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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대를 생각함은

ㅊㅇ |2018.09.03 16:10
조회 476 |추천 0

 

내 그대를 생각함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즐거운 편지- 황동규 

행복좋은글출처 : http://blissful.storysh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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