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잇단 비리와 이에 따른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일본 공영방송 nhk 에비사와 가쓰지 회장이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
일본 언론은 7일 '에비사와 회장이 국회에서 nhk의 예산안이 심의, 승인되는 시기에 맞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에비사와 회장이 이처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전직 쇼 담당 프로듀서가 제작비를 착복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등 지난 10여년간에 걸친 제작비와 취재비유용, 허위 출장비 청구, 허위 감사 등 10여건의 비리가 최근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공영방송의 신뢰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nhk는 연말 가요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의 시청률을 끌어올려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다. 이를 위해 한국 탤런트 배용준의 섭외를 집요하게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 시청률은 사상 최저(39.3%)로 곤두박질쳐 오히려 에비사와 회장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김명희 기자<kmh1917@ilgan.co.kr