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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딸 낳아라, 그래서 꼭 나 같은 일 겪었으면

벌받아 |2018.09.20 02:15
조회 7,094 |추천 83
우연히 들어간 sns 보니 임신했더라.
신혼일기니 뭐니 태명 지어서 아주 개념있고 다정한 여자인 척, 엄마인 척.
꼭 딸 낳길 바라. 내가 많이 많이 생각 해 줄게.

과에서 나름 지위있고, 같은 여자니까, 언니니까, 도와주지 않을까 생각했던 내가 너무 순진한 벼ㅇ신이었지.
부탁한 거 도와준대놓고 혼자 있으니까 카페로 나오랬지.
가해자랑 같이 있을 줄 꿈에도 몰랐잖아.
뭔가 쎄해서 안 나가길 잘했지 정말.
'미안하대잖아. 말이라도 들어줘봐. 사과하는데 왜 안받아주니? 일을 이렇게까지 만들어야하니?'
전화하던 네 목소리가 잊히질 않는다.

성범죄로 고소당한 가해자편을 들 줄 이야. 그것도 도와주는 척 불러놓고, 피해자한테 사과를 받아주라고?ㅎㅎ
그래 뭐 너네가 아주아주아주아주 돈독한 사이였다는 건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할 줄 몰랐지.
사귀던 사이도 아니었는데 아들말만 듣고, 사귀다가 맘상한 거냐며 맘풀어라고 결혼 시켜주겠다던 그쪽 부모랑 니 ㄴ이 다른게 뭐냐?

왜 나한테 지라ㄹ이냐고 묻는다면 뭐.. 너 2차 가해자야.
유죄 난 그 ㅅㅐ끼들이랑 아직도 돈독하니?
아 하긴 뭐. 그후에 학교축제에서도 대학원생이라는게 신입 학부생들 사이에 앉아서 '여자도 잘못있지.' 씨부리던게 내 귀에까지 들어왔었으니 뭐.

나 6년 지난 아직도 꾸준히 정신과 상담 받으면서 그 ㅅㅐ끼들이랑 니 얘기하면서 울어. 모르지? 하긴 좋은 엄마 될 거라고 그러고 있는데 뭘 알겠냐. 니가 한 짓이 뭔지 알면 다행이지.

우리 부모님은 아직도 내가 몇일간 연락 피하거나 연락 힘들다 그러면 자살할까봐 불안해하셔. 울 아부지는 '너는 내 생명이고 목숨이다.' 하시면서 끄윽끄윽하고 울음 참으시면서 전화하셔.

꼬옥. 꼭 딸 낳아서
'너는 남자가 이렇게까지 사과하는데 그거 하나 못 받아주니? 화해해. 일을 이렇게까지 만들어야겠니?'
라고 말할 일이 생겼음 좋겠어. 악독하다고? 애가 무슨 잘못이냐고? 너같은 엄마 둔 잘못이겠지뭐... 그 덕에 태어나기도 전에 이렇게 저주받고 있는거지 뭐..
꼭 우리 부모님이랑 똑같은 기분 느낄 날이 왔음 좋겠다.
예쁜 딸 낳아.
추천수83
반대수0
베플ㅇㅇ|2018.09.20 02:50
진작 알사람이었으면 그런 말 못하죠. 쓰니 그사람sns더이상 보지말고 행복해지세요
베플Ooooops|2018.09.20 02:47
으음.... 글쓴이 마음 이해가 된다. 예쁜 딸 낳아라... 어쩌면, 그리고 니 딸도 똑 같이 성폭행 당해라...란 말도 하고 싶었을 듯. 토닥토닥.... 그 선배도, 제 정신이 아니네. 그거 하나 ....아니지...아니야.... (아마, 자기가 한 말이 비수가 되어서 되돌아 올 지도 모른다는 걸 그 선배는 모르네요. 쓴이가 아무것도 안 해도 받을 겁니다) 이 말을 너무 이상하게 쓰는 사람이 많다. 쓴이가 하루 빨리 극복할 수 있길 바래요.
베플|2018.09.20 08:26
님의 마음속 절규를 제가 감히 어떻게 짐작이나 하겠습니까.. 그저 하루라도 빨리 고통속에서 벗어나 행복을 누리실 수 있길 바랄게요. 더불어 가해자놈들은 모두 죄 저지른 만큼 시궁창 같은 삶을 살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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