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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친구들 있나요? 취업이 너무 힘들어서 마음아파요.

힘들다내인생 |2018.09.08 15:05
조회 9,289 |추천 41
사실 거의 울 것 같은데 글쓰면서 마음다잡아보려고 친구에게도 못하는 얘기를 써봐요. 인생이 너무 힘들고 지치는데 어디서도 말하는게 어려워서 온라인에 올려봐요..

올해 26살 여자인데요. 제 딴에는 어렸을때부터 대학올때까지 공부했던 기억이 거의 전부에요. 물론 전교 1,2등 수준은 아니었지만 서울권 학교에서 전교 다섯손가락 안에는 들게 공부했고 그 덕(?)에 대학도 상위권대학 진학해서 공부했고 올해 졸업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선생님, 외교관 등등 다양한 꿈을 다들 그렇듯 가졌었고 열정도 많았다고 스스로 생각해요. 대학와서도 초반에 그래서 열심히 생활하고 학점도 잘 얻었으니까요.

그러다 집안이 한번 크게 망할뻔했고 부모님이 이혼위기를 겪으셨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한테도 말 못했고 제 여행,유학자금으로 쓰려고 부모님이 모아두셨던 돈까지 탈탈털어 급한불끄고 학자금대출까지 받아가며 공부하게 됐었어요. 금전적인 것은 원래도 큰 관심없고 요즘 학자금대출안받는 친구들 거의 없다고 알고 있어서 괜찮았는데 화목했던 집안분위기가 깨지면서 방황을 했던거 같아요. 만나던 남자친구도 정리하게 되고... 공부도 하기 싫어져서 학점도 깎이고. 뭔가 열정이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사춘기를 성인되서 겪었다고 할까요.ㅎㅎ

문제는 그 뒤로 집안사정은 나아졌고 가족들은 다시 이전처럼 화목해졌는데 여전히 제 꿈이나 열정은 안돌아오는 느낌이에요. 학창시절, 대학저학년 시절에 뭐든 열심히하고 노력했던 저는 사라지고 뭔가 쉽게 포기하고 무기력한, 어찌보면 번아웃에 시달리는 저만 남았어요. 근 일년간 취업준비하면서도 제가 정말 원하는, 원한다고 생각한 걸 준비중인데 사실 요즘에는 내가 진짜 이 일을 하면 행복할까? 싶어서 다른 곳에도 눈이 돌아가고요. 근데 과감히 포기하는게 힘들어서 이쪽저쪽 발담그니까 오히려 노력을 해도 힘이 분산되어 더 취업이 안되는 것도 같아요.

사실 그냥 하고 싶은 말은.. 번아웃이라고는 했지만 제 나름대로 그간 꾸준히 스터디하고 어학시험보고 자소서쓰고 노력이랍시고 하곤 있는데.. 취업이 안되니까 너무 힘들고 눈치보여요. 하다못해 인턴은 더더욱 구하기 힘들어서 아직 직무경험도 없고 많은 알바 외에는 돈을 벌어본 경험도 없구요. 아버지는 괜찮다고 행복하게 살라고 하시는데 어머니는 은근히 걱정하시는 게 느껴지고 어린 동생이 대학가기전에 내심 제가 취업하길 희망하시는게 보여서 집에서도 점점 제 얘기를 못하겠더라고요..

다만 저는 늘 공부하고 달렸던 거 같은데, 그래서 학창시절 반짝반짝 빛나며 부모님의 자랑이 되었었는데, 지금은 한마디로 백수에 주위친구들 하나씩 취업될때마다 더더욱 눈치보이는 집안의 골칫거리가 된 듯해서 정신적으로 더욱 지치는거 같아요.
그러면서도 그간 공부도 잘했던 것에 대한 부모님이나 친척, 혹은 저 스스로 갖는 기대때문에 아무데나 당장 들어가서 일하는건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남아 있어서... 사치겠지만요.

그냥 제가 너무 나약하고 온실속의 화초같단 생각이 들면서도 스스로 버티는게 한계가 오는 것도 같아서..너무 힘들어서 글 올려봤어요. 지금 꿈을 포기하고 싶다고 입밖에 내뱉는것도 무섭고 포기하는게 답일지도 두렵고 저를 너무 아껴주시는 부모님 가족이 제 걱정하게 만드는 것도 싫고.....근데 나는 지금 힘들고.앞서나가는 친구들에 비교해서 패배자인것같고 그렇네요...ㅠㅠ
제 마음 다잡아주실 말들은 어떤 말이든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조언이든 뭐든 감사히 받을게요. 저, 이대로 괜찮을까요?
추천수41
반대수1
베플ㅇㅇ|2018.09.09 09:00
세상엔 목적지가 한군데가 아닐뿐더러 한군데의 목적지를 도달하는 길은 수십가지는 될거야. 목적지라 생각했던 곳을 가는 중이나 가고 나서도 다른 길은 항상 열려있고. 지금 현재는 당장 조급하고 힘들겠지만 지나고보면 지금이 아무것도 아닐때가 올거야. 초등학생이 하는 고민을 중학생때가 되서 생각하면 참 별거도 아닌거로 고민했구나.. 중학생 때도 고등학생되서 생각해보면 중요하지도 않은 일들이 훨씬 많았구나... 지금도 지나고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 여기 현재에서 집이 찢어지게 가난해서 너가 부양해야 하는 상황 만 아니라면, 조금 늦는거는 아무런 문제가 될게 없어. 세상은 노력하는 만큼 꼭 보답이 돌아오는건 아니지만 노력하는 만큼 기회가 왔을때 충분히 잡을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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