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는 여자마다 임자가 있다? 인정한다. 요즘 웬만한 여자들은 이미 결혼을 했고 조금 괜찮다 싶으면 모두 애인이 있다. 그렇다고 대충 골라 아무나 하고 사귈 수도 없는 일. 할 수 없다. 골키퍼 무시하고 힘차게 차보는 수밖에. 볼만 잘 차면 역전승할 수도 있고, 간혹 운좋으면 골키퍼가 교체될 수도 있으니 섣불리 포기하진 마시라.
● 있거나 말거나
맘에 드는 여잔데 애인이 있으시다? 그렇다고 깨끗하게 포기하면 그대에겐 영영 기회가 없다. 물론 치사하게 멀쩡한 남의 여자를 뺏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니 절대 오해하지 마라. 애인 있는 여자라고 연애대상에서 아예 제외하진 말란 말이다. 남녀관계, 식장에 손잡고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 아닌가. 당장 결혼할 것처럼 유별 떨던 사이가 하루아침에 깨지기도 하고 어제의 커플이 오늘의 솔로가 되기도 하는 법. 그러니 애인 있는 여자라도 영양가 없다고 무시하지 말고 평소 친절과 좋은 매너로 점수를 따두자. 그녀가 홀로 될 때? 당연히 다음 타자는 그대가 될 것이니까.
● 강풍보다는 햇볕으로 누구나 연애하다 보면 냉전타임이 있다. 바로 이때가 그대가 역전할 수 있는 찬스. 그녀의 남친이 그녀에게 소홀할 때, 잦은 싸움과 권태 속에서 점점 지쳐갈 때, 그대의 작은 손길이 큰 힘을 발휘한다. 단, 노골적인 접근과 적극적인 대시는 그녀의 마음을 더 얼어붙게 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 강한 바람으로 억지로 옷을 벗게 하기보다는 따뜻한 햇볕을 쏟아부어 스스로 외투를 벗게 만들어야 한다 이거다. 다 잘 될 것이라고 위로해주거나 편안한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는 편이 오히려 여자 마음을 열게 하는 길이다. 그녀가 그대를 믿고 의지하기 시작하면 게임 끝. 그때부터는 시간 싸움이니 여유를 갖고 지켜보면 된다.
● 가랑비에 옷 적시기
애인이 있긴 한데, 왠지 나를 좋아하는 눈치라고? 이런 상황에서는 특히 처신을 잘 해야 한다. 섣불리 대시하면 실없는 사람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문제는 어떻게 접근하는가인데, 일명 ‘가랑비에 옷 적시기’ 작전을 추천하고 싶다. 언제 어떻게 녹아들었는지도 모르게 은근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 말이다. 사소한 것들을 기억했다가 챙겨주며 다정하게 대하거나 특별한 날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선물을 건네는 것도 시선을 끄는 방법이다. 같은 모임에 나갈 기회가 있다면 조금 느끼한 추파를 던져보자. 의외로 그녀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 것이다. 단,이 작전은 은근과 끈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장기전이 될 확률이 높으니 자신 없으면 아예 시도도 하지 마시라.
솔직히 내 이웃의 여자는 넘보지 않는 게 ‘정도’겠지만 정말 그녀가 운명의 상대인 것 같은 강한 필을 느낀다면 한번 최선을 다해 대시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은 저절로 내 손에 쥐어지는 게 아니며 거저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하지만 죽도록 노력해도 안될 땐? 깔끔하게 여자를 포기하는 법도 배우자. 자잘한 욕심을 버려야 훗날 더 큰 보물을 가질 수 있는 게 세상 이치거든. 안믿겨? 좀더 살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