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내고 와서 보니, 댓글들 많이 달렸네요.
뭐, 신랑이 아침에 툴툴대는거 보고 속에서 천불이나서,
글 한 번 올렸던게 이리도 많은 공감 + 악플을 받게 되다니 판은 역시 대단한 것 같아요.
깨우는거 말 한마디하면 끝이라는 분들 계시던데요..
저희 신랑 말 한마디에 일어나면 제가 스트레스 안 받아요 ㅠ
수십번 부르고 흔들고 나중에 화까지 내야 못이긴 척 겨우 일어나는데,
일어나는데만 한 20~30분 걸려요. 본인도 인정하는 부분이구요.
그날은 너무 열이 받아 말 섞고 싶지 않았고,
사실 일어나라 말하지만 않았지, 둘째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해서
둘째 깨우느라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소리 쳤는데 본인이 한밤중이었던 탓에 못들었어요.
급여 이야기도 하시던데, 비슷하게 벌어요.
전 상여가 많아 두 달에 한 번은 신랑보다 더 버네요.
돈 많이 벌어올 텐데 제가 희생해야 된다는 분들, 그럼 저 희생 안해도 되는거 맞죠?
8살, 5살 아이들 있는 맞벌이 부부예요.
신랑은 9시 출근 영업직이라 퇴근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보통 8~9시.
월말에는 좀 바빠서 늦을 땐 11시, 12시도 되요.
반면 저는 8시 출근 5시 퇴근.
큰 아이 학교 들어가면서 회사에 양해를 구해 9시까지 출근은 하고 있는데,
여기저기 보는 눈들이 많아 될 수 있으면 8시 40분까지는 늦어도 출근하려고 하고 있어요.
회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저는 20~30분, 신랑은 1시간정도 걸려요.
전 6시 반에 일어나 저 출근준비하고 애들 아침밥 준비해놓고 7시 좀 넘어 애들깨워
밥 먹이고 준비시키고 애들 둘 데리고 8시쯤 출발해 학교 및 유치원에 다 보내고 출근해요.
신랑은 깨워도 7시 반, 늦으면 40분, 50분까지 못 일어나고 밍기적거리다 겨우 일어나
본인 준비하고 저보다 늦게 나와요. 원래 큰 아이는 신랑이 데려다 줬는데 워낙 간당간당하니 나와
등교하니 큰아이가 지각할까 불안해해서 저랑 같이 나오네요. 그 덕에 학교랑 유치원 들러야해서
전 8시 안돼서 나와야 해요. 애들도 같이.
어제 밤 11시 넘어 퇴근 후, 그때까지 아빠 기다린 큰애 자는 동안 옆에 누워 핸드폰하더라구요.
저도 같이 잠들었고 새벽 1시쯤? 화장실 가느라 깼더니 아직도 핸드폰 보고 누워 있네요.
새벽 3시 넘어 불 빛땜에 눈을 떴는데, 아예 거실에 불 켜놓고 엎드려 핸드폰 하는데
절 보더니 자다 깼대요. 싫은 소리 좀 했더니 불 끄고 같이 들어가 잤는데
아침 전 바쁜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누워 코 골고 있더라구요.
바쁘기도 했고, 깨우며 에너지 낭비하고 싶지 않아 급하게 애들 준비시켜 나가려는데 일어나더니
안깨웠다고 ㅈㄹㅈㄹ 하는데. 대꾸하기 싫어 걍 나왔네요.
저 없음 제사도 못 지내는 집인데, 진심 추석때 도망가버릴까요?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