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난 여자고 동성애자야.
이제껏 양성애자라고 줄곧 믿어왔는데, 아니면 남자보다 여자가 조금 더 좋은거라고 믿었어
그냥 동성애자인걸 인정하기 싫었던 것 같아. 평범하고 싶었는데 안되더라.
결국은 내가 동성애자가 맞음을 인정하게 된 한 사람이야
그냥 내가 느끼는 바를 적어봤어 뭔가 이성애자와 다른점? 내가 동성애자라서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 같은거?
1. 이성애자를 좋아할 땐 이도저도 못하고 가슴앓이만 함
사람의 성적 지향성은 절대 안바뀌어. 정말.
동성애자가 이성을 좋아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이끌림이나 성적 욕망 이런거 잘 느낄 수 없어. 그냥 본성이라고 보면 되
이성애자도 똑같아. 아무리 노력해도 동성을 좋아할 수 없잖아 (뭐 자신이 양성애자인데 잘 모르고 있다거나 하는 경우 빼고. 진짜 자기가 이성애자인걸 확실히 파악한 사람들 말야)
근데 난 동성애자니까 이성엔 관심없구 동성을 좋아하자너
그 사람도 동성애자일 땐 상관 없는데 아니 적어도 고백이라도 할 수 있는데 이성애자일 땐 답도 없어. 커밍아웃과는 달라. 진짜 위험한 거지. 그냥 친구 관계조차도 유지못하고 ㅂㅂ이라고 보면 되..좋아하는 거 숨기고 살아야 하니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구 너무 힘들고 슬프지. 자기가 다 견뎌내야 하는거니까
그래서 이성애자들이 이런 부분에선 진짜 너무 부러워. 고백이라도 해볼 수 있잖아. 동성애자들은 감정 표현도 제대로 못하고 끙끙거리는 경우가 많어.
2. 커밍아웃? 솔직히 진짜 힘듬.
내가 동성애자인걸 아는 사람은 아직도 내 가족과 몇 친구들 뿐? 솔직히 아직도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은건 아니니까. 지금은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이 나아졌긴 했지. 근데 성소수자들은 보통 자기가 소수자라는 의식을 갖고 있데. 나도 그렇고. 움츠러들 수 밖에 없지. 사실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는건 아직도 용기가 없어.
3. 사람 고쳐 쓰는거 진짜 거의 불가능
이건 아까두 언급한건데. 나라고 처음 동성한테 이끌림을 느꼈을때 좋았겠어? 음 그냥 그 감정 자체는 좋았지만 대상이 동성이엇으니까 솔직히 무서웠어 혼란스럽기도 했고 그래서 아까도 언급했듯 그냥 부정했어 아닐거라고 그리고 노력햇어 남자 좋아해보려구...남자애들이랑 연락도 많이 해보려고 하고, 내가 직접 고백해서 사귀어도 봤는데ㅋㅋㅋㅋㅋ귀찮기만 하고 음 떨리는 감정? 좋다는 감정? 계속 연락하구 만나고 싶다는 감정? 솔직히 안 들어. 진짜 귀찮기만 하더라..... 귀찮기만....연애고 사랑이고 별것도 아니구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 근데 동성 만나니까 확실히ㅋㅋㅋㅋㅋㅋㅋ느끼는 게 확 달라. 노력한다고 성적 지향성이 바뀌는건 절대 아니야ㅠ
동성애 혐오하는 사람. 입장 바꿔 생각 한번만 해줬으면 좋겠어. 이해 안되겠지. 근데 동성애자라고 처음에 자신이 이해가 됬을까?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
동성애 자체는 반대할 수 없어. 동성결혼 찬반여론은 있을 수 있겠지.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건 동성애자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거야.
내 지인이 그러더라. "동성애자들 솔직히 싫다. 이해가 안된다. 왜 내가 그들을 인정해야 되느냐"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는거? 받아들이는거? 그건 감히 이성애자가 하는게 아냐. 똑같은 인간이야 우리도. 그런 혐오 받지 않을 권리가 있는 똑같이 평범한 인간이야.
이런거 한번만 생각해봐줫으면 해서, 그리구 동성애자가 뭘 어떻게 느끼는지.. 그런거 공유해보고 싶어서 남겨! 읽어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