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은 보기만 했는데
결시친분들의 현명한 조언이 필요해서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 일인데요...
일단 저희 친가가 진짜 완전체 친가에요ㅜㅜ
결시친에서 보시는 시모 다 모으신 분이 저희 할머니고
할아버지셨어요..
맞벌이 하는 엄마한테 합가하자고 해,
독박육아에
임신 8개월차 배부른 엄마한테 짐 꽉찬 배낭에
양손 가득 음식에 버너까지 들고 아빠 계신
지방으로 심부름 보내,
할머니가 시켜놓고 할아버지가 혼내시면 모른척 하기
없는 말 엄마가 했다고 거짓말해서 엄마 회사에
계신데 할아버지가 전화해서는 소리소리 지르시며
당장 와서 무릎꿇고 빌라고 난리에
가장 문제는 다 알면서도 자기 한 몸 편하자고
모르는 척 한 아빠시겠죠
어린 제 눈에도 할머니가 말도 안되는 억지 쓰고
아빠가 비겁한게 보일 정도였어요.
그래서 엄마 진짜 속이 많이 문드러지셨었는데
그래도 옛날 분이라 그러신지
할머니 편찮으시다 그럼 음식 싸가고
시댁 제사 명절 다 챙기시고 그러셨어요(맏며느리이심)
진짜 옆에서 보는 제가 숨이 넘어가서
엄마 제발 이혼하라고
죽어도 원망 안할테니 제발 이혼하라고 할 정도였어요
근데 오늘 문제가 아빠가 추석 당일 아침에 부산에서
오는 길에 작은 할아버지를 모시고 와달라고
엄마한테 말씀하신 거에요
(두 분 울산,부산에서 따로 거주하심. 아빠 가게 때문에)
근데 작은 할아버지도 완전체이시거든요...
엄마 전날 새벽까지 남의 집 제사 음식해서
새벽같이 음식 싣고 운전해서 가는데
약속 시간, 약속 장소 당신이 잘못 가있어놓고
엄마한테 약속 안 지켰다고 ㅈㄹㅈㄹ
운전해서 가는 내내
진짜 진심 내내 1분도 안 쉬고 엄마한테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우기고 잔소리하고 트집잡고
대답안하면 대답안한다고 ㅈㄹㅈㄹ(운전하는 사람
뒷통수에 대고 소리지르심)
엄마가 반박하면 아니라고 ㅈㄹㅈㄹ
진심 한 번 같이 가보고 이걸 5~6번 한 엄마가
존경스러웠음
아빠도 몇 번 모시고 가보더니 피곤하다 하셨다함
근데 엄마한테 모시고 오라함
그래서 엄마가 거의 30년만에 처음으로 거절하심
그러니깐 씩씩거리시며 짜증짜증내며
오는 길에 모시고 오는게 뭐가 힘드냐고 난리
엄마가 당신이 잘못해놓고 우기는것도 피곤하고
시간 닦달하는것도 힘들고 이렇게 설명하셨는데
끝까지 듣지도 않고
노인이 치매끼가 있어서 그렇다
니가 이해해야지
그래서 제사는 어떻게 지내냐??!!
함....
진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정확하게
저렇게 말함
참고로 아빠는 외가 제사,
심지어 외할머니,외할아버지 제사에도 참석한게
없으시거나 3회 미만인걸로 알고 있음
(두 분 결혼생활 30년임)
당연히 명절에도 외가가 기억이 없음
엄마도 당연히 괘씸해하시면서도
제사나 차례같은건 억지로 강요하는게 아니라고
당신도 아빠나 시댁이 예뻐서 제사나 명절 챙기는게
아니라
니들 생각해서 챙기는거라고 하셨는데
저렇게 당당하게 얘기하시니 순간 엄청
분노해보이셨음....
저렇게 질러놓고 아빠는 당신 뜻대로 안되서인지
"알았다!!!"라며 이 시간에 운전해서 울산감
갈 때 배웅하러 그래도 내려갔더니
"여긴 더 있기가 싫다!"라고 함 ㅡㅡ
(나만 내려감)
엄마 괜찮으신듯 해도 속 상하실 것 같고ㅜㅜ
엄마한테 힘이 되어 드리고 싶은데ㅜㅜ
추석에 울산가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이 필요합니다ㅜㅜ
아빠 보내드리고 올라오니
엄마가 절 붙들고 울산가서 너는 아무말도 하면 안 된다고
엄마가 할 말 있으면 엄마가 할테니
니가 나서면 내가 딸 잘못키웠단 소리듣는다고
가만 있으라시는데...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