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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애의 끝

안녕 |2018.09.21 14:28
조회 1,349 |추천 3

(페북, 인스타 등 sns에는 올리지 마세요)

다툼도 잦았고 생각할 시간, 이별도 잦았네요.
3년쯤 남자쪽에서 권태기도 왔고 더이상 잘해줄 자신이 없다는 사람... 더 좋은 사람 만날 자격 충분하다며 가라던 사람... 밀어내는거 악착같이 기다렸습니다.

새로운 환경이 다가오면 강아지마냥 좋아라 반기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외로워하고 곁에 누군가 있어야 안정감이 드는 사람이었어요.
권태기 또한 다른 환경에 빠져 즐기느라 왔던 감정이구요. 4달 가까이를 이악물고 기다렸네요. 그러다 선물처럼 연락이 왔어요. 먼 거리에 있었음에도 보고싶다고 새벽에 달려오더라구요. 반년가량 지금까지 예쁘게 만났어요.

예전보다 제가 더 좋아졌다며, 너무 사랑스럽다며, 헤어지면 못살것 같다며, 결혼 생각이 없지만 하게 된다면 저랑 꼭 하고 싶다던 사람이었습니다.
만나는동안 참 잘해줬어요. 저에게 시간과 돈, 자존심 뭐든 아끼지 않던 사람이에요. 자신의 감정표현에 충실했고 사랑 앞에 자신을 다 내주던 사람입니다.

물론 새로운 환경이 다가오면 또 흔들리기도 했죠.
1순위에서 저멀리 밀려나는 기분에 화도 많이 냈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느낄지 이해한다며 미안하다며 그래도 저뿐이라던 사람이었죠.
다른 무언가에 마음을 주는게 속상하긴 했지만 그남자가 제 소유는 아니니 당신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괜찮다 라고 마음을 잡고 저도 그남자와 있는 시간에 충실했어요.

해줄수 있는 선에서 모든걸 해주려 했고, 제 시간이며 돈이며 모든 것을 남자에게 투자했습니다. 그 남자 자신이 많이 부족하단 걸 알아요. 표현에만 적극적이었지, 본성은 못버리는걸 자신도 알아요.
제가 하는만큼 못해주는 것에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제게 사랑받은 만큼 사랑을 못주는 것 같다며 미안해하는 모습 그저 예쁘기만 했어요. 그런 마음으로 늘 노력해줬으니까요.

누군가에게 간섭받는 것을 싫어하고 개인주의가 강한 사람이었어요. 연락에 얽매이는걸 싫어했고 노력은 하지만 늘 힘들어했어요.

결국 남자의 잘못으로 인해 싸움이 생겼어요. 정말 싫어하던 행동을 하기에 짜증과 화를 많이 냈구요. 자신도 더이상 힘들다며 시간을 갖자네요. 일주일정도 지나고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그만하자네요. 갑자기 왜그러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해요. 집앞에 찾아가도 문전박대하네요. 피하기만 해요. 저를 다 차단했어요. 전화도 카톡도, sns 모든 걸 다요.

알고보니 새로운 환경에 또 빠졌네요. 친했던 친구와 놀다보니 친구의 무리와도 친해졌나봐요.
남자의 친구무리였던 사람과 쪽지 하는 걸 봐버렸네요. 네 여자요. 저때문에라도 친구 무리에는 절대 끼지 않으려 했던 사람인데 사이가 안 좋던 참에 친해졌나봐요.

시간 갖자더니 충분히 놀고 이별을 통보한 남자.
정말 많이 사랑했어요. 서툴던 남자에게 헌신했어요. 누가봐도 잘했고, 후회없을만큼 사랑했습니다.
그 사람이 하지 말라던 행동, 옷차림 모든 것에 신경쓰고 실수하지 않았어요. 그사람의 인형이 되었어요. 그사람의 완전체가 되었을 때쯤 차였네요.

물론 그남자도 힘들었겠죠. 개인주의가 강하던 남자였지만 저를 만나며 저를 챙기느라 많이 힘들었겠죠. 받아들여야겠죠. 변하지 않는 사람인데.


만나는 동안 정말 행복했어요.
어딜가나 자랑스럽던 남자였어요.
늘 부족하다 느꼈지만 지금 돌아보니 당신 사랑 충분히 느껴졌어요.
당신도 나도 4년동안 고생 많았어요.
잘지내라는 거짓말은 차마 못하겠네요.
새로운 것에 설렘을 느끼는건 당연하다던 당신, 그 설렘과 소중함 사이를 잘 구분해서 서로에게 충실하자던 당신, 결국 설렘을 택했군요.
당신 말대로 설렘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할거예요.
당신과 나처럼... 우리는 너무 익숙하고 당연했죠? 시간 지나면 침대 위 가만히 누워 바라보다 못난 모습에도 예쁘다고 부둥켜안아주던 우리가 더 예쁠 거예요.
제 빈자리가 조금은 컸으면 좋겠네요.

내 앳된 사랑이 당신에겐 겨우 그정도인게 부러워요 진심으로. 저에겐 당신이 너무 크네요.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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