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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하고 1년후

아장아장 |2018.08.21 05:34
조회 122,588 |추천 89


일하다 새벽에 쓴글이 생각나서 들어와봤는데
자작이라는 댓글이 엄청많네요ㅋ
자작아니고 경험담이구요

부끄럽지만 지적해주신 쇄뇌->세뇌로수정할게요
핑계아닌 핑계를대자면 헷갈렸음ㅋ
내용에 디테일하게 적지않았지만
양가 상견례하고 날은 가을쯤이 좋겠다하여
식잡고 결혼준비 들어가기로 한 과정에
몇개월남지 않아 어차피 결혼후 살게될거
먼저 집부터 구하겠다말씀드리고
양가부모님 설득해서 먼저 살게됬네요
그러니 동거하고 깨진거보다
파혼이 가깝지않나해서 파혼이라 쓴거에요^^

동거에대해 선입견도 부정적 시선도 많던데
제나이 그당시 29살에 혼전순결주의도 아니고
상견례까지 마치고 살게된게 욕먹을일은 아닌듯 하여
한눈으로 보고 한눈으로 뱉어냈어요^^

일기장이다 생각하고
지난날 모지리같았던 내행동과
그 때 그 여느 종갓집보다 더 했던 시댁될뻔한
집안일들이 떠올라 적어본거에요~~

그리구. 2탄으로 나누려 나눈게아니고ㅜㅜ
폰으로쓰다 잠이 쏟아져서
마무리짓자니 10분은 더 써야될듯하고
지우자니 쓴 내용이 생각보다 무척길어서
어찌어찌 1탄으로 끝내게됬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새벽에 갑자기 문득
1년전 그남자 생각나서 로그인함
(음씀체? 편하게쓸게요ㅋㅋ)

소개팅으로 만나서 사귀게된 1년전 남자가있었씀
딱히 외모는 내스타일이 아니었음(누가봐도 못남)
그래도
사람좋고 로맨틱함도 있는 착한남자였음

그리 썩 좋은직장은 아니여서 월급은 박봉이었지만
어렸을적부터 남자재력은20대에 평가하는게 아니라는
엄마말에 세뇌당해
박봉따위는 걸림돌도 되지않았음

100일이지나고 200일이 될무렵
그남자 부모님을 소개받음
정말 좋은분들 이셨음
이남자가 왜 착하게 자랐는지를 알게끔해주시는
그런 따뜻한 분들이셨음

그렇게 1년넘게 연애를 이어가다
결혼얘기가 오가고
그남자도 정식으로 우리집에 인사를왔음
크게 트집잡을것 없는 그남자를 보고
우리 엄마아빠도 나름 만족해하시고
차차 결혼얘기가 급속도로 진행됨ㅋ

나는
결혼하기전 살아봐야 한다는 주의여서
결혼날짜 잡기전에 동거부터 들어갔음
남들이 혼전동거로 뭐라해도
내 신조이기때문에 상관없었음

그래도 양쪽 부모님들께
동거부터하고 결정하겠다고는 말씀못드림
간보고 아님 헤어지겠다는거니까 ㅋㅋㅋㅋ
어른들은 이해할수 없을거임
납득하실수있게 말씀드리고 허락하에 살게됬음
살면서 결혼준비를 하기로함

같이산지 일주일정도부터
그남자 부모님의 시댁노릇이 시작됨
그당시에 나는ㅋㅋㅋㅋㅋ 그저 잘 챙겨주시는분들이라고
고마워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님 되실분은 주말마다 맛집에항상 데려가시고
엄머님 되실분은 하루이틀 한번씩은 밥은 잘챙겨먹는지 별다른 일은없는지 항상 먼저 전화를 주셨음
이때도 나는ㅋㅋㅋㅋㅋ
그 남자한테 정말 좋은 시부모님들 만나게된거같다면
뭐도 모르는 ㅂㅅ같은말을 자주 내뱉음

시작이었음............ㅠㅠ

평일 저녁에도
피자시켰으니 집에넘어와라(10분거리의 예비시댁)
토요일이면 여기가자 저기가자
어느지역에 무슨축제있다 어디에 버섯전골이 맛있더라
ㅠㅠㅠㅠㅠㅠㅠ두달이 되어갈무렵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음

나의 휴일과 나만의시간 둘만의시간조차 없어짐.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개마냥 일하고
주말에 좀 쉬어야지 싶으면
금욜날 저녁부터 토요일 어디에 어떤축제를 갈거니
일찍일어나라는 아버님의 전화가오심
부지런하신분이라 만남도 아침 7시로 잡으심.

끊으시면서
" 가는데 2시간넘게 걸리니 새아가가 맛나게 샌드위치나 먹을거도 준비해라잉~~~~"
이라는 말도남기심
항상 이런식이셨음
모든걸 결정하시고 걍 통보하심
거절할 기회조차 주지않으시고 .......
나는 새벽이면 자동적으로 김밥이던 샌드위치던
싸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싫은내색 한번없이
참 착하고 세상물정모르고 순종적이었음 ㅋㅋㅋ

그리고 항상 어디든 놀러갔다오던
근처 가까운데서 식사를하던
마지막헤어짐은 술임ㅋㅋㅋ
예비 시부모님과 마지막을 술로 안끝낸날이 없음
막 고주망태 되도록 부어라마셔라 하는분은
아니시고
반주삼아 매일 즐기는 타입이셨음
그것도 두달정도되니
지쳐감
위장병까지 생겼음ㅡㅡ

그때까지도
뭐~ 나를 워낙 이뻐라 하시나보다하고
좋게 생각하려고 많이 애썼음

결혼을 더욱 재촉하셨고
솔직히 일땜에 바쁘다는 핑계로 결혼준비는 전혀
할 생각도 안했음.
나도모르는 마음속 한켠에 이미 헤어짐을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름ㅋㅋㅋㅋㅋㅋ

3개월정도 되니
그남자의 예비신부로
인근에사시는 형제분들께 나를 소개시켰음
그때부터
또다른 신세계의 시작이 되었음

이제는 주말에
작은아버님 두분에 고모님까지 예비시댁으로
모이기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요일 오전부터
무슨 명절도아니고ㅡㅡ 술상피고 사는얘기하고
우스갯소리하고
점심되면 점심드시고
다시 치우시고 또 술상펴서 술드시고
한정식코스마냥 끝도없는 요리에 술을드심
그렇게
저녁이되야지만 그 자리가 끝남ㅡㅡ
하..., ㅡㅡ
그리고 작은아버지 되실분의 말이
기가찼음
형제끼리 우애가좋아서 주마다 원래 이렇게 모인다고하셨음
앞으로 결혼하면 술상차리고 밥상차리고 치우고는
내몫이라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은아버님하고 아버님 드실거면 음식도 같이해야죠~~^^"
하면서 호호 웃으니까
본인들하고 그남자
그러니 다시말해 자기조카는
집안을위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힘든노동을하니
주말에는 이렇게라도 즐길수있게 해줘야된다고하심
(그 심술궂은 얼굴로 여자들에대한 불평불만도 엄청쏟아내심)

그때 무슨 오기였는지는 몰라도
버글버글한 예비 시댁식구들 앞에서
"작은아버님~~저도 월욜부터 금욜까지일하고
더군다나 조카님보다(**씨보다) 돈도잘벌어요~^^"
라고 얘기함ㅋㅋㅋㅋㅋㅋ
(사실이었음 ㅋㅋ달에 150?정도 더벌고있었음ㅋㅋㅋ)

그때의 그 정적과 싸늘함은 아직도 잊혀지지가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사랑과전쟁속의 똑부러지고 야물딱스러운
여주인공이 된듯한 기분도들고 기특했음ㅋㅋㅋ

아마도
그때 그남자의 친척들한테 미운털이 박힌듯함ㅋㅋㅋ

한번은
다른 주말에 또 술마시는 자리가 열렸고
헬파티라고 하겠음ㅋㅋ
그 헬파티에서 작은아버님투 께서

"같이산지가 몇개월인데 식도 안잡고 시간만가니
우리조카 중매를 서겠다"고하심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좋은여자도 봐놨다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봉이 얼마라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여자 부모님직업이 뭐다~~라고 자랑도하심ㅋㅋ
그당시의 나보다 조건이 좋은여자였음ㅋㅋㅋㅋ
아직도 그여자가 가상인물인지 실제인물인지
모르겠음ㅋㅋㄱㅋㅋㅋㅋ

이미 살고있는판에 결혼이 빨리빨리 진행도안되고
답답하셨다 할지라도
다른방법으로 얘기하고 재촉했어도 될일을
말도안되는 방법으로
그남자도 안하던 밀당을 작은아버님투 께서 하심

예비 시부모님도 그말을 들으셨고
기분은 몹시 나빴지만
나는 그 헬파티가 깨지지않게끔
눈치껏 앉아있다 핑계를대고 집에돌아왔음
너무 억울해서
예비 시부모님들께 밤 11시에 전화를걸었음
(주무실시간도 아니었음 헬파티가 흥겹던날이라)
그리고
작은아버님께 정중히 사과를 받아야겠다고했음
상당히 기분나빴다고 얘기함
예비 시부모님들은 본인들이 직접 사과를하셨음
술에취했으니 새아가가 이해해달라며
그리고
그다음주 금욜 아버님이 또다시
이번엔 작은아버님투 댁으로 고기를 구워먹자며 부르심







피곤해서 .... 내일 이어쓰겠음.....ㅠㅠ
새록새록한 나의 과거사ㅜㅜㅜ










추천수89
반대수61
베플|2018.08.21 06:54
근데, 제목이 좀 그렇네. 파혼 후 1년이 아니라, 동거 파토 후 1년이지.
베플ㅇㅇ|2018.08.21 06:33
동거중 판단은 빨리 해야지 님도 잘한것 없음 글 보면 시간만 보내는데 파혼도 아님 헤어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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