋㅋㅋㅋㅋ참나
그대로 고기구우러갔어요. 진짜 반찬없더라구요. 김치
하나 있었나;;설거지할거도 쌓여있었고..한숨만 나오더라구요. 팬이 작아서 나눠서 구워야했어요.
첫번째 구웠는데 덥더라구요...땀나고..그와중에 둘은 거실에서 에어컨틀고있고...제가 있는곳까지 바람이 안와서 저만 찜통ㅠㅠㅠㅠ
첫번째 고기 다굽고 다음 고기 올렸는데 배고프다며 구워진고기가 담긴 접시를 홀랑 가져가더라구요.
저는 그대로 두번째 고기굽고있었는데 밥 좀퍼달라네요ㅋㅋㅋㅋ짜증나서 밥주걱이랑 그릇만 던져줬어요
근데 왠걸? 두번째 고기 구워갔을때보니까 밥주걱 그릇 그대로고요. 그나마 있는 반찬은 김치. 반찬이 여러개도 아니고 고작 김치 한갠데 그거도 안꺼내고 식탁위엔 처음에 가져간 고기랑 빈 밥그릇과 깨끗한 주걱. 끝.
ㅋㅋㅋㅋ진짜 대단하다 싶어서 고기 가져다놓고 저는 제 밥만 퍼왔어요. 그리고 김치 꺼내고왔는데
전날에 고모가 된장찌개 해둔거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지않았냐고 묻더라구요. 생각지도 못했어요. 보통 된장찌개같은 찌개, 국은 금방 먹는다면서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둬요. 진짜 이틀안에 다먹구요..
된장찌개도 데워야하냐물으니 국없이 어떻게 밥이 넘어가겠냐고..(그와중에 제밥 지들이 다쳐먹어서 밥풀 한개 붙어있었어요. 저 양 많이안먹어요ㅠㅠ다른사람들이 먹는 한공기에서 거의 6분의 1..?유아용 숟가락으로 6-8스푼 나와요. 성인 숟가락으로 3스푼이던가..?4스푼.?아무튼 그 밥 지 아들 입으로 다 넣어주더라구요.ㅋㅋㅋ)
된장찌개 데워오니 엥?고기가...두번 나눠서 구운이유가 한번에 거의 2인분치인데 저 두놈들 입이 참 고귀하셔서 다쳐먹을테니 일부러 4인분치 구웠어요. 아침이니 그냥 가볍게 먹으려구요..그래봤자 저 0.5인분 좀 안되게 먹어요. 둘이서 3.5인분이면 적어도 1인분 지 양껏 먹을 수 있으니깐요..
찌개 끓이고오니 고기가..한..10점채도 안남아있었어요.
그리고 네..왜 안등장하나했어요. 밥. 밥달래요. 와 진짜 드럽고 게으르고 치사하다 싶어서 한주걱 그냥 꾹꾹 담아줬고요. 먹고 돼지새끼되던지 말던지
차라리 돼지는 꾸역꾸역 지 입으로 쑤셔넣지라도 않지ㅋ
제 밥 푸러가다가 식탁을 봤는데요..
고기접시요...제가 식탁에 앉기전에는 접시에 있는 고기 그냥 집어먹더니 제가 오니까 그 10점도 안되보이는 고기 동생놈 밥위에 한점 두점 정신없이 올라가고있었고요
그러다 고모부 입으로 한두점 쏘옥..
속으로 아 씨X...된장찌개 데우라는게 난 저거나 쳐먹으란소리였구나 싶었어요..
제 밥 다시 퍼오니까요..고기가 없어요..그나마 선심쓰듯 한점 저한테 줬는데요. 비계가 많아서...살은 끝에 진짜 엄지손톱보다 작게 붙어있는거..
동생 밥 위에 놓여진 고기랑은 너무 다른...거예요...
하나 더 구울까하고 물어보니 자기들은 많이 먹었다고 된장찌개나 먹자네요.
니들 많이먹어서 뭐요..나는..?ㅠㅠ
고기 부족하지않냐고 물어보니 충분하다면서 그냥 된장찌개나 먹재요.(고기 4인분 또 있었어요...)
잠시 멍..해졌었어요....제가 거의 끼니를 밖에서 샌드위치 하나만 덜런 먹는게 괜히 그러는게 아니거든요....
근데 이번이 역대급이였어요...진짜..서럽고..저도 고기 진짜 좋아하구...우리아빠는 고기 구울때 젤 먼저 익은거 엄마주고 그다음 제 그릇에 놓아주고...그다음 아빠 입에 하나 쏘옥..제일 작은거로 드시길래..쌈 하나 싸드리고 그랬는데..
쌈싸줄 고기 조차 없네요..이놈의 식탁은...
된장찌개라도 먹자하고 국자로 뜰라하는데..두부가..그새 많이 없어졌네요...ㅠㅠㅠㅠㅠ동생이 호박싫어해요..
제 밥을 덮은 된장찌개는 온통 호박투성이..호박이 싫은건 아닌데...호박 좋아하는데요...저 두부도 정말 잘먹어요...
그러고 잘먹었다며 그대로 티비앞으로 둘다 가요.
비워진 밥그릇은 식탁위에 그대로..
고기접시는 쪼가리 고기 세점..그리고 내 밥그릇위에 비계덩어리 하나..쪼가리 다 모아서 입에 털어넣으니 고기한점
크기정도 되는 느낌이더라구요. 맛있었어요..쪼가리라도
근데 이 맛있는걸 나에게는 먹어보란 소리 조차 해주지않은걸까요..
짜증이 나서요..동생 머리잡고 주방에다가 밀어넣었어요.
입으로 쑤셔넣지만말고 설거지라도 하라고요.
근데 고모부..그런거는 고모가 하는거라며 동생 데리고 갔어요. 양심있으면 설거지 하라고 소리치니 동생 움찔거리면서 제 주변 오고 씽크대 한번 힐끔 보더니 지애비 보네요.
그러자 고모부가 그냥 오라고 괜찮다고..ㅎ
그러면서 춥다고...에어컨 끄더라구요...전 막 땀이 식었는데..식탁 치우고 찬물샤워하고왔어요..근데 나오자마자 후식없냐고 찾아요... 아주 저를 종년으로 보네요..;;
진짜 서러워서요..나갔다가 들어오는길에 삼겹살 1인분..딱 인분 사왔어요. 생삼겹..(팩에 180g정도 따로 팔길래 샀어요...)
그리고 혼자 구웠어요. 고모는 늦는다길래..그냥 저 혼자 고기 입에 우겨넣으려구요...
그리고 보란듯이 김치랑 고추장 된장찌개만 식탁에 냅두고
제 밥그릇위에만 구워진 삼겹살 올렸고요.
먹다가 메세지 소리들려서 폰보러갔다가 아차싶어서..진짜 설마설마하고 식탁가보니 깨작거리던 동생 밥 잘먹고있네요.
제 위에 고기 다 어디가고...
제가 고기 찾으니 너무 많은거같아서 동생줬대요. 그러고선 저더러 무슨 식탐이 그리 많냐고 그런건 원래 나눠먹는거리고...맙소사...
저 여기 온지 3주 좀 안됬는데...요...ㅠㅠ
너무 열받아서 그냥 나가려고 했는데요...작업하던게 급한게 생겨서 하루 넘기고...ㅠㅠㅠ그래서 오늘 말하고 나가려고 일단 짐 다 싸놨어요...
저 가자마자 고기부터 사다가 혼자 구워먹을라고요...진짜 고기가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