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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을 이성으로 평생 질투해 온 엄마

rainningday |2018.08.30 03:30
조회 1,439 |추천 5
안녕.

혼자 며칠 머리가 너무 아프다가 어디라도 얘기하고싶어서 여기에 숨어들어 얘기하고있어.
반말 미안해. 그냥 털어놓고싶어서.

일단 나는 지금 너무 혼란스럽고 역겹고 그래...

어디서부터 말해야할까.
나는 지금 30대 후반인데, 자라오면서 어렸을적부터 엄마가 이상했어.
너무 싫었어. 단 한번도 엄마가 나를 사랑한다고 느낀 적 없이 자라왔어.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엄마의 사랑을 몰라.
그냥 모든것이 이해가 안갔어.
엄마라면 당연히 그래야하는 것들이 나에겐 모두 없었거든.
심지어 따뜻한 눈길과 말한마디조차.
덕분에 나는 초중고 일기장이 전부 죽고싶다는 이야기 뿐이었고, 고등학교때는, 누구 좋으라고 죽나. 꼭살아서 복수할꺼야. 내가 상아있는 것 자체가 괴로울테니 살아있는게 복수야. 라고 되뇌이며 살아왔었어.
그렇게 풀리지 않는 미움을 받으며 이제껏 살아왔는데,
최근에. 올해들어. 금슬좋은 부모님이 자주 싸우셨어.
그러다가 서너달 전쯤 우연히 다투시는 내용을 들었는데, 엄마는 나를 내쫒고 싶다고 말하고, 아빠는 대체 왜그러냐. 식의..

뭐. 구런가보다 했어. 부모님도 이제 쉬고 싶으실 나이니까,
독립할 능력 안되는 내가 못났지 하면서..

그런데 일주일전쯤.. 아빠와 엄마와 나 셋이서 여러시간 이야기하다가 구동안의 모든 사실이 수면위로 떠올랐어.
엄마는, 아빠와 나를 질투해왔던거야.. 어렸을적부터 말이야.
이렇게 말하니 좀 이상하지?
우리 아버지 아주 점잖고 정상적이신 분이야. 전혀 오해할 만한 이상한 그런거 아니야.
“아빠와 둘이서 나 없이 속닥대지마!”라고 쏘아보던 눈빛..
“자기 xx이랑 살꺼예요, 나랑 살꺼예요!!” 라며 아빠를 다그치던 엄마..
“너 도대체 엄마 맞니?” 라고 말하는 아버지.

아빠랑 내가 둘이 얘기라도하면 방문열고 나와.
얘기 끝나면 다시 방으로 가.
내 앞에서 일부러 아빠하고 오버스럽게 다정한 척을 해.
아빠가 나를 조금이라도 위하거나 챙겨주면 그날은 부부싸움 하는 날이야.
아.. 말하다가 보니까 정말 매슥거린다.
정말 이게 뭐하는건지....

아빠도 이제야 알게되신것 같아.
엄마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셔.
어찌하실수는 없겠지. 부부니까. 평생의 반쪽이니까.
마음만 아프시겠지..

그동안 살아오면서 몰랐냐고?
정말 몰랐어. 이런 쪽일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생각만 해도 너무 역겨운 거잖아.
상상할수있는 범위를 넘잖아.

이게.. 살면서 벌어질수 있는 가능한 일이야?
이런일 본 적 있는 님 있어?
뭐라고 말좀 해줘. 내가 소설을 너무 안읽어서 그런가...

그래, 일단 나이먹고 집에 있는 내가 1차적으로 문제겠지.
내 잘못이 커. 근데... 정말.. 저런 이유가..
생모와 친딸 사이에 존재할수 있는건가?
이제라도 내가 입양아인지 아닌지를 따져보아야할까.
이게뭐야. 중년이 다되가는 무렵에 사춘기 시절에나 하는 고민거리를....

그냥 너무 혼란스럽다.
엄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자꾸 너무 미워진다..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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