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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후회들

ㅎㅁ |2018.08.26 01:08
조회 3,982 |추천 3
이렇게라도 얘기해보면 마음이
좀 나아질까해서 한번 써본다.
작년 겨울이 시작될 무렵
평범하다 못해 지루하게 살고 있던 나에게
어느날 갑자기 네가 찾아왔어.
적극적이던 네 마음에 내 마음도 금방 넘어가버렸었지.

얼마 지나지않은 밤에 내게 안기며,
'날 사랑해주는거 같아 너무 행복하다'는
네 진심 어린 말들은
누구 하나 제대로 사랑해보지 못한 나에게 큰 울림이 되었고,
그다지 무겁게 생각해본적 없던 사랑에
책임감과 무게를 싣게 되었어.

11월부터 8월까지
퇴근길 길이 막혀도 행복했던 널 데리러 가던 길,
내 생일날 12시에 케이크을 들고 들어오던 너,
함께했던 여행들, 인스타속 가게들.
둘이 나눴던 시시콜콜한 대화들.
날 보면 웃으며 뛰어와 안기던 네 표정들

쌓여왔던 사랑만큼 욕심도 자라나
돌아보면 참 많이도 다퉜어.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면서
이 모든 것들도 희미해져 버렸는지
결국 쌓아놨던 불만만 내뱉다가 선을 넘어버리고
이별이 됬네.

의미없는 용서를 바라던 내 모습에 넌 더더욱 차가워지고,
생각없는 매달림에 모든걸 차단해버리더라.
변하겠다고 달라지겠다고 얘기만 하던 나.
닳아버린 진심들
그저 널 돌리기위해 연기만 했었다는거 너도 알고 있던거지?

요동치던 감정들
인정 할 수 없어 괴로웠어.
받아들이고 나니, 지금은 그게 너무 슬플 뿐이야.

생각에 생각을 반복해.
변화해야 하는게 무엇이었을지,
그리고 내가 그럴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서.
속 좁게 했던 행동들 그리고 네가 예민하다고 몰아세우던 거.
사소한 다툼조차 어떤게 문제였던건지,
소유욕을 가지고 있었던건 아니였는지,
내 소신과 자존심 다 내려놓고 너의 입장이 되어보고 있어.

고민하고 생각끝에 내린 결정이라는거 알고 있어.
남자답지 못하게 그 결정 존중하지 못했던거,
많이 좋아해서,처음 사랑해서 그랬던 거라고 언젠가 이해해줄래?
너에게 난 이제 못된 놈, 아니였던 사람이겠지만
난 너로 인해 반성하고 좀 더 성숙해지며 살아가.
ㅎㅇ아 보고싶다.
마무리는 네가 습관처럼 말끝에 붙여주던 걸로
고마워,내사랑.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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