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임신을 했습니다. 저는 그 소식을 여자친구의 친구에게 미리 (화요일) 들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저보다 친구에게 먼저 말을 했던거죠. 그리고 목요일에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편지를 준비했습니다. 나도 진지하게 생각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고, 또 안심시켜주려고요.
내용은 대충 이런식이였습니다.
많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겠구나
우리 상황이 고민스럽고 걱정도 되겠지만 모든 선택은 너에게 맡기겠다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말이 아니라 어느쪽을 선택하던 난 평생 너와 그 책임을 함께 할 것이다
이제 혼자 불안해 하지 말아라
우리 둘다 성인이고 부끄러운일 숨길일 아니다
이번주말에 예쁘게 하고 나와라
너희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우리 부모님께도 인사드리자
편지에서 말투는 저렇지 않았습니다. 목요일에 만나서 카페가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금방 헤어졌는데 분위기가 좀 심각했습니다. 헤어질때 편지도 전해줬고요.
근데 돌연 어제 헤어지자더군요..
연락은 안되는 상황이고요.
제가 뭘 잘못한걸까요?
아니면 여자친구가 그냥 저랑 결혼 생각은 없이 만난걸까요?
제 나이는 31 여자친구는 27
저는 외국계 항공사에서 정비사로 근무중 연봉 세전 8000대 후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