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헤어진지 이틀이 지났네
너는 어때? 난 힘들다
오늘 꿈에서 너가 돌아왔어
근데 그런 꿈 꾸니까 오히려 더 힘들다
집이랑 일터에서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니 죽을 맛이고, 온전히 내 감정에 빠져들고싶은데 그랬다가는 헤어나오지 못할까봐 그러지 못하는 것도 죽을 맛이다
왜 그렇게 갑작스럽게 헤어짐을 고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마음이 떠났던 거야?
그 전날까지만해도 행복한 웃음을 짓고 죽고못살았잖아
너를 애타게 잡던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면서 매정하게 돌아섰지
나는 그런 사소한 다툼이 헤어짐까지 갈 줄은 몰랐어
근데 그 상황에서 화가 안날 수가 없잖아
너가 하루 종일 연락이 안됐는데
그만큼 많이 지쳤었겠지 너나 나나
롱디였던 너는 너랑 내가 싸울때 내가 울거나 하면 옆에서 달래주지못해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했지
나도 옆에서 위로해주길 바란적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지금도 옆에 있으면 좋겠다
그 어느때보다 힘든 것 같아
우리가 친구로 지낸건 2년이고 사귄건 반년이잖아
근데 그 시간동안 너가 내 삶에서 너무 커졌었나봐
사기귀 전부터 하루종일 너랑 대화하며 놀았었는데 매일
이젠 밤이 가장 무서워
오늘 밤도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이다
물론 너도 그렇겠지
자기 직전까지 대화하고 그랬으니까 일어나서도 바로 연락하고
너가 너무 커졌는데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동안 너무 걱정이야 그냥 이 시간이 빨리 흘렀으면 좋겠어
그냥 거짓말처럼 너가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
어제 하루 너에게 헤어지잔 말을 듣고 생각을 많이 했어
내가 너한테 너랑 나 관계 아무한테도 말 안했다고 했잖아?
근데 어제는 못참겠더라고 그래서 정말 믿을만한 분에게 다 털어놨어
많은 조언해주셔서 감사해
그 조언들을 토대로 많은 생각을 했고, 또 앞으로도 해보려고
처음에 너가 헤어지자했을때는, 정말 원망 많이 했지
왜? 갑자기? 이게 그 정도의 일이야? 왜 이렇게 모든일을 회피하려고만 해?
너는 문제가 커지면 피하려고 했잖아
마지막 말도 도망쳐서 미안하다 나는 나를 사랑하지도 않는데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이 없다 였지
물론 우리가 헤어진 데에는 둘 다 책임이 있겠지
너는 문제를 피하려고 했고, 나를 혼자둔 시간이 많았어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불안해졌고
또 나는 불안한 마음에 불편해하는 너를 몰아세우고 따졌지
아마 이게 우리 둘이 부딪힌 지점이었을거야
나는 너와 그 문제를 가지고 다시 싸우고 싶지 않기에 너에게 대화를 계속 요구했지만, 너는 그게 힘들었을거야
조금 더 내가 시간을 주고 천천히 대화를 이어나갔다면 너는 그렇게 부담스럽고 내몰리는 기분이 들지 않았겠지
내몰리는 기분이 자꾸 들어 헤어지자 한거고
그만큼 너가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거겠지
곰곰히 생각해봤어 어제 하루
너가 그렇게 내게 헤어짐을 말한건, 어느정도 내 잘못도 있는 것 같아
위에 말했듯 내가 너무 널 몰아세웠던거 같다
싸울때 속 얘기를 하기 힘들어하는 너를 말하라며 다그챘지
얼마나 너에게 부담이었을지 그때는 미처 생각 못했어
지금 돌이켜보니 너에게 큰 부담이고 짐이었을 거야 미안해
롱디인데다가 연락 텀이 길어지니까, 불안하고 조급했던 내 마음이 그렇게 나타났던 것 같아
또 너가 외국을 가면서 롱디를 하게된 것 자체를 나한테 많이 미안해했지 하지만 난 괜찮았어
너는 내가 누구보다 의지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의지할만한 존재가 있다는거 자체가 감사할 때가 있었거든
너랑 만날 때 그 이야기를 많이 해줬어야 했는데 미안해
나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을 텐데, 그 때마다 그런 생각에 지배되지 않게 보듬어줬어야 했는데 그때는 미처 몰랐다
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너를 만나면서 너무 행복했어
살면서 그렇게 행복했던 순간이 없을 정도로
분명 아프고 슬프고 화나는 기억도 있지만, 그 기억들 중간중간 너와 했던 대화들조차 예쁘게 느껴져 나는
지금도 울고있진 않을까 걱정이다
타지에서 안그래도 외롭고 힘든 넌데 얼마나 더 힘들지..
너는 남자치고 울음이 많았잖아
내가 화가나면 미안하다고 울고, 내가 화를 풀거나 선물을 주기만해도 고맙다고 울고
그런 너가 나는 참 귀엽고 사랑스러웠어
다시 그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래서 너를 다시 한번 붙잡을거야
너가 내게 잡혀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다시 한 번 내게 기회를 줬으면 해
난 위에 말한것들 차차 줄여나가고 고쳐볼게 그때 너가 그 옆에서 지켜봐줬으면 좋겠어
하지만 너에게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겠지
기다릴게
그동안 나도 너랑 나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거야
무섭지만 다음주 중에 다시 연락해볼게
그때까지 둘 다 서로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해
솔직히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