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1살 된 여대생이에요
사실 여대생은 아니죠.. 휴학했지만 곧 자퇴까지 생각중이니까요. 20살에 대학을 합격했지만 1학기까지 다니고 집안 사정때문에 휴학을 했어요. 집안이 망했거든요.
대학학비 장학금으로 부모님에게 손벌린적 없고 생활비도 주말 평일 알바 다 뛰면서 제 돈으로 생활했어요.
거기다가 엄마한테 용돈도 드려요. 얼마 되지 않는 몇십만원이라고 하지만 저한테는 큰돈이었어요. 만원 이만원도 아까웠는데.. 카드도 다 막히고 현금도 얼마 없어서 교통비 아까워서 점심도 거르는 엄마가 너무 불쌍해보였어요. 집안은 망해서 저랑 동생 엄마아빠 이 네명이서 단칸방에서 살아요. 동생은 고등학교 졸업도 못했어요. 이것도 여러 사정이있지만 너무 길어질거같아서 얘기는 못하겠네요. 고졸도 못하고 미성년자여서 아르바이트도 못하고
아빠는 밖에도 도대체 뭘 하는지 차끌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다음주에는 해결된다 내일은 되겠지 이런 말만 내뱉고.... 이말만 2년째 들었어요. 물론 이젠 믿지도 않죠. 매일 듣는게 짜증날 뿐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돈을 버는건 저밖에 없어요. 엄마는 회사를 다녀봤자 그 돈 죄다 카드빚으로 빠지고 그런 엄마는 제 월급날이 되면 뭐 맡겨놓은 사람처럼 돈달라고 하고.. 심할때는 제가 월급 몇 탕 뛰어서 200만원 중반대를 겨우 버는데 거기서 200을 엄마 줄 때도 있었어요.
친구도 못만나요. 만나면 5~6만원은 깨지니까요. 주말에는 알바 끝나고 오면 이 좁은 집에 세명이서 모여있어요. 돈이 없어서 장도 못보고 집에 냉장고에는 김치도 없고 쌀도 이제 다 떨어져가요. 친척들은 저희 이렇게 되자마자 연 싹 끊고요 저랑 동생이 한번만 도와달라 전화를 해도 무시하거나 욕하고 끝납니다.
아르바이트를 할때도 점심값 저녁값이 아까운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모르니까 그냥 다이어트 한다라고 핑계대지만.. 이것도 한두번이죠.. 한번 먹을때마다 만원정도가 깨지는데 정말 서럽고 힘들고 죽고싶고 그래요.
언제는 한번 아르바이트를 갈 교통비가 없어서 길에서 빌린적도 있어요. 그 천원이 없어서요. 진짜 눈물이 나더라구요. 심지어 알바 끝나고 버스 놓치면 택시비가 없어서 노숙한적도 있어요. 지갑에 있는 돈 다 긁어모아서 편의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첫차 탔어요.
지금도 제 통장에는 단돈 3만원 뿐이에요. 이걸로 담달까지 버텨야하는데 점심을 안먹을수도 없고 학생도 아니어서 대출도 힘들고 도대체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친구들한테 빌려봤자 많이 빌릴수 있나요.. 이젠 너무 많이 빌려서 물어보는것도 염치가 없어요.
매일 집에 오면 세명이서 좁은 집에 대자로 뻗어있어요. 물론 다 힘들겠죠. 근데 저는 더 힘들어요.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고 뭐하러 돈을 버는건가 싶고.. 나를 위해서 돈을 번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출근할때마다 그냥 이대로 사라졌으면 좋겠다 싶어요.
죽고싶어요. 어디에 말할 데도 없어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 저 혼자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 치는거같아요. 정말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