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는 상대의 속내를 파악하려면 가장 먼저 상대의 표정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웬만한 포커페이스가 아니라면 자신의 기분에 따라 표정이 미묘하게 달라지기 때문. 하지만, 이런 경우는 조금 '아햏햏'하다.
해당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표정 짤방'의 주인공들이다.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이들의 모습은 '기쁨, 슬픔, 짜증, 외로움, 지루함, 냉소, 장난스러움' 등 많게는 스무 가지에 이르는 감정들을 하나의 표정으로 보여준다.
먼저, '목 꺾기의 달인'으로 통하는 영화배우 '스티븐시걸'은 멋진 액션 연기로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표정 연기 면에서는 매우 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표정으로 복잡한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특징.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 '열아홉 순정' 서지석 등의 짤방이 제작되기도 했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포커페이스'의 소유자들도 속내를 파악하기 어렵다.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도 그 대표 인물 중 한 명으로, 표정 변화가 거의 없어 '돌부처'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다. 또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코치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묵묵한 표정의 소유자다. 최근 네티즌이 만든 '표정 짤방'에서 홍코치는 무려 스물 세 가지 감정을 똑같은 표정으로 보여줘 진정한 '포커페이스'임을 확인시켜줬다. 하지만, 이런 그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쾌거 앞에서는 무너져 내린 것이 인상적이다.
디시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의 만년 '필수요소'인 임요환은 잘못 찍힌 사진 한 장 때문에 '표정 짤방'의 주인공이 됐다. 파이터포럼 카메라가 포착한 당시 임요환의 모습은 어느 상황에 끼워 맞춰도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양한 패러디 작품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한 가지 표정으로 다양한 내면을 보여주는 '표정 짤방'은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어, 온라인상에서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내용과 정반대로, 표정이 풍부한 김연아 버전의 표정 짤방도 제작돼 화제가 됐다.
총 15가지 모습으로 구성된 '김연아 짤방'은 앞서 소개한 경우와 달리 매우 정직하고 분명한 표정 변화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성적표를 보고 얼굴을 찌푸리는 모습부터 환하게 웃는 모습까지, 다양한 그녀의 표정을 재미있게 편집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해당 내용을 본 네티즌들은 웃음 표시를 연달아 표기하며, '재미있다', '센스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처럼 네티즌의 센스가 더해져 점점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표정 짤방'이 언제까지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아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