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과는 CC였어
헤어지고도 처음엔 꽤 가깝게 지냈지만
결국 더는 보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걔가 얘기해서
그 뒤론 일년 넘게 보지 않게 됐지
근데 유독 올해엔 동기 모임이 잦아서
오랜만에 걔 얼굴 자주 보고 있는데 얘 행동이 좀 이상해
첫 모임에선 그냥 말장난만 했는데
두번째 모임선 예전처럼 말하다 자연스레 스킨십도 하고
헤어질때 택시 태워보내니까 좀 머뭇거리는게 느껴지더라
나도 뭔가 묘한 감정을 느껴서 나중에
모임 핑계로 한번 더 보자고 얘기했더니 고민해보고
생각 있음 연락 준다고 했는데 결국 연락은 없었어
그래서 그냥 나 혼자 괜히 오버했나보다 싶었어 근데
세번째 모임에서 걔랑 나랑 어쩌다 같이
화장실 가려고 나오게 됐는데 (야외에 있는 화장실임)
얘가 살짝 취해서 화장실 반대편으로 걸어가더라
그래서 내가 걜 잡고 반대편으로 이끄니까
내 팔짱을 끼고 가더라구
아무튼 내가 먼저 볼일 보고 나오고
걔 나오는거 기다리고 있는데 걔가 나오면서
나 기다리고 있는거 보더니
'뭐야 왜 기다리고 있냐' 그러대?
그래서 '기다리면 안 돼냐?' 그랬더니
'허 참 나' 하면서 내 어깨에 팔 올리고 가더라
평소에도 스킨십 자주하고 살가운 성격이었긴 한데
그래도 전남친한테 이러면 안되지 않나...
우리가 그렇게 쿨하게 마무리된 관계는 아니거든
얘 왜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