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에게는 말하기 싫고.. 그렇다고 병원 가자니 학생 신분이라 병원비가 부담이 가고.. 해서 네이트 판까지 오게 되었네요
제목 그대로 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쭉 22살 현재까지도 "살아지니까 사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행복하게 학교 생활도하고 지금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나 여자친구랑 잘 놀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누가 내 삶을 조종하는" 기분이 자주듭니다. 이런 생각 뿐만 아니라 저에게 일어나는 현실이 제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도 요즘들어 자주 합니다.그래서 요즘들어 충동적이 행동을 자주 하게됩니다. 예를 들어 이 행동이 잘못된 행동인 걸 인지하고는 있지만 그만큼 현실감이 없어 아무렇지 않게 그 행동을 하게됩니다.
또 저는 섭식장애 문제로 3년 넘게 고통받고 있습니다. 처음 먹토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때 당시 음식이 가장 저에게 주는 행복이 컸고 음식을 많이 먹게되면 그 포만감이 곧 행복이다.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3년 넘게 지속되다 보니 위도 많이 상하고 음식을 배 터지게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 정말 많이 힘듭니다. 그렇다고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기에는 이 행동이 얼마나 미련한 행동인지 알기에 도움을 청하기도 창피합니다. 이 무렵 대학 진학 문제와 친구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한 동안 머리가 한 웅큼 빠진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때 증상이 더 심해진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든 스트레스를 먹는 거로 풀었으니..
언뜻 제 증상과 비슷한 판톡을 본 적이 있는데 건망증도 우울증 증상 중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7년된 친구 생일도 깜빡 깜빡합니다. 말하는 도중 단어가 기억이 안 나서 말을 얼버무리는건 기본이고, 제일 심각한 증세는 방금 하려고 마음먹었던 일이 불과 몇 초뒤에 기억이 나지 않는 것 입니다. 뭘 검색해야지 마음먹고 핸드폰을 키면 갑자기 머리가 하얘집니다. 뭘 검색하려했는지 기억을 되짚어봐도 핸드폰을 킨 상태로 10초는 멍을 때리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방금 뒀던 핸드폰도 기억하지 못 하는 일이 많고 전화번호는 물론 약속만 하면 잊어버리는 탓에 일정 확인은 매일매일 필수입니다. 여러 감정이 한거번에 몰려올 때 가장 심해집니다. 그 때마다 상황을 피해버리고 그 상황을 기억에서 무의식적으로 지워버려 며칠 지난 뒤에 이 날 뭘 하고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친구랑 했던 대화도 정말 이랬었나? 할 정도로 까맣게 지워버립니다.
마냥 행복할 때는 이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생기면 그때서야 제 삶을 돌아보며 끝 없이 우울해지기 시작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대학교 들어가면, 또 연애하면 더 나아질 줄 알았는데, 끝날 기미 없이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제 자신이 너무 두렵습니다.
쓰고 보니 정말 문제가 많아 보이네요.. 정말 심각한 건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도 이 이야기가 전혀 제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말 병원만이 답인건가요? 제 스스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