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전에도 쓴 적 있는데 하도 오래 전이라 아무도 기억 못 하실 거예요.알아달라는 건 아니고 그냥요.
전 이번에도 짝사랑 하고 있습니다.그렇게 하지 말자고 수백, 수천 번은 다짐했으면서어쩌자고 또 사랑에 빠져서는 허우적 거리고 있네요.바보같이.
전에도 늘 그랬듯이 전 고백하고 짝사랑 마칠 거예요.제가 부서지더라도 내 마음은 고백하고 싶은 마음 반, 나만 힘든 게 _같아서 알리고 싶은 마음 반.이기적이라고 욕해도 할 말 없어요. 맞아요. 이기적이에요.
얼마 전에는 같이 영화도 보고 왔어요. 비가 참 많이 오던 날이었는데그 사람이 불러주니까 전 좋다고 나간 거죠.만나서 밥 먹고, 이곳 저곳 구경하다가 코인노래방 가서 노래 좀 부르다가영화 시간 맞춰 들어갔네요.참 즐거웠어요. 서로 투닥투닥 거려도 재밌었고, 전 그게 좋았으니까요.
전 그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비록 영화 시작 전 광고하는 시간이었지만.평소에 그렇게 누구랑 메시지를 주고받는지 핸드폰만 들여다보던 그 사람이오로지 나한테만 귀 기울여주고 눈을 맞춰주었거든요.
아쉽게도 시간은 흘러가더라고요. 헤어지고 버스 타고 집 가는데병신같이 노래 들으면서 울었네요. 내려서 담배 하나 피우고 집 들어갔어요.
이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에요. 키 크고, 얼굴 잘생겼고, 성격 괜찮고, 옷도 잘 입어요.그냥 누가 봐도 호감상인 사람? 덕분에 인기도 많아요.그래서 전 더 죽을 맛이에요. 주변에서 계속 건드는 걸 보고 있어야만 하니까.
10월 말이 제 계약이 끝인데 그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지금 이 상태로는 당장 목 메달아 죽고 싶은 심정인데.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산책이 가고 싶어졌어요.읽어주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그냥 너무 우울하고 누구한테 털어놓고 싶었는데 마땅치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