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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자... 저한테 왜 이럴까요?

흐규흐규 |2018.09.17 13:13
조회 1,241 |추천 0

안녕하세요.

나이살먹고 아직도 연애에 대해서 이성에 대해서는 판단력이 흐린 30대 중후반 여인네입니다.

 

상대방이 그린라이트인지 아닌지 너무 궁금한데

그런 궁금증 당사자한테 직접 물어보는게 아주 좋으나....

그러기엔.... 앞으로 계속 얼굴볼 사이여야되는지라.....

쿨하지 못한 제가 문제 이겠지요 ㅠㅠ

 

무튼....

일단 상대남과 저는 제 직전직장에서 만났습니다.

상대남은 제 직전직장 거래처 직원이고

저는 막 입사해서 회사 살려보겠다고 아둥바둥하는 일개 직원이였죠

 

그 회사가 저 입사하기 전까지 대략 예니곱명의 담당직원이 갈아치워진 자리에

제가 앉고 나서 우연치 않게 직전회사에 상대남이 방문해서 첫만남을 가졌습니다.

제가 흡연자인데다가

그당시 하도 돈달라고 난리치는 사람들이 사무실을 점령하고 있어서

뭐 그사람도 돈받으러 온사람중에 한명이였으니

혼자 온건 아니고 직속상관님이랑 같이 오셨어요.

그래서 셋이서 맞담배 피면서 어떻게 할꺼냐 부터 얘기를 했어요.

 

저는 제가 알고는 상황과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해 얘기 나누는데

그 상대방이 나이얘기하면서 제 또래 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말 편하게 하길래 그러라고 했어요.

저도 말 편하게 하는게 좋으니까.

제가 버르장머리가 없어서 말이 가끔 짧거든요.

그래서 상대방이 말짧은걸로 뭐라고 안해요.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더구나 돈문제로 협상해야 되는 처지에 격식차리게 생겼나요.

 

원래 개인휴대전화번호 안 알려주는데

상대가 상대인지라 어쩔수 없이 오픈한 이후로

매일 통화했어요.

제자리가 돈이 오가는 자리라서 또 공석이 되면 안되는지라..

출근 확인 전화를 하더라고요.

뭐 그럴려니 했습니다.

왜냐면 그 상대방 말고도 장장 6개 업체에서 매일 전화왔거든요.

저 출근했나 안했나 확인하려고.

통화하느라 전화 못받으면 전화받을때 까지 전화와요. 상대방네 회사 포함 7군데 거래처에서요.

 

제 자리에 무게려니 생각하고 버티는데

어느날 그러더라고요

"흐규과장은 연애 안해?" 하는데 제가 진짜 무심결에 본심이 튀어나와서 ㅠㅠ

"남자 지겨워" 해버렸네요 ㅠㅠ

진짜 회사동료들도 98%가 남자..

주변에 지인들도 8:2 비율로 남자..

심지어 족보메이트들은 9:1비율로 남자입니다.

그냥 주변에 남자만 있어요. 그래서 지겹다 한건데 ㅠㅠ

상처 받았었나봐요. 맘에 드는사람 없어서 연애 안한다고 했거든요.

 

그 뒤로 직전회사 대표님이 너무 아름답게 금전적 사고를 쳐 주셔서

그 상대남이 아침 점심 저녁으로 전화왔었어요.

아침에는 출근했냐 물어보고 오늘도 도망가지 말라고 힘내서 일하라고

점심에는 밥은 먹었냐 물어보면서 밥먹고 도망간거 아닌지 확인하려고

저녁에는 내일 출근 할껀지 물어보려고 회사 내선번호 안받으면

휴대전화로 연락오고 휴대전화 안받으면 카톡 폭탄 날아왔어요.

 

진짜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미친놈이네 할정도로 저한테 집착하고

오죽하면 제가 우스게 소리로

"대리님 연애 안해요? 여자친구가 보면 성질내겠어.

여자친구보다 나랑 더많이 통화하는것 같애.

엄마 보다 통화기록이 더 많아" 하니

"애인 없어서 괜찮아. 나랑 통화하기 싫어?" 하길래

"아니.. 그런건 아니고 대리님 한명이랑만 이러면 그럴려니 하는데

대리님 포함해서 7군데에 똑같이 하려니 진빠져서 그러지~" 라고 답하니

"왜 그거 다 받아줘 나만 받아주면 되지. 앞으로 내전화만 잘받아~" 하길래

"그게 되면 내가 오죽이나 좋겠어~ 점심시간이네 밥 맛있게 먹어" 하고 끊었어요.

 

그뒤로 직전회사 대표님이 사고칠때 마다

상대남 하나로 벅찬데... 상대남 회사 직속상관도 전화오고

사고친날은 1000% 무조건 야근인 날이라 늦게 퇴근하고

그날도 대표님 사고치고 그 상대남이랑 퇴근전까지 통화했는데 또 전화왔어요.

"퇴근하는데 미안.. "

"아니 괜찮아"

"어떻게 됐어?"

"내일로 미뤘어"

"나 많이 귀찮지? 귀찮게 해서 미안해~"

"아니야~ 당신 당신일 하는건데 뭐가 미안해.

나는 내일하는거고 괜찮아.. 그냥 이회사 다니는동안

대리님이랑 업무적으로 연애한다고 생각하고 일하면 돼~"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다. 잘 쉬고~ 운전조심해~"

"웅웅 아침에 출근하면 연락할께 푹 잘쉬어"

하고 난뒤로

그냥 의무적으로 출근하면 출근했다고 전화하지 말라고 카톡남기고 ㅋㅋ

그 카톡 보고도 전화와요. 카톡 못믿겠다고 내선번호로 전화오면 다 받고

진짜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둘이 썸탄다고 연애하겠다고 할정도로 통화했네요.

아... 한 직원은 둘이 사귀냐고... 그 소리가 직전회사 대표 귀에 들어가서

해명하느라고 진땀을 다 뺐어요. 내가 누구때문에 그런 꼴을 당하는데 ㅠㅠ

 

또 한번은 자기 어떠냐고 묻길래

"괜찮지.. 그만하면 준수하고 괜찮지.. 왜? 맘에 드는 여자 있는데 안넘어와?"

"아니 그런건 아니고 그냥 물어봤어"

"심심했구나~ 일해 일... 오늘 손님없어?"

"겁나 많아. 많은데도 니네회사가 중요해서 전화했어."

"그랬어~ 우리회사 이러이러이렇게 내가 일처리할꺼라 그렇게 알고있고

대표이사 전화온다 나중에 전화할께" 하니 알았다며 끊는데

끊고나서 생각하니 갑자기 제가 눈치 없는 여자 인가 싶더라고요.

주변에서는 자꾸 그친구가 저 맘에 들어 한다고 하고 저는 아니라고

돈 받을려고 그러는 거라고 하고 상대남이 매번 통화때 마다 그렇게 얘기해주니까요.

 

그외에도 그친구가 뭐 꼭 해야된다고 하면 해줬어요.

물론 다른 거래처도 똑같이 해줬구요.

뭐 다른거래처랑 다른건...

그친구도 직전회사때문에 힘든 하소연 저한테 하고

저도 그회사때문에 힘든하소연 그친구한테 하던거....

 

그러다가 그회사 그만둘때..

미리 얘기했어요. 그만두게 됐다고

이유도 알려주고 그랬더니 옮기고 싶은회사 있으면 얘기하라고

말 잘해 준다고 하고,

심지어는 괜찮은 회사있다고 다리놔준다며 이력서 넣으라길래

그건 아닌것 같아서 제가 거절하고요.

일 그만두고도 종종 궁금한거 물어보러 전화했었어요.

 

이번에 회사 입사할때도 사업자 번호 불러보라면서 뒷조사 해준다고 하고

괜찮다고 하니

"너 지금까지 얼마나 고생했는데 너 고생하는 싫어서 그래. 그러니까 불러봐" 하고 ㅋㅋㅋ

그냥 사이 좋은 남사친 여사친인지..

아님 서로 인연인데 몰라 보는 건지 도통 감이 안잡혀요.

그리고 사무실로 전화하는 거 싫어해요.

꼭 자기 휴대전화로 전화하라고 하고

아무리 바빠도 제전화는 받아요.

직속상관과 있든 없든...

전 용건이 있어서 상대남이랑 통화하는데

직속상관이 통화내용듣고 저인거 알고 바꿔달라고 할정도(?)

그 상대남 회사로 전화했을때 남직원들이 받으면

뭐지.... 할정도로 엄청 친절하게 받아주세요.

 

본인 말로는 자기 원래 장난끼 다분하다고 하는데

가끔 회사방문해서 업무처리할때 보면 그냥 성격좋고 일잘하는 직원...

아..회사 방문했을때도 앞에 손님계서서 기다리는데

제가 신경 쓰이는지 "좀만 기다려 금방 끝낼께" 하길래

"아니야.. 천천히 해도돼~ 앞에분꺼 마무리 하고 해줘도 되요~"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생각하기에 오래 걸리겠다 싶었는지

다른 직원한테 업무처리 인계하고 제 업무 봐주더라고요.

그게 한두번이면 그럴려니 하겠는데 매번 그래서 ㅠㅠ

 

일 그만둘때도 후임자 왔다고 얘기해주는데

넌지시 떠봤거든요.

본인은 20대 후반아니면 여자로 안보인다길래

아.. 그럼 그렇지.. 나혼자 그린 라이트 였구나 하고 맘 접을려는데

20년 지기 베프 결혼한다고 해서 친구 웨딩사진을 프사로 했었는데

프사 바꾼날 바로 전화왔어요.

"나 몰래 결혼하냐"고 "연애 싫다고 하더니 언제 남자 만나나서 결혼하냐"고

막 흥분해서 와다다다다 하길래

"아니야. 사진 제대로 안봤구나 베프결혼해서 축하의미로 프사 바꿨어" 

친구신랑이 저랑 성이 똑같아서(한글만... 한자도 본관도 다 다름)

신랑이 친구냐고 꼬치꼬치 물어보고 전 또 해명하고

사람이 촉이란게 있는데.. 꼭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배신당한 사람의 뉘앙스.....

 

그렇다고 이남자가 고백한것도 아니고

따로 밥먹자고 한것도 아니고

아 전에 그친구(상대남)이 저희말고 다른 거래처 때문에 멘탈 무너질뻔 한적 있는데

그때 밥사준다니까. 3일전에 예약하라고 까였어요.

그뒤로 밥사준다 술사줘라 그런얘기 안했고요.

생각해보니 저도 밥사준다는거 전직장 대표이사한테 오해 사기 싫어서 매번 거절했었네요.

그래서 그런가....

종종 그친구가 제 카톡프사며 카카오 스토리며 인스타그램이며 뒤져보는거 알고있거든요.

저도 가끔 뒤져보는지라....

이게 썸인지.. 아님 단순 호기심인지 모르겠어요.

 

쓰다보니 기네요 ㅠㅠ 진짜 혼돈의 카오스도 아니고 ㅠㅠ

이나이에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도 웃기고

주변에 물어보면 남의 속사정도 모르면서 일단 지르라고 난리고

저는 앞으로 계속 그 상대방이랑 같이 일을 해야되요.

질렀는데 아니면.. 민망해서 얼굴을 어떻게 보고 살아요 ㅠㅠ

아마도 그분도 같은 생각이겠지요 ㅠㅠ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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