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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임)이것도 대리효도인가요??

ㅀㅎ |2018.08.23 04:48
조회 11,913 |추천 11
안녕하세요. 5살, 7살 아들 2명과 태어난지 15개월이 된 딸이 있는 40대 초반 회사원입니다.

모바일이라 오타가 많고 가독성이 떨어져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과 저희 어머니는 같이 살지는 않지만 같은 아파트여서 거의 매일 와이프가 아이들 유치원이 끝나면 아이들과 함께 시댁으로 갑니다.

그 덕에 어머니도 아이들 얼굴도 많이 보면서 즐거워 하시고 와이프도 어머니가 아이들을 봐주셔서 편해합니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저희 어머니와 와이프 사이가 꽤 좋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저희 어머니가 담석이 생겨 수술을 받았습니다. 저는 회사도 연차를 내고 어머니를 지켰고 와이프한테는 아직 어린 딸이 병원에서 소란을 피울까 걱정되어 병원에 와보지 않아도 된다하였습니다. 어머니도 오지 말라고 하셨고요.

수술은 무사히 마쳤고 이를 전해주려고 와이프한테 전화를 걸자 받지 않았습니다. 애들 보느라 바빠서 그런건가 하고 넘겼지만 아니었습니다.

저녁시간에 형이 저희 집에 들러서 아들 두명을 데리고 병원에 왔습니다. 그런데 아들들이 하는말이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오늘 외할머니랑 이모들이랑 대공원에 다녀와서 너무 즐거웠다고 하더군요. 외가댁 식구들이 형이 오기전까지 저녁도 먹고 웃고 떠들다 갔답니다.

화가 나는 제가 이기적인가요?
와이프가 집에서 어머니 걱정만 하고있으란게 아니라 적어도 수술이 잘 끝났는지 물어는 봐주고 오후 쯤에는 어머니한테 전화 한통이라도 해줬으면 했습니다.

그런적이 없는데 저한테 말도 없이 간 것도 이상하고요.

나들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것 같습니다.
사돈이 수술을 하는데 와이프랑 애들을 데리고 놀러간 장모님도 원망스럽습니다.

이 얘기를 와이프한테 했더니 화를 내면서 대리효도 시키지 말라고 하더군요.

대리효도라는 말을 듣는 순간 혼이 빠지는 것같았습니다.
제가 와이프한테 너무 큰걸 바란건가요? 혼란스럽습니다.

제 가족이니 너무 심한 욕은 삼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11
반대수79
베플ㅇㅇ|2018.08.23 15:28
님 어머니는 거의 매일 손주들을 보지만 장모님에게는 오랜만의 이벤트인겁니다. 담석 수술하시는 시어머니 생각해서 다 같이 우중충 우울하길 바라신 것 같은데 담석 수술이 그정도로 대단한 이벤트인지 잘 모르겠네요. 구체적으로 님이 원하는 '사돈댁의 담석수술에 대한 장모님의 태도'는 뭔가요? 놀이공원은 안되고.. 무채색 정장입고 만나서 애들이랑 손 잡고 기도했어야 했나요?
베플남자ㅇㅇ|2018.08.23 14:00
"우리 엄마 안 그래, 우리 엄마 같으신 분 이세상에 없다. 정말 좋으신 분이다." 여자들이 제일 기막혀 하고, 싫어하며, 경멸하는 말이라는 것은 아시나요? 전형적인 마마보이짓을 쓰니는 해왔었고, 애기 하나 키우는 것도 노가다 하는 것보다 힘이 드는데 별난 아들 2명과 갓 태어난 딸까지 3명이나 억척스레 키우면서 제일 껄끄럽게 여기는 시모의 갈굼을 견뎌가면서 앞앞이 말못하고 살아왔던 겁니다. 시어머니는 쓰니의 친어머니이시니 언제 봐도 편하고 좋겠지만, 아내는 남의 어머니이니까 좋은 말씀만 하셔도 불편하고 생짜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사람의 심리가... 어머니 수술 받는 날, 애기들 때문에 병원 못간다고 미리 협의가 되었던 일이고 오래간만에 친가에서 친어머니와 친척들이 와서 반갑게 맞이하고 대접을 한 것이 뭐가 그리 잘못인가요? 쓰니는 친어머니 수술 지켜봤고 아내는 친어머니와 친가의 식구들 대접을 했고 각자 처지에서 충실했을 뿐인 겁니다. 대리효도 말이 왜 나왔겠나요? 쓰니 안보는 데서 얼마나, 어떤, 어떻게 시달림을 받았겠는지...모르겠지요?? 쓰니가 할 일은 당장 이사부터 최대한 멀리 가서 아내의 심신을 안정시켜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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