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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 남은 소녀의 이야기.jpg

ㅇㅇ |2018.08.17 20:28
조회 4,027 |추천 11











한 소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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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사랑스러웠다.


아버지는 수완 좋은 사업가였고 어머니는 화가였다


그녀의 집엔 아버지의 친구이자 어머니의 동료인 다른 화가들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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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소녀를 보며 여러가지 영감을 받았고 소녀 역시 그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색채의 마법들을 접하였다.  


소녀에겐 부족한것이 없었고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듬?X 받으며 흠집 하나 없는 꽃봉오리 처럼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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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어머니가 모래성을 쌓는 소녀에게 물었다.


"만약 엄마가 없으면 어떻게 할거니?"


소녀는 해맑게 대답했다.


"모래 장난을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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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집에 자주 오던 화가가 한명 있었다. 그는 아직 자신의 그림과  대해  '길을 잃고' 갈팡질팡 하던 시기였다.


소녀의 어머니가 그에게 부탁했다.


"저 아이를 그려주세요"


화가가 말했다


" 난 자신이 없는데.. 아마 비슷하지도 않을거야."


하지만 결국 부모들의 간곡한 부탁을 이기지 못하고 화가는 최선을 다해서 소녀의 모습을 그려주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와 눈망울, 그리고 그녀를 비추는 햇살의 따스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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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그린 화가는 그 뒤로 무엇가를 깨달게 되었다.


그는 더이상 지체 되지 않았고 마치 투명한 물속에 퍼져나가는 물감 한방울 처럼 거침없이 그림을 그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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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행복했다. 그녀의 인생엔 어떤 어둠이나 그림자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 소녀의 인생도 평생 행복할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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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녀의 큰아버지가 죽었다. 젊었을 적 다친 큰 상처 때문이라고 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형의 죽음에 크게 상심 하였고 몇년뒤 자신도 병에 걸려 소녀의 곁을 떠났다.




아버지를 잃은 소녀는 페렴에 걸렸다. 홀로 남은 어머니는 그녀를 정성을 다해 보살폈고 소녀는 회복 되었다.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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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보살피느라 몸이 약해진 어머니는 되려 소녀가 걸렸던 폐렴에 옮아, 고통스럽고 천천히 세상을 떠나갔다.


어머니는 자신의 친구 화가들에게 말했다


"저 아이를 보살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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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에 부모님을 모두 잃은 소녀는 세상이 무너진듯 절망했다. 비록 많은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그것들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줄순 없었다.


소녀는 인생에선 화가들의 그림처럼 아름다움만 있는게 아니라는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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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뒤 어릴적 그녀를 그렸던 화가가 찾아왔다. 그는 이제 이름만 대도 모든 사람들이 알 정도로 큰 명성을 얻은 뒤였다.


"널 다시 그려보고 싶구나. 한번만 더 이젤 앞에 서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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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 소녀를 그렸다. 그녀의 눈망울에 묻어나는 슬픔과 권태, 주위를 둘러싼 어두운 삶의 굴곡들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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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만 아니라 다른 화가들도 부모님의 유언대로 그녀를 보살펴주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썼다.


그들은 그녀에게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고 항상 재밌고 아름다운것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감미로운 음악과 시, 맛있는 음식의 풍미,  귓가에 살랑이는 미풍, 하늘과 구름이 만들어낸 태피스트리, 봄 햇살을 받아 피어오르는 꽃의 향기.. 









그런 노력 덕분에 소녀는 어릴적 느꼈던 행복과 감수성들을 조금씩 되찾을수 있었다.

그와중에 그녀는 자신을 보살펴주던 화가의 제자와 눈이 맞아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되었다.


소녀는 다시 행복해졌다. 그녀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그녀가 사랑을 주는 사람도 생겼다. 소녀는 이제 불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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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어머니가 되었고 노인이 되었다.  그녀에겐 자녀와 자녀들이 낳은 손주가 생겼다. 


소녀는 더이상 소녀가 아니었다.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랬던것 처럼, 그녀도 한줌의 흙이 되어 사라졌다


하지만 캔버스 위에 그려진 그녀는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 앞에 영원히 아름다운 소녀로 기억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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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 Manet  (November 14, 1878 – July 14,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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