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신랑이랑 싸우고 가슴이 두근거려 지금까지
잠 한숨 못자고 날밤을 꼴딱 세우고
너무 답답해서 생전처음 이런글을 써보네요.
저희신랑은 사업을해요
결혼10년차에 애가 둘 있고요.
결혼할 당시에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자기가 꼭 해보고싶은것이 있다며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지가 이제 5년이 되어가네요.
사업한다고했을때 저랑 시부모님 처음엔 반대했었는데 한다면 끝까지 하고마는 성격을 알기때문에
저는 정말 내키지 않았지만 울며겨자먹기로 허락아닌
허락을 한거같아요.
다만 그때 애들이 어렸어서 주말은 무조건 쉬는 조건으로 허락한다 했었고,
그건 잘 지켜주었어요
그러다가 1년전쯤 사업을 확장하게 되면서 트러블이 극에 달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확장에 찬성한적도 없었고,
무엇보다 저한테 설명이나 상의가 없이 본인이 독단적으로 추진한 일이였기에(얘기하면 반대할게 뻔하기 때문에 자기가 그냥 질렀다네요)
저는 그 일에 대해서 부정적일수밖에 없었어요.
그 일로인해 정말 많이 싸웠어요.
신랑은 자기 이렇게 힘들게 노력하는데 왜 안도와주냐하고
저는 애초에 나랑 상의없이 독단적으로 시작한 일이니 도와주고싶지 않다 이걸루요.
결국은 같이 일하고 있어요.
혼자 할수없는 일이거든요
저는 제가 하고싶지도 않은일을..
그것도 날 설득한적도 설명한적도 단 한번도 없는데 이 일을 하다보니 몸이 힘들고
집안일도 엉망이 되고 아이들도 잘 못챙기고
주말 내내 일하느라 애들은 방치되거나 독박육아.
그럴때마다 신랑이 너무너무 원망스러워요.
신랑은 저에게 고맙다라던가
미안하다라던가 이런얘기 한적이 아예없고
힘들다하면 남들도 다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편하게 살아야하냐고
말하네요.
너 그럼 평생 일 안하려고 했냐며..
저 큰애 낳기전까지 안정적인 회사 다녔었고
시댁이랑 신랑이 다 애 맡기고 일하는거 반대해서 그때 울면서 직장 그만두고 애들 키웠었어요
근데 이제와서 저렇게 말을 하네요.
저도 맘같아선 차라리 일을 해야한다면 회사를 다니고 싶어요.
저렇게 같이 일 하면서도 인정도 못받을꺼면..
어차피 일 벌려놓은거 해야되는거 알아요.
저도 제 나름으로는 정말 열심히 하고있고요.
근데 자꾸 저렇게 잘한다고는 못해줄망정
뭐라고만 하니까 열받아서 다 때려치우고 싶어요.
제가 이집에 일하러 들어온 사람도 아니고.
저는 싸울때마다 누누히 얘기했어요.
내가 바라는건 다른건 없다고
같이 대화하고 내맘 알아주고 서로 힘들어도 토닥거려주면 힘 날꺼 같다고
근데 그게 아예 안되는 사람이에요
정말 밖에 나가면 세상 좋은 사람인데 저한테는 안그러는 사람이에요.
누가 제맘 알겠나요,,
저는 이제 바라는것도 없고요
이렇게 매일 애들 앞에서 싸우는거 너무 싫어서
요즘엔 아예 입을 닫아버렸거든요
이렇게 싸우고나면 나만 이렇게 밤새 두근두근 잠못자고
신랑은 바로 들어가 코골고 자기 때문에,,
저만 잠못자고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고,,
이렇게 대화도 없이 지내다보니..
신랑은 또
자기 힘든데 집에 오면 좀 반갑게 반겨주고
으쌰으쌰 해줄수 없냐고 그게 불만이래요,
근데저는 마음이 이미 너무 피폐해져서
그럴마음이 전혀 안들어요
신랑이 제 몸 터치하는것도 넘 싫어요.
신랑은 성욕이 있어서 그걸 못하면 엄청 짜증을내요
저는 성욕이 없어서 신랑은 늘 그게 불만이고.
얼마전까지만해도 제가 의무적으로라도 정기적으로 했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제가 왜 해야되나 싶어서
안하고있거든요
그랬더니 더 신경질적인것도 있는거같고.
어제도 싸우고 제가 울면서 내가 바라는건 대화라고 얘기했는데 두시간 얘기끝에 신랑 하는말
어차피 너는 내가 얘기하고 상의해도 안바뀌고 안들어줄꺼기때문에 안한다고.
이렇게 얘기하는데 소름끼쳤어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걸까요
신랑말대로 제가먼저 신랑한테 으쌰으쌰 해주면 신랑이 달라질까요.(지금으로썬 그럴맘 진짜 안생기는데ㅠ)
참,그리고 신랑이 자기를 왜 인정을 안해주냐고 그것도 불만이라고 하더라구요
저한테 상의하고 얘기를해야 인정을 해주던가 하는거 아니겠어요
신랑은 자기가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제가 괜한 트집을 자꾸 잡는걸까요
날밤새고 횡설수설 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조언 꼭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