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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맞을까요?

abouttodiv... |2018.08.20 11:49
조회 1,931 |추천 0
결심이 서지 않습니다

갈수록 제가 정신병이 있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요

안타까운 머음에 여기에라도 속을 풀게 되네요..



와이프는 학교 후배입니다

똑똑하고 야무진 모습에 반해서 사귀게 되었고

예전에 학교 cc였음에도 온갖 비아냥과 욕을 먹고 사귀고 결혼까지 했습니다 (물온 와이프 결별 후 1년정도 지난 다음 사귀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눈쌀은 좀 받았지요)



저는 대전에서 근무를 했고 와이프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워낙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서로 조금 거리가 느껴지기는 했고 또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하루종일 자동차 이야기만 하길래 왜 저럴까 싶기는 했습니다



다시 제가 서울로 돌아와 근무를 하며 어느날처럼 함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주 갑자기 와이프가 제 차에 폰을 두고 갔고 찾아달라고 해서 찾던 중 낯선 남자한테서 카톡이 왔네요

회사 동료라고는 하는데 들어본적도 없는 사람이라 (이쪽 업계가 좁아 서로 대충 들으면 아는 사이..)

회사 사이트에 찾아보니 없는 사람이네요

의심이 들어 물어보자 퇴사한 사람이라며..

캐고 보니 제가 없을때 판교로(회사는 삼성역) 둘이 점심도 먹으러 가고 퇴근할때 태워도 주는 등 몰랐던 이야기가 많네요.

본인이 좋아하는 포르쉬를 타는 사람이고 동료들이 하도 우와 해서 본인도 궁금했다, 그냥 친한 사이다에서 시작해

이제는 저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고 서로 이야기하는 사람이었을 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남자는 현재 군대를 가서 (전문직이라 조금 늦은듯합니다) 알 수 없지만 여자친구도 있고 그냥 아는 사이라는 말에 분노를 해버렸네요



지난 제 생일엔 따뜻한 말 한마디 없이 바쁘다는 핑계로 넘어가고, 늘 바빠서 끼니도 거르며 일한다는 사람이 퇴사한 사람까지 챙기고 점심을 판교까지 가서 먹는게 감당이 되지 않습니다

의처증이 아닐까 싶다가도 어디까지 믿고 또 어디까지 속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과민반응이라 생각이 들면서도 그 동안의 자동차 얘기가 떠오르니 미쳐버리겠습니다



정말 깊은 사이가 아니란건 잘 알겠습니다

그냥 사소하게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했고, 저와 안맞는 취미를 공유할 사람이 필요했고 또 그러면서 친한 마음이 생길 수 있다는건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저와 간 여행사진, 제가 좋아해서 추천한 노래들을 주고 받고 저도 모르는 사이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음을 알게되니 이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더 아프지 않데, 더 고생하지 않게 놔주고 싶고 저를 떠나 더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한편

마음 한켠에는 분노와 배신감이 들어 어떻게 해야할지 왔다갔다 합니다.

아무 의미 없는 글이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제게는 인생 가장 큰 위기가 왔고 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

이렇게라도 속을 털어놓지 않으면 정말 어떻게 될지몰라..

이혼 후 돌아올 화살을 피해 그냥 한 많은 삶 누구보다 행복했고 열심히 살았고, 또 나름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고 끝내고 싶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네요 ㅎㅎ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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